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한국, 우려했던 결과…이-이 투톱만 8강
한국 2명, 중국 5명, 일본 1명 8강 진출
2008-09-05 오후 5:05:15 입력 / 2008-09-05 오후 5:39:56 수정
| 우려했던 결과가 나오고 말았다. 9월 5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16강에서 한국 2명, 중국 5명, 일본 1명이 승전보를 전했다.
한국은 이세돌이 첫 테이프를 승리로 장식하며 좋은 출발을 알렸다. 객관적인 전력에서 이미 승리를 예상했던 터라 환호도 잠시, 한·중 신예 기사들간의 대결 진시영과 리저, 이영구와 저우루이양의 대국으로 눈길이 쏠렸다. 하지만 1시간쯤 뒤 32강에서 맹활약하며 다크호스로 떠오른 진시영과 이영구가 반집으로 분루를 삼키고 말았다. 첫판에서 각각 구리와 창하오를 반집으로 꺾었으나 중국 신예 강자인 리저와 저우루이양에게 반집을 지며 질주를 멈추고 만 것. 특히 이영구는 저우루이양에게 역전패를 당해 타이젬에서 문자 생중계를 하던 김영삼 8단과 검토실의 기사들이 '눈물이 난다, 할말을 잃었다'고 말했을 정도. 이날 타이젬 문자 중계를 한 김영삼 8단은 "이영구 7단이 쉽게 이길 줄 알았던 바둑이 이렇게 되니 참 안타깝다. 저우루이양 5단이 어려운 바둑을 힘겹게 승리로 이끌었다. 이영구 7단이 끝내기 단계로 들어섰을 때 까지만 해도 유리한 대국이었는데 마지막에 중앙 단수를 놓친 것이 실수였다."라고 말했다. 또한 형제대결로 열렸던 이창호와 조한승의 대국에서는 이창호가 1집반승을 거뒀다. 이로써 한국은 8강에 이세돌, 이창호만 진출하는 결과를 기록했다.
형제대결로 두자리를 예약했던 중국은 최종 5명이 8강에 올랐다. 형제대결에서 왕시는 천야오예를, 황이중은 딩웨이에게 승전보를 전했고 쿵제가 다카오신지에게 승. 또한 중국의 신예 리저와 저우루이양이 진시영과 이영구에게 승리를 거뒀다. 리저와 저우루이양은 중국 단장이 "두 기사는 기재가 남달라 중국에서 마샤오춘 감독이 각별히 애정을 가지고 키우는 신예기사다."라고 말할 정도로 실력을 갖춘 기사다. 통합예선 전멸의 치욕을 겪었던 일본이 한건을 올렸다. 야마시타게이고가 저우허양에게 불계승을 거두며 8강에 의미있는 한자리를 차지한 것.
한편 한조에 강자들이 몰려 대회 초반 부터 말썽을 부려 설마했던 8강 대진이 현실로 나타났다. 이세돌과 이창호, 황이중과 왕시, 쿵제와 야마시타게이고, 리저와 저우루이양이 대결을 하게 되는 것. 우승후보 이세돌과 이창호가 8강에서 만나 결승전이나 다름없는 대결을 펼쳐야 해서 한국 바둑팬들이 볼멘 소리를 하고 있다. 하지만 중국 분위기도 만만치 않다. 중국도 한국과 마찬가지로 뒷조에 많은 수가 배치되어 비밀 병기로 출전한 리저와 저우루이양도 8강에서 만나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8강전은 11월 18, 19일에 속개될 예정이다. 타이젬에서는 8강전 모든 대국을 문자 중계 및 수순 중계를 할 예정이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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