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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SK배

[종합] 한국, 3년 만의 우승

제4회 CSK배 우승

2005-05-03 오후 6:37:36 입력


▲ 한국팀 선수들과 검토실에 있던 기사들이 어우러져 이날 대국에 대해 의견을 나누고 있다.


한국이 3년만에 우승컵을 찾아왔다.

5월 3일 서울 프라자 호텔 22층에서 벌어진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3회전에서 한국이 중국에 2대3으로 져 총 승수 10승 5패를 기록했다. 따라서 대만에 전승을 거둔 일본과 동률을 기록했지만, 주장전 승수에서 한국은 3승, 일본은 2승1패를 거둬 대국규정에 따라 한국 우승이 확정되었다.

한국, 중국 꺾지 못한 것이 아쉽다

한국은 1, 2회전에서 대만과 일본을 각각 4대1로 격파했고, 이날 벌어진 3회전에서 중국에 2승 이상(주장, 2장 중에서 적어도 1승을 따낼 경우)만 거둔다면 우승이 확정되는 절대적으로 유리한 상황이었다. 오후 4시가 넘자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웃으며 검토실로 내려와 승전보를 전했고, 한국 우승이 결정되었다.
바둑팬들은 이에 만족하지 않았다. 많은 팬들은 인터넷상에서 한국이 중국을 마저 격파하고 화끈한 우승을 거두어 주기를 바랐다. 그러나 박영훈 9단과 이창호 9단, 그리고 김성룡 9단이 줄줄이 패전보를 전해와 아쉬움을 남겼다.

이번 대회에서 이세돌 9단과 최철한 9단이 3전 전승을 거둔 반면, 김성룡 9단은 3전 전패를 당했다.

양상국 단장은 "일본이 예상외로 1회전에서 굉장히 선전을 했다. 따라서 2회전 한일전이 승부를 결정짓는 중요한 대국이었는데 다행히 4대1로 이겨 우승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선수 대진은 어떻게 결정했느냐는 질문에 양상국 단장은 "대국 전날 선수들과 다 같이 모여 결정했다. 두 번이나 주장으로 나선 이세돌 9단의 활약이 돋보였다."고 말했다.


▲ 일본기사들과 대만기사들이 모여 이날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오른쪽부터 왕밍완 9단, 유키 사토시 9단, 하네 나오키 9단, 천구어싱 대만 단장, 야마시타 게이고 9단, 저우쥔쉰 9단, 린하이펑 9단, 장쉬 9단의 모습이 보인다.

일본, 졌지만 재미있었다

일본이 이번 대회에서 의외로 강했다. 우승을 장담하던 중국을 4대1로 대파했고, 한국도 해내지 못했던 대 대만전에서 5전 전승을 거두었다. 따라서 한국과 10승 5패로 동률을 기록했지만 주장전 승수에서 밀려 준우승에 그치고 말았다.

구토 노리오 단장은 "이번처럼 아슬아슬하게 우승이 결정된 적은 처음이다. 보기엔 재미있었지만 아쉽게 지고 말았다. 일본 기사들이 많이 노력한 흔적이 보여 좋았다."고 말했다.

중국, 불만스럽다

중국은 이번 대회에 랭킹 1∼5위에 올라 있는 최강 기사들이 출전해 우승 전의를 불태웠다. 왕루난 원장이 대회 전 "중국팀은 사상 최강으로 구성되었다. 분명 좋은 성적이 있을 것이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던 것.

하지만 1회전에서 일본에 1대4로 대패해 왕원장의 장담을 무색케 했다. 그래도 이날 한국을 3대2로 이겨 그나마 체면치레는 하게 되었다. 종합 성적 3위.

중국 기원 관계자는 "일본이 의외로 강해서 1회전에서 완패당한 것이 패인이다. 오늘 한국을 이기긴 했지만 너무 불만스러운 성적표이다."고 말했다.


▲ 오른쪽부터 왕루난 중국기원 원장, 천구어싱 대만 단장, 쿵제 7단, 장주주 9단, 저우쥔쉰 9단, 장쉬 9단 등이 이날 대국을 검토하고 있는 모습.

