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이세돌 8강진출 "목표는 우승이지만…"
원성진 상대로 흑 불계승 거둬
2009-04-05 오후 9:28:24 입력 / 2009-04-05 오후 10:51:37 수정
비씨카드배 8강 멤버가 모두 확정됐다. 4월 5일(일) 오후 7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 마지막 대국이 진행됐다. 이세돌 9단과 원성진 9단이 대결을 펼친 결과 이세돌 9단이 203수 끝에 흑 불계승을 거두고 8강에 진출했다. 승리한 이세돌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다. 일방적으로 당하고 있던 대국이었는데 원성진 9단이 마지막에 착각을 해서 이긴 것 같다."며 짧게 이날 대국에 대해 설명했다. 이세돌 9단은 2007년 이후 원성진 9단과 상대전적이 1승 4패로 밀리고 있었다. 때문에 이날 대국도 이세돌 9단이 여러 기전에서 성적이 좋지만 유독 원성진 9단에게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어 승부를 쉽게 예측하기 어려웠다. 이에 대해 이세돌 9단은 "원성진 9단이 힘이 좋은 기사라서 보통 전투가 벌어지면 쉽게 지는 편이 아닌데 이상하게 많이 밀려서 성적이 좋지 않았나 생각한다."며 "오늘 바둑도 계속 밀렸다."고 했다.
목표를 묻는 질문에 이세돌 9단은 "당연히 우승하고 싶다."고 말했고 "오늘도 힘들었고, 다른 선수들 모두 잘 두는 기사들이기 때문에 어떻게 될지 잘 모르겠다. 제한시간이 1시간인 것도 부담이 된다. 우승이 쉽지 않겠지만 최선을 다해서 대국이 임하겠다."며 8강전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돌을 던진 원성진 9단은 곧바로 중앙 두 점을 살리지 않은 부분(백 120수로 두어야 했다)을 손으로 지적했다. 먼저 끊는 맥점을 보지 못했다고 이세돌 9단에게 전했다. 승리할 수 있었던 바둑이었는데 이 한 수의 실수로 희비가 엇갈리고 만 것이다. 타이젬에서 해설을 한 김만수 7단은 "원성진 9단이 계속 잘 두었는데 단 한 수의 실수로 패배의 나락으로 떨어지고 말았다."고 평했다. 이세돌 9단이 승리하면서 3월 26일부터 시작된 2주간의 혈전 16강이 모두 끝났다. 8강전은 오는 23일부터 열릴 예정이며, 구리 9단 vs 퍄오원야오 5단, 조훈현 9단 vs 한웅규 초단, 이세돌 9단 vs 박영훈 9단, 조한승 9단 vs 황이중 7단의 대국으로 치러진다. 바둑TV에서 비씨카드배 해설을 맡은 유창혁 9단은 8강전에 대해 "모든 대국이 예측하기 어렵다."고 말하며 "조훈현 9단과 한웅규 초단의 대국이 매우 재미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제1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5천만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초읽기 30초 3회가 주어지며, 우승자는 결승 5번기를 통해 가려지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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