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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세계기왕전

[종합] 장쉬,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3대1로 위빈 꺾어

2005-04-20 오후 6:12:39 입력


▲ 대국이 끝나고 복기하고 있는 장쉬 9단(왼쪽)과 위빈 9단. 장쉬 9단이 종합전적 3대1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다.


아내의 응원이 큰 힘이 되었을까, 아니면 '이창호의 저주'가 위빈을 피해가지 않은 것일까.

4월 20일 한국기원 1층 바둑TV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4국에서 일본 장쉬 9단이 중국 위빈 9단을 이기고 종합전적 3대1로 대망의 우승컵을 거머쥐었다(318수 끝, 백 2집반승). 이는 장쉬 9단의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이다.

일본 여성최강 고바야시 이즈미 5단의 남편으로, 그리고 고바야시 고이치 9단의 사위로 더 유명한 기사인 장쉬 9단(80년생)은 명인, 본인방, 왕좌, NEC배, NHK배 등 국내 5관왕에 올라 있고, 2년 연속 최우수 기사상을 받은 일본 일인자이다.

보통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오른 기사는 우승하기 힘들다'는 것이 바둑계의 속설이었는데, 아내 고바야시 이즈미 5단이 한국까지 와 응원한 덕분인지 장쉬 9단은 그 속설을 깨고 우승한 것이다. 일본측에서 보면 장쉬 9단의 이번 우승은 2003년 제8회 삼성화재배에서 일본기원 소속의 조치훈 9단이 박영훈 4단(당시)을 누르고 우승한 지 2년만의 우승이다. 이날 승리로 장쉬 9단은 2000년 이후 대 위빈 9단 4승1패를 기록했다.

장쉬 9단은 국후 "종반 들어 역전 당했고, 필패의 국면으로 흘러갔다. 하지만 초읽기 때문에 위빈 9단이 실수를 해서 정말 운좋게 이길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장쉬 9단은 "결승전에 대한 부담감이 굉장히 컸는데 좋은 결과가 있어서 너무 좋다. 그렇지만 난 아직 한중의 일류 기사들에 비해 처진다고 생각한다. 그 차이를 좁히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고 말했다.

▲ 우승을 확정진 후 웃고 있는 장쉬 9단.

한편 위빈 9단(67년생)은 끝내 '이창호의 저주'를 풀지 못했다. 위빈 9단은 준결승에서 이창호 9단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는데, 지금까지 한국기사를 제외하고 이창호 9단을 이기고 결승에 진출한 외국기사 중엔 우승컵을 가져간 기사가 없었다. 제4회 LG배 세계기왕전 우승자이기도 한 위빈 9단은 결승전이 벌어지기 전 '반드시 그 저주를 풀겠다.'고 말했지만 결국 허공 속 메아리가 된 셈이다.

LG배 세계기왕전 우승 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 상금은 8천만원이며 시상식은 21일 오전 11시 조선일보 6층에서 거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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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9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5번기

승자
패자
대국 결과
1국
(중국 상하이)
위빈 9단
장쉬 9단
210수 끝, 백 불계승
2국
(중국 상하이)
장쉬 9단
위빈 9단
242수 끝, 백 1집반승
3국
( 바둑TV 스튜디오)
장쉬 9단
위빈 9단
143수 끝, 흑 불계승
4국
(바둑TV 스튜디오)
장쉬 9단
위빈 9단
318수 끝, 백 2집반승
장쉬 9단, 종합 전적 3대1로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



TYGEM / 조성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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