대만, 내년에 보자

대만은 한중일 상대가 되지 못했다. 장쉬 9단과 린하이펑 9단만이 각각 1승만을 거두었고, 왕밍완 9단, 왕리청 9단, 저우쥔쉰 9단이 3전 전패를 기록하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그래도 대만은 2회전에서 42년생인 린하이펑 9단이 무려 40년 차이가 나는 쿵제 7단(83년생)을 이긴 것을 위안으로 삼았다.

대만기원 관계자는 "실력차이가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다. 내년을 기약할 수밖에, 하지만 너무 아쉽다."고 말했다.

제4회 CSK배 폐막식은 3일 저녁 6시 30분 프라자 호텔 별관 2층에서 벌어진다.
CSK배의 우승상금은 2천만엔(약 2억원), 준우승 상금은 1천만엔(약 1억원)이다.




■
제4회 CSK배 아시아 바둑대항전 3회전

한국 vs 중국
결과
이세돌 9단 (백)
구리 7단
246수 끝, 백 2집반승
이창호 9단 (흑)
저우허양 9단
158수 끝, 백 불계승
김성룡 9단 (백)
후야오위 7단
272수 끝, 흑 2집반승
박영훈 9단 (흑)
쿵제 7단
116수 끝, 백 불계승
최철한 9단 (백)
왕레이 8단
180수 끝, 백 불계승

대만 vs 일본
결과
린하이펑 9단 (백)
유키 사토시 9단
274수 끝, 흑 5집반승
왕리청 9단 (흑)
하네 나오키 9단
263수 끝, 백 1집반승
장쉬 9단 (백)
요다 노리모토 9단
219수 끝, 흑 불계승
왕밍완 9단 (흑)
야마시타 게이고 9단
172수 끝, 백 불계승
저우쥔쉰 9단 (백)
다카오 신지 8단
138수 끝, 흑 불계승


■ 2회전

한국 vs 일본
결과
이창호 9단 (흑)
야마시타 게이고 9단
240수 끝, 흑 7집반승
이세돌 9단 (백)
하네 나오키 9단
196수 끝, 백 불계승
박영훈 9단 (흑)
다카오 신지 8단
305수 끝, 흑 3집반승
김성룡 9단 (백)
유키 사토시 9단
123수 끝, 흑 불계승
최철한 9단 (흑)
요다 노리모토 9단
252수 끝, 흑 4집반승

중국 vs 대만
결과
구리 7단 (백)
장쉬 9단
180수 끝, 백 불계승
저우허양 9단 (흑)
왕리청 9단
256수 끝, 흑 반집승
쿵제 7단 (백)
린하이펑 9단
185수 끝, 흑 불계승
후야오위 7단 (흑)
왕밍완 9단
161수 끝, 흑 불계승
왕레이 8단 (백)
저우쥔쉰 9단
142수 끝, 백 불계승


■ 1회전
한국 vs 대만
결과
이세돌 9단 (백)
왕리청 9단
204수 끝, 백 불계승
이창호 9단 (흑)
린하이펑 9단
251수 끝, 흑 2집반승
최철한 9단 (백)
왕밍완 9단
237수 끝, 백 5집반승
박영훈 9단 (흑)
저우쥔쉰 9단
290수 끝, 흑 1집반승
김성룡 9단 (백)
장쉬 9단
163수 끝, 흑 불계승

중국 vs 일본
결과
구리 7단 (흑)
요다 노리모토 9단
288수 끝, 백 불계승
저우허양 9단 (백)
야마시타 게이고 9단
205수 끝, 흑 불계승
쿵제 7단 (흑)
하네 나오키 9단
223수 끝, 백 2집반승
후야오위 7단 (백)
유키 사토시 9단
177수 끝, 흑 불계승
왕레이 8단 (흑)
다카오 신지 8단
277수 끝, 흑 5집반승




TYGEM / 조성철·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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