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내일도 야구 보러 가지마"
LG배 8강전 이모저모
2007-11-11 오전 3:20:20 입력 / 2007-11-12 오후 12:38:06 수정
| LG배 8강에 출전하기 위해 11월 10일 일본에 온 박정상, 온소진, 한상훈과 대회 관계자들. 김포공항에서 하네다공항까지 시종일관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보이며 좋은 컨디션을 유지했다. 이동 중간중간 선수들과 나눈 이야기들은 소개한다. "어제 한국리그 마지막판 어떻게 됐어?" 동행한 이00 기자가 묻는다. 다름이 아니라 출발 전날 박정상과 한상훈이 한국리그에서 대국을 한 것. 박정상의 승리로 끝났는데 조선일보 이홍렬 전문기자는 "박정상 9단은 이번 LG배에서 좋은 소식이 있으려는 징조이고, 한상훈 초단도 좋은 소식이 있으려고 미리 액땜을 한 것으로 생각하면 되겠다."는 말을 해 한상훈에게 용기를 불어 넣어 주기도. "내일도 야구 보러 가지마" 야구에 관심이 많은 박정상이 "오늘 오후에 도쿄돔에서 야구 코나미컵 아시아시리즈 2007 한국 SK와이번스하고 대만 통일라이온스 경기가 있다. 가보고 싶지만 도쿄 입국 시간과 맞물린다. 내일(11일) 결승전을 하는데 대회 전날이라서 갈 수가 없다. 우연의 일치인지 제19회 후지쯔배 4강이 끝나고 도쿄돔에서 이승엽이 야구 경기를 했었다. 그때도 못 갔었는데 아쉽다."는 말을 했다. 대회 관계자는 "그 때 야구 안 보러 가서 후지쯔배 우승을 했잖아. 야구를 안 봐야 우승하는 것 아냐? 내일도 야구 보러 가면 안돼!" "한국말 한 것인데…." 식구들과 말레이시아를 다녀온 것이 전부인 한상훈. 공항에 도착한 뒤 출입국 심사를 하고 있는데 무슨 문제가 생겼는지 시간이 오래 걸린다. 걱정이 된 김인 단장이 무슨 일인지 알아본 뒤 해결이 금방됐다. 별일은 아니었다. 출입국 심사 카드에 깜박 잊고 여권번호를 적지 않은 것이다. 심사 직원은 한국말로 여권번호를 적으라고 한상훈에게 말을 했다고. 하지만 한상훈은 눈만 껌벅일뿐 대답을 하지 않았다. 알고보니 일본 직원의 한국어 발음이 너무 어색해 알아듣지 못했다고. "이제 밥 먹으러 가려고요" 저녁 식사 중에 유심히 도쿄 지도를 바라보고 있는 박정상은 "여기서 걸어가면 일본기원까지 30분이면 가겠다. 혹은 "후지쯔배 했던 호텔은 여긴데." 등의 이야기를 하고 있었다. 대회 관계자가 저녁 식사 후에 무엇 할 계획이냐고 묻자 "글쎄요, 이제 밥 먹으러 가려고요~" 한국과 달리 일본은 음식이 감질맛 나게 나와서 저녁 식사를 했지만 속이 허전(?)했던 것. "떼어 놓고 오려고요" 박정상은 후지쯔배 때 도쿄에 왔기 때문에 도쿄 지리에 어느정도 익숙한 상황. 하지만 온소진과 한상훈은 도쿄 방문이 처음이라서 박정상에게 모든(?) 것을 의지하고 있는 눈빛. 대회 관계자가 소진이랑 상훈이 잘 챙기면서 다니라는 말에 박정상 왈 "아무 곳이나 데리고 가서 떼어 놓고 오려고요. 경쟁상대를 줄여야 되지 않겠어요?" "이세돌에게 일본기원 6층은 죽을맛?" 후지쯔배 4강은 일본기원 2층에서 열렸는데 결승은 6층에서 열렸다고 한다. 엘레베이터가 있기는 하지만 흡연을 하는 이세돌에게는 6층에서 대국을 하면 죽을 맛(?) 일 것이라고. 1층까지 내려기서 흡연을 해야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박정상은 일본기원 6층이 분위기가 좋아 마음에 쏙 든다며 LG배 8강도 6층에서 했으면 좋겠다고. "저녁에 한국리그 볼까?" 저녁에 무엇을 할 것이냐고 묻자 번화가로 나간 뒤 PC방을 찾겠다고 한다. 여기까지 와서 왜 PC방을 가는지 묻자 "한국리그 봐야죠. 결과가 궁금하잖아요~". 프로기사는 어딜가나 바둑 생각. "오늘은 상훈이가 쏘나?" 평소 잘 웃지 않는 한상훈. 바둑TV 최00 PD가 누구 닮았다는 소리 못 들어봤냐는 질문에 고개를 갸우뚱한다. "바둑TV에서 가수 이승기 닮았다는 소리를 하곤 하는데 처음 듣나봐요? 눈매가 닮았어요." 이승기는 젊은 층에 인기가 많은 가수. 어떤 이야기에도 별로 반응이 없던 한상훈은 이승기를 닮았다는 소리에 처음으로 '씨익' 웃는 모습을 보인다. 박정상과 온소진은 "오늘 상훈이가 밥 쏴야겠다. 좋겠는데~" "이러다가 프로기사 아이디 X파일 생기는 것 아냐?" 최근 타이젬 전문가 칼럼에 신설된 '북악검신 타젬9단 분석'이라는 코너가 인기다. 평소 프로기사와 친하게 지내는 바둑TV 최00 PD에게 북악검신이 프로기사 타이젬 아이디를 자꾸 물어본다고 한다. 글 쓰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하지만 최PD는 아이디를 전혀 몰라서 난감하다고 말한다. 박정상도 "아~ 북악검신님요? 저 아이디 000아닌데, 저한테 000맞죠? 라고 자주 물어보시더라고요." 이야기 나누던 선수들과 관계자들은 이러다가 프로기사 타이젬 아이디 X파일 생기는 것이 아니냐는 말을 하기도.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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