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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비씨종결자' 이세돌, 구리꺾고 우승!

천풍조 8단 입회아래 돌가리기 결과 이세돌 흑번

2011-04-28 오후 1:17:40 입력 / 2011-04-28 오후 5:39:14 수정

▲ 이세돌과 구리의 결승 최종국.

3억 원이 걸린 숙명의 라이벌대결이 시작됐다.

4월 28일 오후 1시,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이세돌과 구리의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결승5번기 최종국이 시작됐다. 천풍조 8단 입회하에 두 기사는 돌가리기를 한 뒤 곧바로 대국에 들어갔다.

이세돌과 구리가 돌을 놓을 때마다 카메라 셔터소리가 집중되어 들렸다. 지상파 방송사뿐만 아니라 평소보다 많은 바둑기자들이 대국장을 찾았다. 취재진들은 대국자들에게 방해될까 조심스레 발걸음을 옮기면서 대국장면을 카메라에 담기 바빴다.

같은 날 한국기원 2층 대회장에서는 제16회 LG배 통합예선이 벌어지고 있다. 대국 중간에 이세돌vs구리 대국을 지켜보기 위해 양상국 등 시니어기사와 20대 프로기사들이 들락거리고 있다. 중국의 왕시, 왕레이, 황이중도 위빈 감독과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  


▲ 검토실 전경.

어제와 달리 날씨도 쾌청하고 대국자의 컨디션은 모두 좋아 보인다. 이세돌은 한 시간 전에 도착해 한국기원 근처 식당에서 김찬우와 함께 칼국수를 먹었다. 구리는 왕십리에 위치한 호텔 앞 식당에서 혁성 이철용 대표, 체단주보 씨에루이기자 등과 함께 갈비탕을 먹었다고 한다.

타이젬에서 문자해설을 하고 있는 안조영은 "대회 상금도 크지만 두 기사의 자존심, 그리고 한국과 중국의 승부이기 때문에 절대로 질수 없는 승부"라며 해설을 시작했다. 현재 소소연구실에서 몇몇 프로기사들과 함께 대국을 지켜보고 있다.

[오후 3시 30분] 치열해지는 수읽기 싸움 
아직도 가야할 길이 멀다. 현재 흑은 우변에 실리를 챙기려고 하고 있고 구리는 이를 타개하려고 한다. 약간의 약점이 보여 쉽게 처리될 장면은 아니다. 안조영은 "결국 50대50인가. 흑이 아무런 대가없이 백을 살려준다면 좋은 형세는 아니다"라고 설명하며 "이제부터 피터지는 수읽기 싸움이다"라고 덧붙였다.  

우상귀와 우변 사이에서 이세돌과 구리는 최선의 수를 찾고 있다. 흑의 진영에 백이 들어와 있는 형세로 흑은 최대한 백을 압박해야하는 입장이고 백은 수를 내야하는 상황이다. 만약 이 곳이 모두 흑집이 된다면 이세돌이 편한 바둑이 되고 그렇지 않다면 바둑은 점점 미궁으로 빠지게 된다.

[오후 4시 30분] 이세돌, 유리하다!
안조영은 "오늘 바둑은 전의 바둑처럼 전면전은 아니지만 끊임없이 서로 기세가 부딪히면서 변화와 타협이 반복되는 어려운 바둑이다"라고 현재 상황을 설명했다. 검토실에서는 상변에서 백 처리가 이상했고 현재 형세는 비슷하지만 이세돌이 약간이나마 우세하다는 것이 중론.


▲ 조용해진 중국 검토진.

[오후 5시 30분] 얼굴 붉어진 구리, 침착하게 대응하는 이세돌
어느 정도 끝내기만 남은 상황에서 중국검토진의 특징은 자국기사가 좋으면 시끄럽게 떠들고 그렇지 않으면 조용히 검토만 한다. 현재 중국검토진이 조용하다. 반면 한국은 이춘규, 박승화, 이태현이 주가되어 관전하고 있는데 이세돌의 승리가 유력하다고 보고 있다.

화면에 비춰지는 구리의 얼굴은 이미 붉어졌다. 이기는 수순이 잘 보이지 않는 듯 힘들어 하고 있다. 반대로 이세돌의 얼굴은 평온하다. 정확한 수읽기를 위해 요동없이 구리의 반발에 침착하게 대응하고 있다. 이기는 수순진행만 남았다. 

[오후 5시 35분] 구리 투석, 이세돌 3대2로 비씨카드배 우승!
구리가 더 이상 역전이 힘들었는지 돌을 던지고 말았다. 역시 세계최강 이세돌 답다. 결승1국을 내준 뒤 2승으로 승부를 뒤엎더니 결국 최종국에서 구리를 물리치고 2008년 LG배 패배에 대한 설욕에 성공했다.


▲ 한국 검토진.





▲ 돌가리기를 한 뒤에…


▲ 인사를 하고…


▲ 대국 시작.


▲ 침착하게 응수하고 있는 구리.

[이모저모 - 이세돌과 구리의 헤어스타일 변화]
이세돌은 일 년에 두 번정도 머리 손질을 한다. 대회 초반에는 짧은 머리로 출전하고 결승전에 가까워질 수록 길어진다. 비씨카드배 승자인터뷰 사진을 모아봤다. 이세돌은 눈으로 봐도 드러날 만큼 한 단계 한 단계 지날 수록 머리가 길어진다.   
반면 구리는 보름에 한 번은 이발소를 찾는 것 같다. 수 개월이 흘러도 한결같은 모습이다. 언제쯤 구리의 변신한 모습을 볼 수 있을까?




TYGEM / 이정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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