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서울시 홍익동에 자리잡은 한국기원 앞에서 이강욱 아마7단이 화이팅을
외치고 있다. |
-우승을 축하한다. 우선 소감 한마디
스승이신 권갑용 사범님을 비롯해 그동안 도와주신 분들께 너무너무 감사드린다.
-누구보다 부모님께서 가장 기뻐하셨을 텐데 뭐라고 하셨는지?
대회가 끝나고 바로 연락 드렸는데 일본기원 홈페이지에서 이미 결과를 알고 계셨다. 수고했다고 말씀하시며 좋아하셨다.
-세계 정상급 기량을 갖추었다 하더라도 대회에서 우승하는
것은 실력 뿐 아니라 운도 따라주어야 하는데 우승할 거란 예상은 했나?
우승에 대한 욕심을 안 가졌다면 거짓말이다. 응원해 주신 분들이 많아서 꼭 우승하려고 노력했다.
-대회를 통틀어 어떤 대국이 가장 힘들었나?
마지막 대국이었던 중국의 푸리 아마8단과의 대국이다. 푸리에게 패해도 스위스 리그 특성상 우승이 어느 정도 확정된 것으로 알고
있었지만 전승으로 우승하고 싶었다. 그게 부담이 되었던 것 같다.
-세계아마선수권대회에서 우승하면 한국기원의 심의를 거쳐
본인이 원하고 특별한 문제가 없으면 입단의 기회가 주어지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직 확정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지금으로선 조심스럽다. 지금까지의 목표가 프로입단이었기 때문에 만약 프로기사가 된다면 끊임없이
노력하는 기사가 될 것이다.
-2002년 아마국수에서 우승한 후 2003년에 사스로 인해 대회자체가 열리지 못했다.
그리고 2003년 아마국수 우승자인 하성봉 아마7단과 3번기 대결을 펼쳐 천신만고 끝에 참가자격을 얻었다. 하마터면 참가를 못할
수도 있었는데
그 당시엔 너무 억울했지만 다른 방법이 있는 것도 아니었지 않나, 지금으로선 하성봉 아마7단에게 가장 미안하다.

▲ 인터뷰 도중 걸려온 축하인사를 받고 환하게 웃고 있는 이강욱 아마7단의
모습.
-82년생으로 권갑용 도장 출신.
-2000년 제2회 이창호배 우승.
-2002년 제6회 삼성화재배 아마바둑오픈 우승.
-2002년 제36회 아마국수전 우승.
-2004년 제25회 세계아마선수권대회 우승. |
-북한의
조새별 아마7단은 참가하지 못했다. 불참이유를 알고 있나? 그리고 북한 기사와 두어보고 싶은 욕심은 없었는지?
이번 대회에 참가할 때부터 북한 기사와 둘 수 있다는 생각으로 많이 설렜다. 불참이유는 모르겠지만 무척 아쉬운
것이 사실이다. 북한의 수준을 알고 싶었는데….
-대회 도중 재미있었던 에피소드가 있다면?
대회 첫날 싱가포르 선수와 대국한 기사가 팻감을 쓰지 않고 패를 따냈다. 하지만 싱가포르 선수는 순순히 양보했는데
결국 양보한 싱가포르 선수가 반집을 졌다. 그 외엔 대국이 끝나면 숙소로 바로 돌아갔기 때문에 잘 모르겠다.
-홍맑은샘 아마7단과 윤춘호 아마7단이 이강욱
아마7단을 응원하기 위해 일본에 같이 간 것으로 알고 있는데 이 기회를 빌어서 두 사범에게 한마디 하자면?
고마움을 말로 표현하기 힘들 정도로 많은 힘이 되어 주었다. 두 사람이 없었으면 대회 우승도 힘들었을 것이다.
-10일에 대회가 끝나고 이틀 만인 12일에
귀국했다. 일본 관광은 했는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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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히 좀 놀다 오고 싶었지만 항공표 때문에 어쩔 수 없었다. 일본항공 협찬이라
그런지 귀국 날짜가 정해져 있더라(웃음).
-김찬우 3단과 유재성 2단이 이강욱 사범과 똑같이 세계아마선수권에서 우승해 입단한
경우이다. 이들이게 이강욱 아마7단은 직속후배가 되는 셈인데 인사는 드렸는지?
여러 군데서 축하 인사를 받았고, 인사를 드리느라 정신이 없었다. 조만간 연락드릴 생각이다.
-청아모 회원들이 이제 오지 말라고 하면 어떻게 하는가(웃음)?
그동안 청아모 회원들에게 미안했다. 입단 준비를 해왔기 때문에 청아모 회원들도 배려를 해주는 의미에서 행사참여를 강요하지 않았다.
앞으론 최대한 도와줄 생각이다.
-여자친구는 있는지?
아직 없지만 좋은 사람을 만나고 싶다.
-권갑용 도장 출신인걸로 알고 있는데 평소 바둑연구는 어떻게
해왔나?
권갑용 사범님에게 배운 건 사실이다. 하지만 6개월 전부터 허장회 도장에서 공부를 해왔다. 주로 프로기사들과 실전연습을 많이
했는데 김만수 5단, 김영삼 6단, 김영환 7단, 서봉수 9단 등의 사범님들과 5번기를 많이 뒀다. 그 외의 프로기사들과는 단판지도기를
벌였다.
-우승이 확정되었을 때 수많은 아마추어 팬들이 격려와 축하를
해주었다. 이 자리를 빌어서 팬들에게 한마디하자면.
너무 많은 분들이 응원해 주셨다. 그 분들의 응원 덕에 지금의 결과가 나온 것 같다. 만약 프로기사가 되면 성적에 연연하지 않고
항상 열심히 노력하는 기사가 되는 게 보답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청아모 회원들에게 다시 한번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 루이나이웨이 9단(왼쪽)과 김만수 5단(오른쪽)이 이강욱 아마7단의
세계아마선수권대회 우승을 축하해 주었고, 격려의 의미로 기념촬영을 했다. |
TYGEM/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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