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허영호 "외국기사들이 더 편해"
LG배 본선진출자 허영호, 안조영, 이희성 인터뷰
2010-04-23 오후 9:27:51 입력 / 2010-04-24 오전 1:41:50 수정
4월 23일 한국기원에서 제15회 LG배 세계기왕전 예선결승이 열렸다. 14명이 출전한 한국은 형제대결에서 승리한 목진석, 백대현을 포함해 허영호, 이희성, 안조영 등 5명의 기사가 본선에 이름을 올렸다. 이들 중 중국과 일본을 딛고 본선에 오른 허영호, 안조영, 이희성을 인터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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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영호
- 본선진출을 축하한다. 본선에 오르기까지 힘들었던 판은.
운이 좋았던 것 같다. 이주형(아마), 스즈키 아유미와의 대국도 좋지 않았는데 이길 수 있었다.
-이번 본선진출을 비롯해 현재 춘란배 8강에도 올라있다. 세계대회에서 성적이 더 좋은 것 같은데.
한국 신예기사보다 외국기사들이 더 편하다. 작년에도 국내 대회에서는 별다른 성적을내지 못했지만 세계대회(개인전)에서는 5번 연속 본선에 올라갔다. 세계대회는 연이어 대국하는 경우가 많은데 나한테 잘 맞는 것 같다.
-춘란배 준비는 어떻게 하고 있나.
콩지에와 대국하지만 콩지에 대국만 연구하지는 않는다. 중국기보를 많이 놔보고 있다. (평소 생활은?) 신사연구실과 양재호 연구실에 나가서 공부한다. 아시안 게임 등 올해 중요한 시합이 많아서 바둑공부에 전념하고 있다.
- 이번 LG배도 그렇고 최근 중국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데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중국은 30위권까지 실력차이가 거의 없는 등 층이 매우 두텁다. 그게 좋은 성적을 내는 이유가 아닐까. 반면 한국은 정상급은 세지만 그 밖의 기사들과는 차이가 난다.
-이번 LG배 목표는
아직 느낌이 없다. 6월에 치러지는 LG배 본선에서 8강까지 가린다고 들었는데 우선 올라간 후에 생각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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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조영(오른쪽)
- 본선에 오르기까지 가장 힘들었던 판은. 안자이 노부아키와의 예선결승대국이 가장 어려웠다. 초반에 착각을 해서 계속 나빴는데 중반에 타개가 잘 되서 승리할 수 있었다.
- 목진석, 백대현 등 중견 기사들이 본선에 진출했다.
그런가. 내가 제일 늦게 끝나서 몰랐다. 아까 점심을 함께 먹으면서 이겨서 만나자고 했는데···.(미소)
- 본선에서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나.
특별히 없다. 다 어려운 기사들이라서···. 굳이 꼽으라면 한 번도 대국해보지 않은 기사와 대국하고 싶다.
- 최근 근황은.
예전과 크게 다를 바 없다.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다.(보급이나 다른 활동은 하지 않는가.) 가르치는 일이 나에게는 안 맞는 것 같다. 공부에 전념하고 싶다.
- 지난해 GS칼덱스배, 십단전 등 주요길목에서 아쉽게 패했는데, 이번 LG배 본선에 임하는 각오가 남다를 것 같다.
한판 한 판 즐겁게 두고 싶다. 본선 올라갔으니 욕심도 난다. 우선 6월에 치러지는 32강전과 16강전 모두 승리하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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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희성
- 본선에 오른 것을 축하한다. 예선결승에서 씨에허와 대결했는데.
씨에허에게 2007년 LG배 본선 첫 판에서 좋은 바둑을 역전패 당한 기억도 있어 대진표가 짜였을 때 만났으면 했다. 이번에 설욕해서 잘 된 것 같다.
- 수염이 인상적이다.
징크스가 있어 기르기 시작했다. 인상이 약해보여서 수염을 기르면 강해보일까 싶어 기른 것도 있었는데 주위에서 안 좋은 소리만 듣고 있다.(웃음)
- 근래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가 올해 성적이 좋은 것 같다.
2년간 성적이 안 좋았는데 지난해 말 부터 좋아졌다. 지난해 성적 자체는 나쁘지 않았는데 LG배, 삼성화재배, 농심배 예선결승에서 모두 미끌어져 수확이 없었다. 그래서 이번에는 지난해 같은 실수를 하지 말자고 다짐하며 대국에 임했다.
- 세계대회에서 중국의 강세가 이어지고 있다. 그 이유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제한시간 관계가 큰 것 같다. 국내기전은 속기전이 많은데 세계대회는 2~3시간이 주어지는 대국이 많지 않은가. 한국기사들이 속기에 적응이 되서 시간이 많은 바둑이 힘든 것 같다.
- 이희성 8단이 생각하는 적절한 제한시간은.
2시간이 적당한 것 같다. 1시간은 조금 짧은 감이 있다.
-예선결승 불운을 털고 드디어 본선이다. LG목표는 무엇인가.
모든 목표는 크게 잡아야 한다. 큰 목표는 우승이겠지만 오랜만에 올라간만큼 한 판, 한 판 이겨 나가겠다.
- 항상 노력하는 기사로 알고 있다. 프로기사로의 목표는 무엇인가.
다가오는 8월에 입단한지 만 15년이 된다. 바둑공부는 길게 보고 있다. 꾸준히 노력한다면 나이와 상관없이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다고 생각한다. 나이에 상관없이 타이틀을 딸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