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윤 3단에 이어 류재형 7단과 원성진 6단도 각각 윤성현 9단과 안조영 9단을 물리치고
제7회 농심신라면배 한국 대표로 뽑혔다. 이들 두 선수를 함께 만나 간단히 얘기를 나눴다.
-(원성진 6단에게) 2년 전에 이어 또 다시 태극마크를 달고 농심신라면에 나가게 됐다. 전에는 3연승을 거두며 한국이 우승하는 데 수훈을
세웠다. 이번에는 얼마만큼 성적을 거둘 자신이 있는가.이번에는 1승만 해도 만족이다(역시 네티즌들의 리플을 의식한
발언으로 보임). 많이 이기면 이길수록 좋긴 하겠지만.
-류재형 7단은 첫 출전이다. 어느 정도 성적을 낼 것으로
기대하는가.
(고민 끝에) 1승만 거두고 싶다.
 ▲ 원성진 6단(왼쪽)과 류재형 7단이 한국기원 4층 본선 대국실에서 공동 인터뷰에 응하고 있다.
원6단이 류7단과 의견을 나누고 있는 장면. |
-(인터뷰를 시작하면서 불안한 기색이 역력한 류재형 7단에게) 약속이
있는가.
그렇다. (기자: 어떤?) 여자친구한테 연락해야 한다.
-여자 친구에 대해 좀 자세히 말해달라.
말하지 말라고 했는데...
일주일에 7일은 아니지만 6일 정도 만난다. 사귄 지 8개월 정도 됐다. 여친은 바둑을 전혀 모른다. 아직 알릴 겨를이 없어 이겼다는
얘기도 전하지 못했다. 여친이 오늘 새벽에 기도를 해 준 덕분에 이긴 모양이다. 하하.
(그러자 기다렸다는 듯, 원성진 6단)
저도 어머니가 새벽에 기도해 주셨다.
-대표로 뽑히기까지 고비를 말해달라.
(원성진 6단) 오늘 벌어진 결승전이
제일 어려웠다. 막판 중앙에서 위험했다. 내 돌이 잘 안 잡힐 모습이긴 하더라도 상대방한테 기회를 줬기 때문이다.
(류재형
7단) (한참을 생각하더니) 상대방이 매판마다 큰 착각을 해 준 덕분에 계속 이겼다.
-그동안 소속기원으로 선발하던 선수를 이번 대회부터는 국적별로 바꾸었다. 이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가.
(두 선수 모두) 국적별로 치르는 게 깨끗하다고 생각한다.
-몇장으로 출전하고 싶은가.
(류재형 7단) 첫 주자로 나가고 싶다. 매도
먼저 맞는 게 편하다고 하지 않는가.
(원성진 6단) 첫 주자와 주장만 아니면 좋다. 중간 정도가 가장 좋을 듯 싶다. 잘 하면
안 두고 구경만 할 수도 있고, 중간이면 잘 눈에 띄지도 않아서다. 하하하.
-속기 바둑과 시간을 많이 주는 바둑 중에서 어떤 바둑이 더
좋은가.
(류재형 7단) 속기가 무조건 더 좋다. 실제로 속기 바둑에서 더 좋은 성적을 내는 편이다.
(원성진 6단) 농심신라면배처럼 1시간을 주는 준속기전은 그럭저럭 둘만하다. 하지만 제한시간이 1시간도 되지 않는 초속기 기전은 싫다. 많이
지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