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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무총리배

이상헌, 세계 아마바둑 별이 되다!

일본 츠찌무네요시유키 꺾고 7전 전승으로 대회 우승

2010-10-27 오후 5:08:26 입력 / 2010-10-27 오후 5:02:59 수정


▲시상식 겸 저녁 만찬.

제5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가 10월 21일~27일까지 경상남도 통합창원시 창원컨벤션센터(CECO)에서 진행되었다.

이번 대회 참가국가는 아시아 16개국, 유럽 35개국, 아메리카 13개국, 오세아니아 2개국, 아프리카 2개국으로 총 68개국으로 지난 4회 대회보다 2개국(라트비아,불가리아)가 추가되었다 전 세계 68개국에서 자국의 명예를 걸고 한국으로 온 각 국의 대표선수들이 10월23일 오전10시 개막식을 시작으로 총성 없는 전쟁을 시작하였다.

이번 국무총리배 기간 중에는 아시아바둑연맹 총회(AGF General Meeting), 국제바둑학학술대회, 대한바둑협회장배 시/도 바둑협회 임원단체전과 경상남도지사배 바둑대회 등의 부대행사와 wbaduk 소개및 체험, 플라잉수담 등 다양한 이벤트가 함께 진행되어 800여명의 참가자들이 창원컨벤션센터(CECO)를 가득 메웠다.


▲ 결승전.

많은 사람의 이목을 집중시킨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는 30분 30초 3회, 스위스리그 총 7라운드로 이틀간 진행되었다. 지난 8월에 노사초배에서 우승을 함으로써 한국대표로 선발된 이상헌 선수는 7전 전승을 거두며 라이벌인 중국과 일본을 제치고 우승을 차지하였다.

이상헌 선수는 지난 3회 국무총리배에서 대만의 지엔리천(대만) 선수에게 1위를 내줘 분루를 삼켰지만, 이번 5회대회에서는 최대 고비로 뽑힌 일본의 츠치무네와의 6라운드 대국에서 승리를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우승한 이상헌 선수는 “2년전 3회 국무총리배에서 우승하지 못했던 것이 내내 마음에 걸렸었는데, 이번에 우승하게 되어 정말 기쁘다. 곧 있을 입단대회에서도 좋은 성적을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라고 말했다.

반면 한국과 함께 세계바둑을 양분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중국이 국무총리배에서만큼은 한번도 우승을 거두지 못했다는 사실은 중국의 자존심에 적지 않은 상처가 됐을 것으로 보인다. 이번 대회까지 통틀어 한국이 4번, 대만이 1번 우승을 차지하였다.

그 외에 최종 순위 발표 후 유럽 및 아프리카 대륙, 미주 및 오세아니아 대륙, 아시아 대륙(한국, 중국, 일본, 대만, 홍콩, 마카오 제외)에서 대륙별 1위, 2위 에게는 특별상이 수여되어서 참가자들의 긍정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 제5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 성적(1~10위) ◆ 

1위: 이상헌 7단(대한민국)
2위: 츠찌무네요시유끼 7단(일본)
3위: 후 위칭 7단(중국) 4위: 리 앙지 7단(미국)
5위: 카크하노스키 아르템 6단(우크라이나)
6위: 예 헝위안 7단(대만)
7위: 리 리안 5단(캐나다)
8위: 리우 구유 7단(호주)
9위: 구로넨 주리 5단(핀란드)
10위: 쉴트 온드레이 6단(체코)

●○…국무총리배 외전(外傳) / 북악검신 

이번 제5회 국무총리배 세계아마바둑선수권대회에 참가한 외국인 선수들은 밤 자유 시간에도 호텔 18층 라운지에 찾아와 새벽 늦은 시간까지 수담을 즐겼다.


▲ 폴란드 카민스키 마렉과 대국(2점 접바둑)중인 필자

▲ 폴란드 바둑협회 부회장 카민스키 마렉의 김~치

폴란드 카렌스키 마렉은 1986년생이고 4단이다. 개그맨 서경석을 닮은 서글서글한 분위기지만 대국이 시작되면 강한 투지를 불태우며 최선을 다한다. 그와는 짧은 영어지만 묻고 답하면서 금방 친해졌다. 마렉의 성적은 28위.


▲ 햇볕이 따가워 눈을 크게 뜨지 못한 츠찌무네와 통역사.

츠찌무네는 이상헌 선수와의 대국에서 마지막 기회를 잡지 못한 것을 아쉬워했다. 그는 대한민국 방문이 벌써 다섯 번째다. 츠찌무네는 상품으로 시상하는 일본 대회보다 현금을 주는 대한민국 대회가 훨씬 더 좋다며 환하게 웃었다. 그리고, 2년 전에 전국 대회에서 우승한 대국이 지금까지 가장 기억에 남는다고 한다. 이번 대회에서 우승하지 못해 서운할 것 같다고 위로하자 “나는 2등을 했으니 후배들에게 충분히 길을 닦은 셈이고, 일본에게는 다음에 더 좋은 기회가 올 것이다.”라고 말했다. 그는 타이젬 바둑을 가끔 즐기고, 타이젬 대국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했다.


