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마샤오춘 감독, 선수와 함께 직접 뛴다
삼성화재배 와일드카드로 선정돼
2007-08-23 오후 4:40:08 입력 / 2007-08-23 오후 11:21:29 수정
마샤오춘 중국국가대표 감독이 후배 기사들과 함께 삼성화재배 본선에 직접 뛰어든다. 지난 7월 28일,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2회 삼성화재배 통합예선이 진행되었다. 한국은 목진석 9단, 강동윤 7단을 비롯해 총 10명이 본선티켓을 차지했다. 반면 중국은 한국의 절반인 다섯 장을 확보했고 일본에게는 1장만 돌아갔다. 지난해에는 한국과 중국이 각각 8장, 7장으로 큰 차지가 없었으나 올해는 중국의 입장이 다르다. 중국은 위빈 9단, 왕시 9단, 저우허양 9단, 뤄시허 9단 등 세계대회 경험이 많은 기사들이 모두 탈락했다. 게다가 천야오예 9단, 저우루이양 5단 등 신예기사들 또한 본선진출이 좌절됐다. 통합예선 성적에 대해 중국 국가팀 감독을 맡고 있던 마샤오춘 9단은 “상위권 기사들이 실력을 제대로 발휘하지 못했고, 많이 기대를 하고 있었던 신예기사들이 탈락했다.”며 실망스러움을 감추지 못했다. 많이 아쉬워 하는 마샤오춘 9단을 위해 삼성화재배 주최측에서는 감독으로서가 아닌 선수로서 직접 본선무대를 밟을 기회를 줬다. 바로 12번째 와일드카드로 선정된 것. 일본의 고바야시 고이치 9단, 대만의 저우쥔쉰 9단이 함께 후보에 올라 경합을 벌였으나 행운은 마샤오춘 9단에게 돌아갔다. 통합예선에서 부진했던 후배들을 대신해 나선 셈이다.
1995년 마샤오춘 9단은 당시 3대 기전으로 꼽히는 후지쯔배와 동양증권배를 손에 넣으며 최고 전성기를 맞이했다. 그러나 불운은 이듬해부터 시작됐다. 1996년 같은 대회 결승에서 모두 이창호 9단에게 패해 타이틀을 빼앗겼고 3년 뒤인 1999년에 삼성화재배와 LG배 결승에서도 이창호 9단에게 우승컵을 내주웠다. 설상가상으로 같은 해 후지쯔배 결승에서 유창혁 9단에게도 패했다. 한국선수에게 질려버린 마샤오춘 9단은 아마도 이때부터 자신을 대신할 후배기사들의 감독이 될 꿈을 갖고 있었을는지도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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