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이세돌, 천하의 패권을 쥐다
쿵제 2대0으로 꺾고 삼성화재배 3차례 우승
2009-01-21 오후 3:03:51 입력 / 2009-06-02 오후 5:24:26 수정
| 이제 이세돌의 '천상천하 유아독존' 완결판이 시작된다. 이세돌이 새해 첫 세계대회 우승컵 주인공이 되며 천하의 패권을 쥐었다. 1월 21일 서울 을지로 삼성화재 사옥에서 열린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결승3번기 제2국에서 이세돌이 쿵제에게 264수만에 백 2집반승을 거두며 종합전적 2대0으로 대회 2연패를 차지했다. 이 대회에서만 3차례 우승(9회, 12회, 13회)을 차지하며 이창호(2~4회)와 함께 삼성화재배 최다 우승 기록도 세웠다.
이세돌은 우승한 뒤 "2연패에 큰 의미를 두고 있다. 3연패를 할 수 있도록 정진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라이벌 이창호에 대해서는 "이창호 9단을 따라 잡는 것이 목표다. 상대전적에서 밀리고 있지만 내가 아직 나이가 어리기 때문에 가능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현역 세계대회 3관왕(삼성화재배, LG배, TV아시아선수권) 이세돌은 이날 승리로 개인 통산 12번째 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세계대회 결승에 14번 진출해 12번 정상에 올라 통산승률이 85%에 육박한다. 게다가 외국 기사와의 결승전에서는 전승을 기록해 1인자의 진면목을 증명하고 있다. 타이젬 문자해설을 한 유창혁 9단은 "결승 1,2국 모두 이세돌의 완승이었다. 이세돌의 기량을 최대한 발휘한 대국이라고 할 수 있겠다. 이번 결승전에서는 이세돌이 예전과 달라진 모습을 많이 보여줬다. 예전에는 엷더라도 실리를 선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요즘은 두터운 수를 선호하고 있다."고 이세돌을 평가했다.
생애 첫 결승 무대를 무기력하게 끝낸 쿵제는 1국에 이어 2국에서도 완패를 당하며 무릎을 꿇어야 했다. 이세돌과의 상대 전적도 1승 5패로(중국리그 포함 1승 9패) 벌어지며 2% 부족한 모습을 보였다. 유창혁 9단은 "침착한 스타일로 실수가 거의 없는 쿵제는 상대방이 힘으로 제압하기는 쉽지 않은 상대다. 처음 세계대회 결승에 올라 부담이 많아 1국에서 제대로 실력을 보여주지 못했는데, 2국에서도 긴장이 풀리지 않았는지 이세돌에게 힘 한번 써보지 못했다. 무기력하게 지고 말았다. "고 쿵제를 평가했다. 첫 결승 무대를 성공리에 끝낸 이세돌은 2월 LG배 결승에서 구리와 한·중 1인자 대결을 예고하고 있다. 이번 삼성화재배 결승에서의 흐름이라면 LG배 사냥도 크게 어려워 보이지 않아 올해도 세계대회 타이틀을 휩쓸 것으로 보인다. 한국방송공사와 중앙일보가 공동 주최하고 삼성화재해상보험에서 후원하는 제13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의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에 1분 초읽기 5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