▲ 멕시코 가르시아 선수와 통역사

멕시코 가르시아 선수는 1986년생이고 5단이며 학생이다. 필자가 선을 접고 두다 초반에 너무 무리하게 두는 바람에 불계패를 당했다. 이번 대회 기간 중 외국인과 대국에서 기록한 두 차례의 패배 가운데 하나! 가르시아는 1R에서 일본 츠찌무네에게 패했고, 37위로 중간 성적을 기록했다.

▲ 이번 대회에서 초반 4연승으로 파란을 일으킨 우크라이나 카크하노스키 알템

알템은 1992년생이고 6단이다. 바둑 강사인 아버지께 바둑을 배운 그는 바둑을 배운지 10년째다. 우크라이나는 지금까지 세계바둑대회에서 입상 경력이 별로 없는 나라지만 이번 대회 5위를 기록하며 바둑 강국으로 도약할 준비를 하고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의 바둑인구는 300명이고 유단자 수는 40명이며 알템과 비슷한 숫자는 2~3명 더 있다.

우크라이나에서는 1년에 바둑 대회가 10차례 정도 열린다. 그는 2008년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 한국 방문이다. 알템은 “프로가 되고 싶지만 유학 비용이 부담스럽다.”고 말했다. 한국 아마 정상과는 7번 두면 2번 정도 이기는 편이고, 요즘 바빠서 타이젬 대국실에 자주 못 들렸지만 7단 승률은 65%고 8단과 9단도 승단해 본 경험이 있다고 했다. “9단까지 다시 올라가려면 아마도 반년에서 1년 정도는 족히 걸릴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 왼쪽이 이스라엘 자바린 알리 오른쪽은 예 헝위안>

이스라엘 자바린 알리는 1993년생이고 5단이다. 23일 밤에 필자가 겨루어 보니 기본기가 튼튼하고 잔수가 밝았다. 엎치락뒤치락 반전을 거듭한 끝에 필자의 진땀 나는 반 집 승리. 알리는 이번 대회 17위를 기록했다.

예 헝위안은 1997년생으로 대한민국의 이상헌 선수와 일본의 츠찌무네에게 패했지만 6위를 기록했다. 나이가 어려 장래가 촉망되는 대만의 기대주다.

▲ 왼쪽이 포르투갈 네토 크리스토바오 오른쪽은 아일랜드 데이비스 이안

축구 강국에서 온 네토 크리스토바오는 1976년생으로 1~2단쯤 된다고 했다. 그는 비쥬얼아티스트로 건축물에 문양을 새기거나 페인트칠을 한다. 필자가 부연 설명을 부탁하자 Scutcher를 들어보았느냐고 했다. 크리스토바오는 “16살 때 일본에 가서 NHK방송을 보다가 우연히 바둑에 호기심을 느꼈고, 관서기원에도 바둑 친구가 있다.”고 했다. “2003년에 대한민국을 개인적인 일로 방문한 적은 있지만 바둑 때문에 온 것은 처음이다. 이곳의 전통적인 사찰이 마음에 들고, 대회는 매우 만족스럽다.”라고 이야기했다. 필자가 넉 점을 접고 두어보니 워낙 견실해 흑의 두터움을 돌파하지 못해 돌을 거두고 말았다.

▲ 말레이시아의 철 웨이 칭 선수와 치아 임원

치아 임원은 자국에서 의류 무역업을 하고 있다. 그는 1965년생이고 기력은 초단이다. 철 웨이는 1982년생으로 컴퓨터 엔지니어다. 말레이시아는 인구가 2600만이고 바둑 인구는 200~300명이며 유단자는 30~40명 수준이다. 5단이 제일 강하고 한 명뿐이다. 철웨이는 “대한민국은 날씨가 매우 좋고 사람들도 친절하며 바둑 대회를 운영하는 솜씨는 정말 대단하다고 생각한다. 또한, 바둑 실력이 너무 강하다.”고 부러워했다.

▲ 왼쪽은 몽고의 솔몬 산살, 오른쪽은 스웨덴의 브롬백 프레드릭

솔몬 산살은 1983년생이고 4단이며 바둑 지도사다. 7년 전에 일본인에게 바둑을 배웠다. 몽고에서 체스는 보급이 이루어져 활성화됐지만 바둑은 그렇지 않다고 한다. 다시 기회가 온다면 한국에 꼭 오고 싶다고 했다.

브롬백은 1991년생이고 학생이다. 필자에게 선에 두었다. 그는 패했지만 얼굴 표정은 밝았다. 다른 친구들과의 대국에서 큰 밀어붙이기 정석을 시도할 정도로 정석 공부를 많이 하는 것 같다. 사교성이 좋아서 3대3 단체전도 선뜻 나서서 주선했다. 각자 5천원씩 내는 타이틀 전! 


▲ 널뛰기 시작해볼까요~

▲ 엉덩방아를 찧는 사람이 누구죠? 

▲ 축을 알아야 통역을 할 수가 있어요.

▲ 디아나 코세키 초단도 등장!


▲ 브루나이에서 온 신분친과 햄시앙

▲ 대한민국 바둑 그림 전시장>

▲ 외국 선수들의 대국 장면 사진 판매장

▲ 대회 옆방에서 열린 2010 국제 바둑학 학술대회

▲ 대회 최고의 도우미 통역사와 함께

▲ 인도네시아 아룬디나, 파나마 의사 잇자키, 필자, 브루나이 햄시앙

TYGEM / 북악검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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