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제주대첩' 완승, 한국 3명 4강 진출
제주그랜드호텔서 LG배 8강 열려
2008-11-03 오전 10:41:24 입력 / 2008-11-03 오후 10:41:08 수정
[오전 10시] 이창호·박영훈 흑, 이세돌·김형우 백잡고 출발. 11월 3일 오전 10시. 제주그랜드호텔 2층에 마련된 특별대국장에서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전이 시작됐다. 한국은 이세돌 9단과 이창호 9단이 각각 일본의 고노린 9단, 야마시타게이고 9단과 맞붙었으며 박영훈 9단과 김형우 3단은 중국의 창하오 9단, 구리 9단과 대결을 펼치고 있다. 타이젬 고수1방에서는 현재 박지은 9단이 이창호 9단과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대국을 해설하고 있다. ☞ 기사들의 대국 모습은 영상뉴스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오후 1시] 이창호·이세돌 "해볼만 하다" 박영훈·김형우 "고전 中" 지각쟁이 박영훈 9단. 오늘도 한국기원 관계자가 9시 10분 경 모닝콜을 해줬다고 한다. 전화를 받지 않았다면 방으로 직접 찾아가야 할 상황이었지만 다행이 전화를 받고 일어났다고. 창하오 9단과 싸우고 있는 박9단의 형세는 좋지 못하다. 우변 패맛도 있고 중앙에 백 세력이 튼튼해 고전할 듯 하다. 김형우 3단 또한 구리 9단을 만나 잘 싸워주고 있지만 구리 9단이 약간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 반대로 일본기사들과 맞붙은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은 좋은 형세. 이창호 9단은 야마시타게이고 9단의 우변대마를 공격하고 있다. 대마의 생사에 따라 승패가 갈릴 전망이며 이창호 9단이 끼우는 수를 선보이며 공격 신호를 보냈다. 전쟁이 시작된 이창호 9단의 대국과 달리 이세돌 9단의 대국은 실리싸움으로 전개되고 있다. 고노린 9단이 네 귀를 모두 차지했고 이세돌 9단은 네 변을 모두 차지했다. 과연 중앙을 누가 차지하느냐가 관건이며 현재 모양상으로는 이9단의 중앙진출이 용이해 보인다.
[오후 2시] 오후대국 시작, 박영훈 오전보다 좋아져 한 시간의 점심시간이 끝난 뒤 오후대국이 시작됐다. 대국을 지켜보던 최규병 9단은 "박영훈 9단의 바둑은 오전보다 좋아졌다. 그렇지만 아직도 창하오 9단이 좋은 형국이다. 이세돌 9단도 잘 풀렸다."고 현재 대국상황을 전했다. 타이젬에서 문자해설을 하고 있는 박지은 9단은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하변을 지켜야 형세가 비슷해질 것."이라고 말하며 현재는 이창호 9단의 모양이 더 두텁다고 했다. [오후 3시] 이세돌 9단의 공격이 시작됐다. 현재 고노린 9단의 우상귀 대마를 모두 잡은 상태에서 중앙 대마마저 노리고 있다. 좌에서 우로 모는 형국. 우변에 이9단의 세력마저 있어 고노린 9단의 대마가 살기 힘들어 보인다. 검토실에서는 가장 먼저 끝날 것 같은 대국으로 이 대국을 꼽았다. [오후 4시 18분] 구리 9단, 김형우 꺾고 4강 진출. [오후 4시 25분] 이세돌 9단 194수 끝, 백 불계승. [오후 5시] 이창호 9단 승기 잡아 "두텁게~ 두텁게~" 이세돌 9단이 4강 진출을 확정 짓고 김형우 3단이 아쉽게도 탈락한 가운데 이창호 9단과 박영훈 9단이 투혼을 보여주고 있다. 박지은 9단은 "야마시타게이고 9단이 모양이 매우 엷다. 이창호 9단은 끝내기가 남은 상황에서도 신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고 약점 없이 두터운 수를 두고 있어 이9단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박영훈 9단은 창하오 9단을 맞아 고전하고 있다. [5시 10분] 박영훈, 창하오 꺾고 불계승 자신의 진영에 있던 창하오 9단의 백 돌을 잡으려고 한 상황에서 최소 패가되어 불확실한 상황이었다. 초반부터 계속 밀리는 모습이었던 박영훈 9단. 검토실에서도 확실하게 승리를 장담하지 못하고 있던 상황이었다. 중반 이후에도 불리한 형세였으나 창하오 9단이 돌보지 않은 중앙 두 점을 단칼에 잡아버리면서 대 역전극을 펼쳤다. [5시 40분] 이창호, 흑 4집반승 이창호 9단이 승리소식을 전하면서 최종적으로 한국은 이세돌 9단, 이창호 9단, 박영훈 9단이 준결승에 진출했고 중국은 구리 9단이 올랐다. 대국이 끝난 뒤에는 준결승 대진추첨이 이어질 예정. [5시 50분] 4강 대진 추첨 이창호 9단 VS 구리 9단, 이세돌 9단 VS 박영훈 9단
[LG배 이모저모①] '카메라는 싫어요~' 1일(토) 제주에 도착한 삼국의 선수들. 별 다른 행사가 없어 일요일까지 호텔에서 머물러 있었다. 긴 시간은 아니지만 이창호 9단과 이세돌 9단의 외출하는 모습을 볼 수 있었고 중국기사들은 용두암 등을 관광했다고 중국 관계자는 말했다. 외출한 이창호 9단이 호텔 안으로 들어오자 취재진들은 이9단의 모습을 팬들에게 전하기위해 카메라를 가져갔다. 평소 이창호 9단이라면 짧게 목례만 하고 그냥 지나칠 것을 팔로 얼굴까지 가리면서 숙소로 향했다. 이세돌 9단 또한 카메라를 의식해 애써 피했고 반대로 일본 기사들은 크게 신경쓰지 않는 모습이었다. [LG배 이모저모②] 점심시간에는 어떤 말들이? 입회인 김덕규 8단이 점심시간을 알리자 기사들은 일제히 식당으로 향했다. 장소는 호텔 안에 있는 한식당. 한국, 중국, 일본기사들은 방을 세 군데로 나누어 자국 기사들과 함께 점심식사를 즐겼다. 한국기원 관계자의 말에 따르면 중국기사들은 갈비탕을 시켰으며 조용히 밥만 먹었다고. 일본기사들은 "한국은 신예기사들도 세계대회 본선에 올라 신기하다. 일본은 2년정도 있어야 이정도 성적을 낼 수 있는데….", "마지막 초읽기때는 화장실에 어떻게 가지?"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고 한다.
[LG배 이모저모③] "김형우가 불계승 했데요~" 대회 장소가 제주도인 관계로 입회인 김덕규 8단과 가족여행을 온 최규병 9단을 제외하고는 다른 프로기사들의 모습을 찾아볼 수 없다. 각국 단장과 제주시에서 온 바둑 팬 4~5명이 전부. 한적한 검토실에서 갑자기 바둑TV B 피디가 "김형우가 불계승 했네"라고 외쳤다. 검토실은 술렁댔고 S社 여기자는 대국장으로 황급히 달려가 "김형우 사범님 축하해요~"라며 인터뷰를 요청했다고. 이에 김형우 3단은 머쩍스럽게 "저 졌는데요."라며 복기에 열중. 바둑TV B 피디의 승패착오로 인해 여기자는 얼굴이 붉어진 채로 검토실로 돌아왔다. ■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준결승 대진표
■ 제13회 LG배 세계기왕전 8강 대진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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