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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①구리 선택하면 부모님한테 혼날 것 같아

허영호·강동윤·쿵제·황이주 등 인터뷰

2007-09-03 오후 9:38:43 입력 / 2007-09-03 오후 10:15:39 수정

'왜 나는 이 선수를 선택했을까요?'
9월 3일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개막식이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오후 5시부터 열렸다.

'상대지명제'는 통합예선 통과자들은 추첨 번호 순으로 나와 자신과 두고 싶은 선수를 호명하면 된다. 매회마다 치르던 대진추첨도 없어졌기 때문에 32강에서 대진표가 짜여지면 결승까지 쭉 가게 된다. 때문에 신중한 선택을 해야 할 터.

추첨은 허영호(대 야마시타게이고)-강동윤(대 서봉수)-쿵제(대 유창혁)-황이주(대 이창호)-박정환(대 고노린)-김기용(대 조치훈)-한상훈(대 마샤오춘)-송태곤(대 조훈현)-장웨이(대 이세돌)-황이중(대 최철한)-리캉(대 박영훈)-박문요(대 조한승)-목진석(대 후야오위)-김혜민(대 창하오)-홍성지(대 백홍석)-조혜연(대 구리) 순으로 진행됐다. 괄호안의 선수 이름은 통합예선 진출자가 지목한 상대 선수.

처음으로 시행된 '상대지명제'는 예상외로 빨리 선택되는 선수가 있는가 하면, 늦게 선택되는 선수가 있는 등 그야말로 예측불허의 결과를 연출했다. 32강 대국자들과 나눈 인터뷰를 4개로 나누어 소개한다.

인터뷰① /허영호(대 야마시타게이고)-강동윤(대 서봉수)-쿵제(대 유창혁)-황이주(대 이창호)
인터뷰② /박정환(대 고노린)-김기용(대 조치훈)-한상훈(대 마샤오춘)-송태곤(대 조훈현)
인터뷰③ /장웨이(대 이세돌)-황이중(대 최철한)-리캉(대 박영훈)-박문요(대 조한승)
인터뷰④ /목진석(대 후야오위)-김혜민(대 창하오)-홍성지(대 백홍석)-조혜연(대 구리)


 

- (오른쪽:허영호에게) 추첨 번호로 1번을 뽑았을 때 느낌이 어땠나.
사실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중간 번호를 뽑길 원했다. 하지만, 지금 와서 생각해보니 첫 번째도 괜찮은 것 같다.
[ 야마시타게이고 9단 선택 ] - (허영호에게) 이유를 말하자면.
특별한 이유는 없다. 1번 뽑았을 때 외국기사랑 두고 싶었는데, 그 중에 가장 자신 있는 기사를 선택한 것이다.
- (야마시타게이고에게) 빨리 지명될 걸 예상 했는가.
16명의 시드자들 중 내가 제일 쉬울 것 같아서 예상했다.
- (야마시타게이고에게) 야마시타게이고 9단은 이틀동안 두는 바둑에서 타이틀을 가지고 있다. 짧은 시간의 세계기전에 대해서 어떻게 생각하는지.
룰이 그렇게 정해져 있으므로 열심히 할 뿐이다. 1회전에서는 어떻게 해서든 이기겠다.


 

- (오른쪽:강동윤에게) 얼마 전에 이창호 9단을 꺾고 왕중왕전에서 우승을 했다. 세계 타이틀 획득까지는 얼마나 걸릴까.
국내 대회 우승까지도 오래 걸렸으니 세계대회도 당연히 오래 걸릴 것 같다.
[ 서봉수 9단 선택 ] - (강동윤에게) 이유를 말하자면.
먀사오춘 9단과 구리 9단, 서봉수 9단 중 고민을 했다. 고민을 해 봤는데 구리 9단은 부모님한테 혼날 것 같아서 지명을 하지 않았다. 또 마샤오춘 9단은 오랜만에 나왔는데 내가 뽑으면 좀 그래서….
- (서봉수에게) 임전 각오가 듣고 싶다.
강동윤 7단은 나를 선택했으니 복있는 사람 같다.

 

- (오른쪽:쿵제에게) 사실 시드자에 있어 선택을 받아도 될 만한 기사이다. 이번 대회 목표는?
목표는 없다. 1차전에서 중국 선수와 만나지만 않으면 될 것 같다.
[ 유창혁 9단 선택 ] - (쿵제에게) 선택한 이유가 있는가.
유창혁 9단이 한국리그에서도 연승을 하는 등 컨디션이 좋은 것으로 알고 있다. 예전에 세계대회에서 많이 졌었고, 특히 제주도에서 한번 했던 세계대회에서 참패를 당했다. 이번에는 꼭 이기고 싶어서 선택을 했다.
- (유창혁에게) 쿵제 7단에게 선택을 받았는데 어떤가.
별로 마음에는 안든다. 요즘 내가 성적이 안 좋아서 나를 만만하게 본 것 같다. ^^

 

- (오른쪽:황이주에게) 선수 지명전에 임전각오를 듣고 싶다.
오로지 열심히 노력하고자 한다.
- (황이주에게) 혹시 황이주선수가 지명하려던 선수를 앞에서 지명하지 않았는가.
아직이다.
[ 이창호 9단 선택 ] - (이창호에게) 지명자가 맘에 드는지.
(한참을 머뭇거리다가) 맘에 든다고 할 수도 없고 안 든다고 할 수도 없다.
- (황이주에게) 이창호 9단을 지명한 이유는 무엇인가.
어릴 때부터 가장 동경했고, 겨뤄보고 싶었기 때문이다.

TYGEM / 정연주·박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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