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박영훈, 어깨가 무겁다
창하오 상대로 한국 주장 임무 수행 중
2008-02-21 오후 3:34:10 입력 / 2008-02-21 오후 9:37:26 수정
박영훈 9단의 손에 한국의 우승 여부가 달렸다. 4장으로 나선 이창호 9단이 1승도 거두지 못하고 탈락한 가운데 2월 21일 오후 2시(중국 현지시간),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제9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3차전 제13국이 시작됐다. 돌을 가린 결과 창하오 9단이 흑, 박영훈 9단이 백을 잡았다. 검토실에는 대국 시작 전부터 구리 9단, 후야오위 9단, 화쉐밍 7단이 찾아와 현재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주위에는 중국 바둑 팬들이 몰려 있으며 자리를 뜨지 않고 기사들에 말에 귀기울이는 모습이다.
이창호 9단의 탈락으로 한국의 우승여부는 주장인 박영훈 9단의 손에 달려 있다. 상대는 창하오 9단으로 현재 3연승을 거두고 있으며 이번 대국에서도 창하오 9단이 이기게 되면 중국의 우승을 확정 짓게 된다. 마지막 남은 한 판이기 때문에 박영훈 9단은 매우 큰 부담을 갖고 있다. 기자단에서 요청한 인터뷰도 정중히 거절하는 등 본인 스스로 안정을 찾으려고 했다. 어제(20일) 제12국이 끝난 뒤에는 부담감을 덜어보려는 듯 이창호 9단과 이9단의 동생 이영호 씨와 함께 식사를 하며 이야기를 나눴다. 창하오 9단은 밤 12시가 넘는 시간까지 호텔 커피숍에서 류스밍 주임, 양이 감독, 부인 장쉔 8단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늦은 시간인데도 모두 생기발랄해 보였고, 대화 내내 웃음이 끊이지 않았다.
중국 언론에서는 오늘 날짜 신문에 창하오 9단의 승리를 대서특필했다. 지방 신문을 비롯해 여러 신문에서 창하오 9단이 이창호 9단을 꺾었다는 소식과 함께 중국이 우승에 가까워 졌다는 내용을 전했다.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은 (주)농심에서 후원하며 일간스포츠에서 주최한다. 우승상금은 1억 5천만원이며 제한시간은 1시간, 60초 1회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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