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년이 흘러도 황제는 황제였다. 바둑사 최고의 라이벌 대결에서 조훈현이 녜웨이핑에게 40분만에 KO승을 거뒀다.
8월 11일 타이젬 대국실 동양생명배 서버에서 열린 한·중 수퍼대결 3탄에서 조훈현 9단이 녜웨이핑 9단에게 150수만에 백 불계승을 거뒀다.
이날 대국은 '황제는 역시 황제'라는 말이 터져 나올 정도로 조훈현 9단의 완벽한 승리였다. 초반 부터 승기를 잡은 조훈현 9단이 눈 깜짝할 사이에 녜웨이핑 9단에게 KO승을 거뒀다. 40분만에 바둑사 최고의 라이벌의 기를 꺾어 놓은 것. 음성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이 "현재 기량 차이가 많이 난다. 이것이 바로 현역 선수와 감독의 차이 정도라 볼 수 있다."고 말했을 정도.
많은 바둑팬들은 세계 바둑계 판도를 뒤흔들었던 항저우와 싱가포르 혈전 이후 20년 만에 벌어지는 운명의 한판 승부에 설레여하며 대국이 시작되기 전 부터 대국실에 모여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에게 열띤 응원을 보냈다. 특히 같은 시각 베이징 올림픽 유도 결승전이 열리고 있는데도 불구하고 1천 5백명이 넘는 한·중 회원들이 조9단과 녜9단의 대국을 지켜보며 장미꽃과 폭죽 응원을 하며 올림픽 못지 않은 열기를 보였다.
국후 조훈현 9단은 "포석에서 이득을 많이 보고 사석작전도 잘 되어 쉽게 이길 수 있었다. 많은 타이젬 바둑팬들이 응원을 해주셔서 감사드린다. 응원 해주시는 모습을 직접 보면서 바둑을 두니 더욱 즐거웠다."고 밝혔다.

음성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조훈현 9단 다운 수다" 또는 "나는 죽었다 깨어도 못두는 수다" 등의 말을 하며 감탄을 했다. 또한 "추억을 생각하면서 두 거물의 대국을 보니 예전 기억이 난다. 조훈현 9단과 녜웨이핑 9단은 일본 바둑이 세계 1위인 시절에 일본을 꺾은 한국과 중국의 대표 기사다. 두 기사가 나오면서 세계바둑이 혼전으로 가는 계기가 되었다. 한국 바둑은 조훈현 9단의 잉씨배 우승 이후로 세계대회에서 1위를 차지하는 등 많은 발전을 했다. 역사적인 기사들의 대국이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한편 타이젬에서는 제1회 잉씨배 모습을 볼 수 있는 추억의 사진전과 가로세로퀴즈왕, 집수맞추기 등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해 큰 호응을 얻었다. 특히 가로세로퀴즈왕은 하루에 1천 5백명 이상의 회원들이 참여해 바둑 관련 상식과 타이젬 상식 등의 문제를 풀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제6회 동양생명배 개최를 기념해 마련된 한·중 수퍼대결 3탄 조훈현 9단 대 녜웨이핑 9단의 대결 제한시간은 각자 30분 30초 3회, 총호선으로 덤은 6집반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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