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수문장' 이창호, 홀로 상하이 출격
10일 하네나오키vs류싱 승자와 대결
2010-03-07 오전 11:29:54 입력 / 2010-03-07 오전 11:32:06 수정
이창호라서 포기할 수 없다. 올1월, 부산에서 열린 2차전은 한국의 참패로 끝이 났다. 김승재, 윤준상, 박영훈이 차례로 탈락한 것. 더군다나 1승도 거두지 못해 상하이에서 열리는 3차전에 대한 기대가 크게 줄어있다. 일본 역시 1차전 야마시타게이고와 다카오신지에 이어 이야마유타, 야마다기미오가 탈락해 한국과 동일한 입장이다. 한국과 일본의 저조한 성적은 중국 입장에서 보면 우승 가능성을 높이는 호재가 아닐 수 없다.
3월 8일 유일하게 살아 있는 이창호가 김포공항에서 OZ326편을 타고 중국 상하이로 떠난다. 2005년 5연승 신화를 다시 써낼 수 있을지 팬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러나 바쁜 스케줄로 전국을 돌아다니는 이창호에게 '반드시 우승 하라'는 주문은 쉽게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하지만 그 누구도 기대하지 않았던 일을 보란 듯이 해낸 사람이 바로 이창호다. 이창호는 농심배에서 혼자 5연승 신화를 써내며 바둑 팬들에게 큰 감동을 선물한 적이 있다. 그래서 이번 농심배도 어려운 상황이지만 우승에 대한 기대를 포기할 수는 없다.
LG배에서 콩지에에게 패한 이후 이창호는 지난 4일 강동윤을 꺾고 바둑왕전 3연패를 달성했고, 6일에는 국수전 결승에서 홍기표에게 1승을 따냈다. 바쁜 스케줄 속에서도 2연승을 거두고 있어 제 컨디션을 찾고 있다. 이창호는 "이미 정해진 스케줄은 어쩔 수 없다"며 "컨디션을 조절하기 위해 노력해야한다"고 나름대로의 해결 방안을 찾고 있다.
중국 3명(류싱, 창하오, 구리), 일본 1명(하네나오키)이 남아 있다. 이창호의 적은 4명이지만 첫 판이 하네나오키와 류싱의 대결로 열리기 때문에 3승만 하면 우승할 수 있다. 과연 이창호가 다시 한번 연승신화를 써내며 '철의 수문장'으로 등극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이창호는 "긴장을 안 할 수는 없다. 혼자 남은 상황이고 지켜보고 있는 팬들이 있기 때문이다. 최대한 긴장하지 않고 편하게 바둑을 두려고 노력할 것"이라며 팬들에게 응원을 부탁한다고 전했다.
이번 농심배는 예년과 다르게 2시간 일찍 팬들을 찾아간다. 대국시간은 본래 오후 2시로 정해져 있다. 그런데 상하이TV에서 3차전 제11국(하네나오키vs류싱)과 제12국(이창호 출전)을 생중계하겠다고 전해와 주최측은 현지 사정에 따라 대국 시간을 2시간 앞당겼다. 한국에서는 10일(수) 출전하는 이창호의 대국 모습을 오후 1시부터 지켜볼 수 있다. 앞에 열리는 두 판만 12시에 열리고 나머지 13, 14국은 원래대로 중국시간 오후 2시에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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