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한국의 박정환(오른쪽)이 중국의 니우위티엔을 꺾고 4강에 올랐다. | ‘소년십단’이 중국기세를 꺾고 세계대회를 향한 본격적인 시동을 걸었다.
3월 21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 중국의 니우위티엔을 상대로 287수만에 흑 3집반승을 거두며 4강에 진출했다.
전날 열린 한국-중국전에서 잉씨배 우승자 최철한이 패해 한국 바둑팬들은 이번 대결에서 중국에 넘어간 흐름을 다시 바꿔주기를 기대했다.
그 기대를 안고 출전한 한국선수는 입단 1년 6개월 만에 마스터스 우승을 차지해 한국바둑계를 놀라게 한 박정환(18). 현재 십단과 천원타이틀을 보유하고 있는 그는 바둑팬들의 기대를 져버리지 않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바둑내용 또한 일품이었다. 박정환은 초반에 우세를 점한 뒤 상대에게 단 한 차례도 우세를 허용하지 않고 그대로 밀어붙인 것. 타이젬에서 해설한 이희성 8단은 “초반 대형정석에서 흑(박정환)이 포인트를 올렸고 이후 계속 우세한 흐름으로 이끌었다. 큰 차이는 아니지만 박정환이 우세를 놓친 적이 없다. 박정환의 완승국이다.”고 이번 대국을 평했다.

▲ 박정환(왼쪽)의 인터뷰 모습. | 승리한 박정환은 또 다시 중국선수와 대결한다. 그 주인공은 35세의 나이에도 건재함을 과시하고 있는 ‘중국영웅’ 창하오. 국후 박정환은 “4강에 진출해 기쁘다. 평소 연구실에서 최신기보를 보거나 (다른 프로기사들과) 공동 연구를 하며 공부한다. 4강전에서 창하오와 만나는데 열심히 준비해 꼭 이기도록 하겠다”며 4강에 임하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박정환이 승리하며 4강진출자가 모두 가려졌다. 한국은 박정환, 이세돌, 김기용 등 3명의 기사가, 중국은 창하오 혼자 4강에 오른 상태. 4강전은 4월 3~4일 2일에 걸쳐 하루 1국씩 바둑TV에서 열릴 예정이다.
수적으로 유리한 고지를 점한 한국이 과연 지난대회 중국에 넘겨준 비씨카드컵을 되찾아 올 수 있을 것인가. 제2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 준우승상금은 1억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국후 니우위티엔(왼쪽)이 왕레이 중국 단장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