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양생명배
사이버 최고수는 쌍문동(P)이냐? hua냐?
hua, 파란1(P) 누르고 결승에 올라
2005-12-24 오후 3:31:26 입력
| hua가 파란1(P)을 이겨 2005년 대미를 장식할 사이버 최고수 자리는 hua와 먼저 결승에 오른 쌍문동(P)의 대결로 가려진다. 중국의 hua 9단은 12월 22, 23일 이틀 동안 밤8시부터 타이젬 대회방에서 벌인 제3회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 준결승3번기에서 파란1(P)를 상대로 2 : 0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는 앞서 쌍문동(P)이 구렛나루걸을 상대로 준결승전에서 2 : 0으로 꺾은 기세와 똑같다. 하지만 내용면에서는 hua가 힘겹게 정상의 마지막 문턱에 다다랐다는 평이다. 22일 벌어진 준결승1국에서 다 진 바둑을 상대가 실족을 거듭하는 바람에 역전승을, 그것도 반집으로 승부를 뒤집었기 때문이다. 1국에서 어처구니없이 역전패를 당한 후유증을 극복하지 못했던지 하루 뒤에 이어진 2국에서도 파란1(P)은 역전의 발판을 마련하지 못하고 속절없이 무너지고 말았다.
결국 대망의 결승전은 한중전으로 압축됐다. 그런데 만일 파란1(P)이 거꾸로 hua를 이겼다면 사이버 기전 사상 처음으로 한국 선수끼리 대결하는 모습을 지켜볼 수 있었다는 아쉬움이 남는다. 이 대회와 형제 기전인 동양종합금융증권배까지 사이버 기전에서 단 한번도 자국 선수끼리 결승전을 치른 적이 없었다. 인터넷 프로기전 시대를 연 동양생명배 타이젬바둑오픈. 한중일 세 나라에서 300개에 가까운 아이디들이 대거 참가, 지난 11월 7일 1차 예선을 시작으로 어느새 결승전만 남겨둔 제3회 동양생명배에 이례적으로 프로식별아이디(P)가 결승에 올랐다. 이는 형제 기전인 동양종합금융증권배까지 통틀어 처음 있는 일이다. 두 기전에 그동안 타이젬9단과 중국9단이 주로 결승에 올랐을 뿐, 프로식별아이디들은 이렇다 할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이번에는 보란 듯이 준결승에 두 개 아이디나 올랐을 뿐만 아니라 두 아이디가 동반 결승에 진출할 수도 있었다. 비록 그런 즐거움까지는 누리지 못했더라도 그동안 죽을 쑤다시피 하며 다소 구겨진 진짜(?) 프로의 자존심을 이번에 어느 정도 회복시켰다는 점에서 의의가 적지 않다. 이제 마지막 결승전만 남긴 동양생명배. 쌍문동(P)가 내친 김에 우승컵까지 품에 안으며 진짜 프로의 자존심을 세울 것인가. hua 9단이 우승해 한동안 잠잠했던 황사돌풍을 막판에 다시 일으킬 것인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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