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4일 삼성화재배 32강이 끝나자 중국과 일본의 바둑팬들은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중국은 삼성화재배 32강에 9명이 출전해 4명이, 일본은 4명이 출전해 전멸을 하는 등 한국 선수들에게 속속 탈락을 한 것. 특히 중국은 유창혁을 지명했다가 진 쿵제에 대한 원성이 대단하다. 일본은 32강에서 선수들이 전멸하자 '이번에도 역시?' 라는 반응.
꼬리글을 통해 중국과 일본 바둑팬들의 제12회 삼성화재배 32강 결과의 반응을 살펴본다.
[중국 꼬리글 반응]
- 한국과의 경기는 4대5로 졌네. 겨우 4명 남았어. 내일 모레는 4대 12인데. 전승 아니, 3판이라도 이길 수 있을까.
- 4대 12라서 좀 어렵지만, 승산도 있어. 먼저 한국인이 서로를 탈락시키는 것이지. 중국 선수들과 대국하는 한국 선수들은 실력으로만 봤을 때는 조금 부족해. 2석은 확보할 수 있을 것 같고은데, 만일 창하오가 조한승을 이긴다면 16강에서 전승을 할 수 있을지도 모르지.
- 16강에서 중국은 전멸 할 가능성이 있어. 16명이 싸우는데 한국이 8강 4자리, 4강 한자리를 확실힣 지킬 것이란 말야. 인해전술이 먹혔어.
- 한국인이 많아서 별 소용 없을 것이야. 중국은 적어도 3명이 8강이 진출하고, 2명이 4강에 갈 거야. 우승도 중국이고, 후야오위나 구리가 우승 할 것이라고 믿어.
- 왜 한국의 신예들은 강하고 중국의 신예들은 그렇지 않은거지? 심각히 생각해 볼만해.

▲ 유창혁(오른쪽)과 대결한 쿵제. |
- 쿵제 졌어. 정말 당연한 결과구만! 유창혁이 나이를 먹었다고 쿵제한테 무시당할리는 만무해. 차라리 박영훈이랑 두는 것이 나았겠어.
- 쿵제는 정말 창피한 줄 모른다. 다음 부터는 쿵제가 절대절대 국제대회에 참가하지 못하게 해야해. 한두번 진다고 해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니다. 바둑의 승부에는 우연성이라는 것도 있지만 국제대회에서 경기만 하면 지니, 이런 상황이면 우연성을 탓할 수도 없잖아.
- 쿵제는 유창혁 천왕을 가볍게 볼 만한 자격이 있나? 이번 결과가 가장 좋은 교훈이야. 경기 내내 유리한 적이 한번도 없고, 완패. 아니다. 대패다! 유창혁은 군대도 다녀오고, 독학으로 실력을 쌓은 분이야. 쿵제는 유창혁의 10분의 1도 못 미칠거야.
- 마샤오춘은 용서 할 수 있다고 쳐도, 쿵제는 중국에서만 활개를 치나봐? 유창혁과 대국에서 조금의 기회도 갖지 못하다니!
- 쿵제, 너에 대한 인민의 실망이 막대하다. 졌다는 것만으로 뭐라고 하는 것이 아냐. 우리를 실망하게 한 것은 연약함과 이기적인 마음이야. 실력으로 따지자면 당연히 넌 중국의 4대 주력 선수 중의 하나잖아. 조치훈이나 박영훈을 선택해서 창하오, 후야오위, 구리와 함께 4강에 들어가는 것이 의무가 아니었을까? 차라리 구리하고 맞대결을 하지.

