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8명의 국내선발전을 통과한 최환영 한국 대표 선수.

 

 

본 기사는 바둑이 K-콘텐츠로 성장하고 체육 종목으로 자리를 잡아가고 있는 상황에서 최채우 전 공직자바둑연합회 회장이 바둑외교의 일환으로 한국 바둑 위상 제고의 희망을 담아 곧 개최되는 국무총리배에 관한 소식을 바둑인과 공유하고자 기고를 전해 왔다.

 

제18회 국무총리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가 8월 28일부터 9월 1일까지 광주광역시 빛고울체육관에서 개최된다.

 

18회의 업력을 쌓으면서 각국 바둑 협회들은 한국에서 열리는 바둑올릭픽에 좋은 선수들을 선발하기 위하여 다수의 선발시스템을 가동한다.

 

각국 선수들은 세계선수권대회에 자신의 이름을 알리며 대국을 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지는 한 장의 티켓을 얻기 위하여 치열한 경쟁을 뚫고 곧 한국행 비행기에 오르게 된다.

 

 체코의 최강자 루카스 포드페라 7단(28세)은 아버지로부터 7살 때 바둑을 배우고 12살에 초단이 된 다음 마치 한국의 이창호처럼 체코에서 유소년 최강자로 성장하였다.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의 6위를 차지한 이래 서울 충암도장에서 2차례 공부하였고 CEGO프로그램을 통하여 중국 거유홍 도장에서도 바둑 공부를 할 수 있는 기회를 가졌다.

 

그의 성장에서 흥미로운 것은 유소년으로 두각을 나타내던 12살 무렵 체코의 플라미르 다네크라는 바둑 스승을 만나 바둑 실력이 향상되었다는 것이다.

 

마치 한국의 조훈현 이창호 사제지간을 연상하게 하는 관계이다.

 

유럽챔피언십에서 2회 동메달을 한 그는 현재 유럽랭킹 5위안에 들고 있어 언제라도 유럽 프로가 될 수 있는 체코의 최강자이며 바둑을 가르치는 것을 직업으로 하고 있다.

 

독일 최강자 요나스 웰티케(28세)는 체코선수와 동갑이다. 09년 히키루의 바둑 만화 시리즈를 보고 바둑에 입문한 후 2011년 독일 청소년 선수권1위를 거머쥐었다. 이듬해 12년 독일 선수권대회에서에서 우승을 하여 17세에 한 차례 KPMC에 참여한 이력이 있다. 17살 때 일본기원에서 3개월간 공부를 하였고 CEGO프로그램으로 중국에서 공부를 한 바 있다.

 

이번 국무총리배 참가한 이후에 한국에서 김승준 9단과 헝가리 출신의 프로기사 디아나 초단이 운영하는 비바도장에서 더욱 공부를 할 예정이다.

 

네델란드의 강자 롬 반 자이스트(62세)는 일본 연구생을 지냈으며 일본에서 34년간을 지내면서 요리우리 신문의 바둑 칼럼을 쓰기도 한 유럽의 전통강자이다.

 

유럽참피언에 3회(1981,1990,1993) 올랐고 금년에는 신안군에서 개최한 월드 바둑 챔피언전 16강에 초청되어 조훈현 국수와의 대국도 가진 유럽 바둑의 전설과 같은 선수이다.

 

작년 KPMC에서도 4위에 올랐고 작년 출전 기간 중 비바도장에서 바둑 수업과 토너먼트도 하였다.

 

베트남의 하꾸위안(17세)은 잘 알려진 바와 같이 베트남에서 제자를 양성하는 이강욱 프로의 애제자이다. 15세 때 일본에서 한중일을 제외한 센코배 세계아마여류 선수권 대회에서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이강욱 프로가 하꾸위안을 세계적인 선수로 키우기 위하여 다각도로 노력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스라엘의 탈 미카앨리(29세)도 이스라엘 바일란 대학에서 수학 석사 학위를 받고 대규모 소프트웨어회사에서 소프트웨어 및 알고리즘 개발팀장으로 일하고 있다.

 

금년도 판다넷 유럽단체전에서 알리 자바린(유럽프로, 29세)과 팀을 이루어 이스라엘이 4위에 입상하는 단체팀원으로 활약하였다. 

 

이스라엘팀의 팀장 아미르 프라그만(작년 KPMC 대표)와 함께 예루살렘의 한국문화원에서 바둑 활동을 한다고 한다. 이스라엘팀은 다른 팀들에 비해서 단체전에서의 강한 연대의식이 돋보이는 팀이다. 

 

탈도 대회 기간 후에도 비바도장에서 한국바둑을 더욱 접하고 귀국할 예정이다. 

 

그러나 각국 선수들이 가장 힘들어 하는 선수는 지난 6월 무려 128명의 강자들 속에서 선발된 최환영 선수가 아닐까 한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세계적인 바둑 선수들이 모이는 기회를 활용하여 대회 사이 사이에 각종 이벤트 대회를 진행하여 대회를 다채롭게 할 예정이다.

 

조만간 각국에서 오는 세계 바둑 선수들과 함께 멋진 시합을 기대하고 세계 바둑계에서 한국의 바둑 외교가 한 차원 올라가기를 기대한다. 

 

 

▲작년 KPMC에 참가한 일부선수들이 비바도장에서 수련 중의 저녁 만찬.

 

 

▲스승(플라미르 다네크)과 대국하는 체코의 루카스 포드포라 7단.

 

 

▲2017년 독일 참피언이 된 요나스 웰티케 독일 대표 선수 (좌)와 2017년 유럽 프로 자격 대회에 참가한 네델란드 롬 반 자이스트  선수.

 

 

▲금년 베트남 한솔섬유 바둑대회 여성부 우승하고 인터뷰하는 하꾸윈안 베트남 대표선수.

 

 

▲ 판다넷 유럽 단체 대항전에 출전한 이스라엘 팀(왼쪽에서 네번째가 탈 미카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