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본선 64강전 대회장 전경. | 국내 아마기사 최초로 세계대회 32강 진출자가 탄생했다.
2월 28일 오후 2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64강전에서 장수영 도장에서 수학하고 있는 연구생 1조 이지현 군이 중국의 스위에 4단을 물리치고 32강에 올랐다. 이지현 군은 "초반에 상대가 무리했다. 중국기사와 처음 만났는데 한국 연구생들과의 실력이 비슷하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웃음을 잃지 않았다.
지금까지 세계대회에서 아마추어가 본선 32강전에 오른 적은 한 번 있었다. 제1회 삼성화재배 세계바둑오픈 본선에서다. 당시 중국의 리우쥔 아마 7단에 32강전에 올랐고, 서봉수 9단에게 져 탈락한 적이 있다. 이후 수 차례 통합예선이 벌어졌지만 예선을 통과한 적은 없었다. 이날 32강에 오른 이지현 군은 국내 아마기사 최초로 세계대회 32강전에 오른 것이며 세계에서는 두 번째다.
이지현 군을 가르치고 있는 장수영 9단은 타이젬과의 전화 인터뷰에서 "이지현 군은 연구생 1조로 도장에서도 우수한 학생이다. 지난해 입단대회에서 3위로 탈락한 뒤 기가 꺾였을까봐 걱정을 많이 했는데 이렇게 세계대회에서 32강전에 올라 매우 기쁘다."고 전했다.
 ▲ 중국의 스위에 4단과 대국하고 있는 이지현 군(오른쪽). | 장9단은 또 "입단할 실력이 충분한 아이다. 연구생 리그에서 1위도 자주 하는 등 바둑실력 만큼은 장담할 수 있다. 지난해 입단을 예상했었는데 운이 따르지 않았다. 실력으로는 충분하다."며 이지현 군의 실력에 대해 말했다.
32강전에서 중국의 퍄오원야오 5단과 만나게 되었는데 결과를 어떻게 예상하느냐는 질문에는 "가끔 도장에서 프로기사와 연습대국을 하는데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32강전도 긴장하지 않고 제 실력만 발휘한다면 싸워볼만 하다."고 전했다.
마지막으로 장수영 9단은 이지현 군에게 "바둑시합이 32강전이 전부가 아니다. 아직 나이도 어리고 앞으로 장래가 촉망된다. 자만하지 말고 충분히 가능성이 있으니 평소처럼 열심해 했으면 한다."고 격려의 말을 전해주고 싶다고 했다.
 ▲ 뤄시허 9단에게 패한 정찬호 군(오른쪽). | 이지현 군과 함께 김정현, 정찬호, 전준학 군도 이날 64강전을 치렀으나 아쉽게도 이창호 9단, 뤄시허 9단, 주위웬하오 3단에게 져 탈락했다. 이제 아마추어 기사는 홍석의 군만 남아 있으며 내일 오후 2시, 한국의 박시열 초단을 상대로 32강 진출에 도전하게 된다. 이창호 9단과 대국을 한 김정현 군은 "굉장히 떨렸다. 한 수 배우는 자세로 대국에 임했다. 이창호 9단이 잘못된 수를 지적도 해줬다. 비록 졌지만 좋은 기억으로 남기고 싶다. 앞으로 도움이 많이 될 것 같다."고 했다.
64강전 첫 날, 한중전 7국에서 한국은 아마기사 이지현 군과 한웅규 초단, 최철한 9단이 승리했다. 이들은 각각 스위에 4단, 저우루이양 5단, 펑리야오 3단을 물리쳤다. 삼성화재배 4강에 올랐던 저우루이양 5단을 물리친 한웅규 초단은 대국이 끝난 뒤 "초반에 불리했는데 중, 후 반에 이상한 곳에 두어 이 때부터 이겼다고 생각했다. 자신은 없지만 8강까지 오르고 싶다."며 포부를 밝혔다.
한편, 본선에 오른 여자기사 박지은 9단과 조혜연 8단도 이날 대국을 펼쳤다. 박지은 9단은 아쉽게도 이정우 6단에게 패해 탈락했고, 조혜연 8단은 염정훈 6단을 물리치고 32강에 오른 유일한 여자기사가 됐다.
 ▲ 여자기사로 유일하게 32강전에 오른 조혜연 8단(왼쪽). 32강전에서는 한웅규 초단과 맞붙게 된다. | A, B조의 대국으로 열린 64강전 중 구리 9단과 이원도 2단의 대국은 구리 9단의 NEC배 결승(대 쿵제) 참가로 인해 3월 2일로 연기됐다. 또 3월 1일, 이창호 9단과 잉씨배 대국을 위해 싱가포르로 출국하기 위해 D조에 속한 최철한 9단의 대국은 앞당겨 치러졌다. B조의 강동윤 9단 대 김기용 4단, 한상훈 3단 대 리캉 3단의 대국은 오후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렸으며, 강동윤 9단과 리캉 3단이 승리했다.
3월 1일에는 64강전 C,D조의 대국이 열린다. 오후 2시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 진행되며, 조치훈 9단 대 백홍석 6단, 이영구 7단 대 류싱 7단의 대국은 오후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다.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쉽의 우승상금은 3억원이며, 준우승상금은 5천만원이다. 예선전의 대국료는 없으며 본선에 진출한 64명에게만 상금이 주어진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30초 3회.
대국 모습을 사진으로 살펴본다.
 ▲ 이창호 9단은 이날 연구생 김정현 군에게 승리하며 32강에 진출했다. |  ▲ 김수장 9단이 윤준상 7단에게 탈락했다. 이희성 7단에게 승리한 조훈현 9단은 32강전에 오른 최연장자로 기록됐다. |  ▲ 대만의 자존심을 지켜낸 저우쥔쉰 9단. 한국의 김형우 3단을 물리쳤다. 저우쥔쉰 9단은 조훈현 9단과 32강전에서 맞붙는다. | ■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64강 대진
| A조 | 대국자 | 승자 | | 구리 | 이원도 | 3/2 대국연기 | | 이정우 | 박지은 | 이정우 | | 후야오위 | 백대현 | 후야오위 | | 허영호 | 박승철 | 허영호 | | 이창호 | 김정현(아마) | 이창호 | | 전준학(아마) | 주위엔하오 | 주위엔하오 | | 퍄오원야오 | 최명훈 | 퍄오원야오 | | 스위에 | 이지현(아마) | ★ 이지현 | | B조 | 대국자 | 승자 | | 강동윤 | 김기용 | 강동윤 | | 리캉 | 한상훈 | 리캉 | | 저우루이양 | 한웅규 | 한웅규 | | 염정훈 | 조혜연 | ★ 조혜연 | | 저우쥔쉰 | 김형우 | 저우쥔쉰 | | 이희성 | 조훈현 | 조훈현 | | 윤준상 | 김수장 | 윤준상 | | 정찬호(아마) | 뤄시허 | 뤄시허 | | C조 | 대국자 | 승자 | | 이세돌 | 랴오싱원 | | | 천스위엔 | 장웨이 | | | 원성진 | 쑨텅위 | | | 김광식 | 왕레이 | | | 창하오 | 최원용 | | | 니우위티엔 | 최규병 | | | 박영훈 | 안조영 | | | 박시열 | 홍석의(아마) | | | D조 | 대국자 | 승자 | | 이야마유타 | 김승재 | | | 왕레이(小) | 온소진 | | | 씨에허 | 조한승 | | | 안형준 | 이현호 | | | 조치훈 | 백홍석 | | | 이영구 | 류싱 | | | 최철한 | 펑리야오 | 최철한 | | 황이중 | 강유택 | |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