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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화재배

'역전의 용사' 박영훈 결승 진출

구리 꺾고 결승 진출…이세돌과 맞대결

2007-11-23 오후 3:49:52 입력 / 2007-11-25 오전 12:21:46 수정

'역전의 용사' 박영훈의 끝내기 승리였다.

11월 23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4강 3번기 최종국에서 박영훈이 구리에게 381수만에 흑 1집반승을 거두고 결승에 올랐다. 박영훈은 22일 먼저 결승에 오른 이세돌과 제12회 삼성화재배 패권을 놓고 3번기 대결을 벌이게 됐다.

박영훈은 구리에게 1패를 안고 시작해 불리한 상황이었으나 2, 3국을 거푸 이기며 결승에 오르는데 성공했다. 대단한 것은 2, 3국이 모두 역전승이었다는 점. 초반과 중반에 불리했던 바둑을 마지막 끝내기에서 따라 잡으며 1집반승을 거둔 것. '끝내기의 황제, 끝내기는 박영훈을 따라올 자가 없다'는 수식어들이 왜 나왔는지를 증명해 보였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2대1 역전승을 거둔 박영훈(오른쪽)과 구리는 대국이 끝나고 10분 가량 이야기를 나눴다.

박영훈은 2003년 삼성화재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어 4년만에 이세돌을 상대로 삼성화재배 우승컵을 노리게 됐다. 두 기사의 상대전적은 2000년 이후 13승 8패(공식기전)로 이세돌이 다소 앞서 있다. 박영훈은 이세돌과 결승전에서 대결하는 것에 대해 "이세돌 9단과 GS칼텍스배 결승전에서도 2대0으로 뒤지고 있다. 이9단이 나에게는 버거운 상대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서 좋은 바둑을 두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박영훈의 결승 진출로 삼성화재배 사상 처음으로 결승이 한국간의 대결이 됐다. 11회까지 대회가 치러지는 동안 결승이 한국간의 대결로 열린적이 없었던 것. 결승이 형제대결로 열려 자연적으로 한국은 제12회 삼성화재배 우승이 확정됐다. 2년 연속 중국에 우승컵을 빼앗겨 남의 잔치만 보고 있었던 한국에게는 기쁜 소식.

제12회 삼성화재배 주인공을 가리는 결승전 3번기는 내년 1월 21일에 속개 될 예정이다.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은 KBS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60초 5회. 우승 상금은 2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 제12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4강 결과

선수
선수
결과
2007년 11월 20일 / 1국
○ 이세돌
● 황이중
319수 끝, 백 2집반승
2007년 11월 22일 / 2국
● 이세돌
○ 황이중
169수 끝, 흑 불계승


선수
선수
결과
2007년 11월 20일 / 1국
● 박영훈
○ 구리
190수 끝, 백 불계승
2007년 11월 22일 / 2국
○ 박영훈
● 구리
284수 끝, 백 1집반승
2007년 11월 23일 / 3국
● 박영훈
○ 구리
381수 끝, 흑 1집반승
TYGEM / 정연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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