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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이창호, '요다는 초일류기사'

후지쯔배 이모저모

2004-06-07 오후 5:18:10 입력


▲ 저우쥔쉰 9단을 꺾고 4강에 진출한 송태곤 7단.

이번 후지쯔배 8강전에서 한국은 4강에 3명이 진출해 여전히 세계최강국임을 입증했다.

그러나 8강전에서 첫 승전보를 전해 왔던 송태곤 7단은 마음이 편치 못하다. 대국전 동료기사들과의 내기에 패해서 돈을 물어줘야 하기 때문.

사건의 전말은 이러하다. 송태곤 7단은 자신과 저우쥔쉰 9단의 대국을 놓고 내기를 했다.

자신이 이기면 유창혁 9단, 최철한 8단에게 각각 인민폐 천원(약 15만원)을 주기로 한 것.

그리고 최철한 8단 대 유창혁 9단의 승자가 누가 될 것인지에 대해서도 송7단은 '최철한 8단이 이긴다'에 유창혁 9단, 조훈현 9단과 내기를 했다. 최8단이 지면 각각 인민폐 오백원씩 주기로 한 것.

결국 송태곤 7단은 내기에서 모두 져 도합 인민폐 3천원을 잃게 생겼다.
하지만 가장 우울해하는 기사는 최철한 8단.

전기 대회에서 송태곤 7단이 준우승을 차지하며 병역면제를 받은 것처럼 최8단도 이번 대회 참가목적이 병역혜택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었던 것.

하지만 8강전에서 최8단은 유창혁 9단에게 패하며 병역면제는 잉씨배 세계대회로 미뤄야했다.

한국에선 잉씨배와 후지쯔배에서 우승, 준우승의 성적을 거두면 병역면제의 혜택이 주어진다.

▲ 8강전에서 유창혁 9단에게 패해 병역혜택의 꿈이 사라진 최철한 8단.

▲ 이창호 9단은 후지쯔 8강전에서 '숙적' 요다노리모토 9단에게 패했다.

8강전의 모든 대국이 끝난 저녁, 한국 기사들은 단장 조훈현 9단이 애용(?)하는 평양 해당화 식당에서 외식을 했다.

이창호 9단은 요다노리모토 9단에게 패했지만 별 내색을 하지 않았다. 오히려 이9단은 "요다 9단은 초일류 기사이기 때문에 질 수도 있는 것"이라며 "이미 승부는 끝났고 이러한 승부가 나의 생활습관이 되어 버렸다"고 말했다.

게다가 이창호 9단은 석불에서 쾌활한 청년으로 변해, 웃고 떠들며 후배들에게 술을 권하고 자신도 마시는 등 지난 대국에 연연하지 않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http://weiqi.tom.com 
2004-06-07 體壇周報 발췌

TYGEM/번역=김애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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