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속보/제4회 춘란배 세계선수권대회 4강전 중간소식-2]

이창호, 결승진출 유력

日 하네 나오키, 中 뤄시허 꺾고 결승 선착

<속보> 이창호 9단의 춘란 결승 진출이 유력해지고 있다. 

12월 28일 중국 선전(深川) 양광(陽光)호텔에서 열리고 있는 제4회 춘란(春蘭)배 세계선수권대회 준결승전에서 이창호 9단은 중국의 창하오(常昊) 9단을 맞아 중반을 넘어서고 있는 현재 확실한 우세를 구축했다.

한·중의 에이스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날 대국에서 백을 잡은 이창호 9단은 초반 좌상 전투에서 강력한 카운터펀치를 작렬시켜 흑 다섯점을 잡아 우위에 선 후 줄곧 유리한 형세를 이끌고 있어 이변이 없는 한 결승 진출이 확실시되고 있다.

만약 이창호 9단이 승리해 결승에 오른다면 그로서는 이미 결승에 올라있는 1회 도요타덴소배에 이어 최근 2개 세계대회에서 연달아 결승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룩하게 된다. 2002년 한해 국내 6관왕에도 불구하고 세계대회에서 한번도 우승하지 못한 이9단으로서는 2003년 새해 들자마자 그 한풀이를 할 수 있는 절호의 기회를 잡은 셈.

한편, 또 한판의 준결승전에서는 이틀전 조훈현 9단을 잡아 파란을 일으켰던 일본의 신흥강호 하네 나오키(羽根直樹) 9단이 중국의 뤄시허(羅洗河) 9단을 142수만에 불계로 꺾고 결승고지에 선착했다. 하네 9단은 상변 전투에서 뤄시허 9단의 무리수를 잘 응징해 대마를 잡고 일찌감치 승부를 결정지었다.

타이젬은 이창호 9단의 대국이 끝날 때까지 대국실황을 수순중계한다.

<TYGEM/김창호 gigung@tygem.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