▲ 한상훈(오른쪽)과 대결한 마샤오춘. |
- 이번 경기의 3대 노장 중에 조훈현, 유창혁은 모두 통과했는데 유일하게 마샤오춘만 떨어지셨어. 후야오위 8단에게 기대를 해본다. 아니면 오늘 완전히 참담해. 참담.
- 마샤오춘이 한상훈한테 반집차로 진게 가장 안타깝네. 쿵지에는 이제 1회전 탈락 선수야.
- 마샤오춘이 끝내기만 진지하게 했다면, 이겼겠지?
- 비교적 안타깝기만 전체적으로 봤을 때 별 상관이 없어. 오늘 이겼다고 해도 마샤오춘이 이창호, 박영훈을 이기지는 못하거든.
- 마샤오춘은 계속 대국을 이끌었어. 분명 오랫동안 바둑돌을 만지지 않아서 승부에 대해 감이 떨어진거야.
- 후야오위의 승리가 오늘 유일하게 주목할 만한 점이군. 후야오위가 한국 대항 경기에서 진정한 영웅이라니까. 멋있다!
- 대진표 앞쪽은 창하오나 후야오위가 남아서 괜찮은데, 뒤쪽에 있는 구리는 혼자네. 걱정이다.
- 후야오위야 말로 중국 바둑의 일인자야. 오늘 경기 보고 처음에는 상황이 별로인 것 처럼 보였지만 사실 시종일관 후야오위가 이길 것이라고 생각했어. 후야오위의 자신감 때문에. 후반 경기는 정말 끝내주더라. 특히 초읽기에서 절대 실수를 안했어.
[일본 꼬리글 반응]
- 삼성화재배 말인데, 상대지명제라고 하네. 이렇게 되면 야마시타게이고와 두겠다는 기사가 속출하겠는데.
- 야마시타는 결코 만만한 상대가 아냐. 하지만 명인과 본인방은 그냥 출전 안 하는 것이 좋겠어.
- 상대지명제는 재미있는 기획 같은데. 단순해 보일 수 있는 한판한판에 의미를 부여하고 보는 사람을 즐겁게 한다는 측면에서 좋은 발상 같아.
- 일본을 바보 취급 한다고 밖에 생각 할 수 없어.
- 누구에게도 지명 받지 못한다면 기뻐해야하나, 슬퍼해야하나, 참 애매하네.
- 그건 그렇고, K-1 에도 이런 방식의 지명제도가 있었던거 같은데.
- 혹시 전멸인가. 패배도 이쯤되면 상쾌해 보여.
- '어차피 세계대회 나가면' 이라고 일본 기사들은 생각하고 있을텐데.
- 국제전만 열렸다 하면 언제나언제나언제나언제나. 국내 기전이나 타이틀의 권위가 떨어지는게 당연해.
- 일본 기사들은 안전빵 취급을 당하고도 아무렇지 않단 말인가.
- 전멸이라니. 치훈도 이제 안되나보다.
- 1회전에서 전멸이라니. 일본 명인전은 이제 의미가 없는 시대가 되어버렸어. 일본 기사들을 만만한 밥 취급하는거 같아서 너무 슬프다.

▲ 허영호(오른쪽)과 대결한 야마시타게이고. |
- 황이주! 이창호 지명? 뭐하는 것이지. 정말로 남자였다면 이세돌을 지명했어야지. ㅋㅋ
- 이창호, 박영훈, 이세돌 등 이정도 멤버들과 대등하게 싸울 수 있는 건 장쉬와 요다 뿐 인거 같아.
- 일본의 타이틀 홀더들이 한국의 무명 기사들에게 이렇게도 쉽게 패하다니. 실력이 이렇게나 차이 나는 것인가? 게다가 지명까지 당해서 지니, 말이 안 된다구. 뭐가 기성이고 천원이고 십단이냔 말이냐!
- 한국에 바둑유학을 가면 어떨까. 야마시타나 다카오가 3년 정도 다녀 오면 어떻게든 되지 않을까.
- 한국은 저단자들도 진짜 세다. 초단이건 9단이건 다 똑같아.
- 오기를 가진 건 승부사들이지. 황이주는 이창호에게 졌으니 할 말이라도 있지. 야마시타랑 고노린은 뭐냐, 조치훈도 요즘 좀 원만해졌다고는 하지만 격정적인 사람이야. 엄청 분하게 생각하고 있을거야. 게다가 동년배인 조훈현은 이번에 이겼으니.
- 무난하게 진 황이주에 이어 야마시타 기성과 고노린 천원이 사이좋게 패배의 길을 같이 걸을 필요는 없었는데. 야마시타 기성은 한국의 무명 기사에게 지명을 당한 것 부터 '얕보이고 있다'는 인상을 뚜렷하게 심어주었어. 명인전 때문에 출전을 포기한 타카오 본인방도 이번에 나왔다면 분명히 같은 굴욕감을 맛보았을거야. 결과가 이렇게 나와 버리면 반론의 여지조차 없지.
(바둑팬 꼬리글 반응은 대부분 개소문 닷컴에서 발췌 - http://gesomoon.gameshot.net/kr_main.htm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