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훈 3단(왼쪽)이 일본의 장 쉬 7단을 꺾고 4연승을 거둬 한국의 4연패를 가시화했다.

박3단은 앞선 대국에서 중국의 구리(古力) 7단과 창하오(常昊) 9단은 물론 일본 기성인 왕리청(王立誠) 9단을 이긴 데 이어 장쉬 7단까지 물리침으로써 한국 우승에 견실한 토대를 마련했다.

4연승으로 박3단은 연승상금 2천만원을 획득한 것은 물론 창9단, 왕9단 등 한국팀으로서는 부담스런 기사들은 모조리 물리쳐 선발주자로서 역할을 200% 발휘했다.

이날 대국은 관전자들의 손에 땀을 쥐게 하기에 충분했다.

초반 장쉬 7단의 전략에 말려들어 우변에 큰집을 내주어 "운이 다하지 않았느냐'는 우려를 자아냈으나 중반 좌상변 흑의 곤마를 교묘하게 엮음으로써 승부를 따라잡았다.

그러나 끝내기 과정에서 다시 실착을 범해 절망적인 형국을 맞는 듯했으나 장쉬 7단이 이를 적절히 응징하지 못하고 거꾸로 잔끝내기 실수를 저지르는 데 힘입어 극적인 반집 역전승을 일구어냈다.

박3단이 4연승을 거둠에 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1라운드 생존자는 한국은 5명 전원, 중국 3명, 일본 3명으로 압축됐다.

단체전 불패신화의 역사를 쓰며 1회부터 지난 3회까지 3연패를 달리고 있는 한국팀은 박3단의 선전으로 4연패에 성큼 다가섰다.

박3단은 농심신라면배 최초로 4연승을 거둬 3연승 이상 기사에게 제공되는 연승 상금 1천만에 1승을 추가 총2천만원의 상금을 받게 됐다.

한국의 1장에 가로막혀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중국과 일본이 반격에 나설지, 박3단이 대망의 5연승을 거둘지 그 승부의 분수령이 될 2라운드 1차전은 오는 11월 23일부터 11월 28일까지 부산에서 열릴 예정이다.

타이젬(http://www.tygem.com)은 10월 25일 오후 8시 '이주의 초점국' 코너에서 박지은 3단의 해설로 이날 대국을 되짚어본다.

<TYGEM/최철용 a4g@tygem.co.kr 사진제공/일간스포츠>

<제4회 농심신라면배 1라운드 전적>

<남아 있는 각국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