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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허영호 4강 진출, 8강 징크스? 사라진지 오래

반집으로 중국 종원징 물리쳐

2011-04-02 오후 2:13:37 입력 / 2011-04-03 오후 1:43:29 수정


▲ 4강에 진출한 허영호. 

허영호마저 4강에 진출하면서 한국기사들의 활약이 돋보이고 있다.

한중대결 4판으로 시작된 8강전. 그러나 천야오예, 저우루이양, 종원징이 모두 탈락하면서 중국이 울상이다. 반대로 한국은 이세돌, 박정환, 허영호가 4강에 올라 비씨카드배의 한국 우승이 희망적이다.

4월 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8강전에서 허영호가 종원징을 반집으로 꺾고 이세돌, 박정환에 이어 세 번째로 4강에 이름을 올렸다. 

허영호는 인터뷰에서 "초반에 교환을 먼저 할 곳이 있었는데 역으로 당해서는 좋지 않았다. 이후 공격을 잘 해도 만만치 않은 승부였던 것 같은데 실제로 공격도 잘 안되서 많이 나빴다."며 "중반에 종원징이 약간 느슨하게 두어 그 때부터 어려워진 승부가 되었다"고 대국을 설명했다. 


▲ 허영호와 대결을 펼친 중국의 종원징.

8강전에 대비해 특별히 준비한 것이 있느냐는 질문에는 "상대기사의 기보를 연구하면서 어떤 식으로 둘지 나름대로 예상을 해봤는데 예상과 다르게 진행되어 쉽지 않은 승부가 되었다"고 말했다.

허영호는 지난해 8강 징크스에 시달린 적이 있다. 국내대회였지만 물가정보배, KT배, GS칼텍스배 8강에서 미끄러지고 말았다. 본인 스스로도 "8강 징크스를 깨는 것이 목표"라고 말할 정도였다.

그러나 허영호에게 8강 징크스는 더 이상 나타나지 않고 있다. 전환점이 된 기전은 지난해 9월에 열린 국수전이었다. 이후 허영호는 삼성화재배와 춘란배에서도 각각 왕레이와 콩지에를 꺾고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허영호는 이번 비씨카드배까지 세계대회 4강진출만 세 번째다. 삼성화재배에서는 박정환을 꺾고 결승에 진출했지만 구리에게 져 준우승에 그쳤다. 다시 한 번 결승 진출을 노리고 있는 허영호의 상대는 내일(3일) 결정된다.

비씨카드배 8강전 마지막 대국은 김지석-구리 대결로 펼쳐진다. 두 기사는 지난해 삼성화재배 4강에서 만난 적이 있고 구리가 2대0으로 승리했다. 허영호는 누가 올라 왔으면 하는지 묻는 질문에 "구리에게 삼성화재배에서 져서 복수를 하고 싶긴 한데 이번에는 김지석이 이겨서 한국기사가 모두 4강에 진출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구리는 2009년 비씨카드배 초대 우승자로 당시 중국기사 중 유일하게 4강에 진출해 우승까지 차지한 적이 있다. 이세돌, 박정환, 허영호가 4강에 올랐다 하더라도 삼성화재배 우승을 계기로 되살아나고 있는 구리의 존재는 불편한 것이 사실이다. 

과연 김지석이 설욕에 성공해 허영호의 말대로 한국기사가 4강전 네 자리를 모두 휩쓸지 아니면 구리가 계속 한국기사들에게 불편한 존재로 남아 있을지 4월 3일에 펼쳐지는 마지막 8강전에 팬들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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