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이세돌, 강한 공격력으로 한상훈 제압
결승 제2국 승리 - 우승자 내일(28일) 가려져
2008-02-27 오후 5:27:04 입력 / 2008-02-28 오전 8:59:02 수정
이세돌 9단이 노련미를 앞세워 1승을 거두며 최종 승부를 내일로 미뤘다. 2월 27일 오전 10시 여의도 LG트윈타워 3층에서 열린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 9단이 한상훈 2단을 162수만에 불계로 누르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 놓았다. 최종 우승자를 가리게 될 결승 최종국은 내일(28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오전에 신중한 모습이었던 두 기사는 오후 대국부터 발빠르게 두기 시작했다. 초반까지 실리전의 양상을 띠고 있었으나 중반부터 접전이 펼쳐졌다. 이세돌 9단이 하변 흑을 공격하면서 시작된 싸움에서 이세돌 9단은 한상훈 2단의 숨통을 조였고 결국 실리 부족을 느낀 한2단은 돌을 던지고 말았다. 바둑TV에서 대국 해설을 한 유창혁 9단은 "초반에 서로 비슷했다. 중반에 이세돌 9단이 끼우는 묘수를 두어 싸움을 걸었고 한상훈 2단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이후 한상훈 2단은 과하게 공격을 했고 이세돌 9단은 이를 반격해 무난하게 승리했다."고 했다. 유9단은 내일 승부에 대해 "두 기사가 가지고 있는 부담감의 크기는 비슷할 것이다. 이세돌 9단은 경험이 많아 평소와 같이 준비하면 될 것이고, 한상훈 2단은 경험이 전혀 없기 때문에 감정변화가 승부에 크게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한상훈 2단의 아버지 한열홍 씨는 4시부터 아들의 대국을 조용히 관전했다. 대국이 끝나고 "상훈이가 자기 스스로에게 무너진 것 같다."고 말하자 옆에 있던 최규병 9단은 "프로기사라면 누구나 다 그럴 수 있다."며 오늘 대국에서 졌다고 낙심할 일은 아니라고 했다. 복기를 모두 마친 이세돌 9단은 기자의 인터뷰 요청에 "아직 다 끝나지 않았다. 미안하지만 오늘은 쉬고 싶다."며 바로 집으로 향했다. 한상훈 2단은 오늘 패인에 대해 "중반에 두점이 죽고 나서 잘 풀리지 않았다. 상대가 너무 강하다. 초반에 괜찮았던 것 같은데 매우 아쉽다."고 했으며 전혀 긴장되지 않고 내일 백을 잡았으면 좋겠다고 했다. 제12회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에서 주최하며 (재)한국기원이 주관, (주)LG가 협찬한다. 흑백은 돌가리기에서 맞춘 기사가 선택할 수 있으며, 대회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 준우승은 8천만원이다. 시상식은 오는 29일 오전 11시, 조선일보사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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