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32강전 시작, 이세돌 백번으로 착점
제24회 후지쯔배 본선 32강전 개막, 한국 7명 대국 중
2011-08-10 오전 9:39:07 입력 / 2011-08-10 오후 3:24:10 수정
▲후지쯔배 32강전 전경 모습.
24대 후지쯔컵을 향한 32명의 전사들의 힘찬 착점이 시작됐다.
10일 오전 11시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32강전이 시작됐다. 타이젬에서는 이세돌-다카오 신지의 대국을 홍성지 8단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일본이 주최하는 현존하는 세계바둑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쯔배. 지난 3월 지진으로 잠정중단되어 많은 바둑팬의 안타까움을 샀지만 재개됐고, 기존 도쿄 일본기원에서 열렸던 무대를 옮겨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14일까지 치러지게 된다.
본 대회에서 14번 우승을 차지하며 최다우승국에 올라있는 한국은 이번에도 한국랭킹 1위 이세돌을 비롯해 최철한, 박정환, 허영호, 이영구, 김지석, 강유택 등 총 7명의 태극전사가 출전해 우승을 노리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 바둑종목이 들어서는 등 바둑이 스포츠로 변화하는 모습이지만 아직 일본에서 바둑은 '예'와 '도'를 중시하고 이 때문인지 젊은 층보다는 50대 이상의 중·장년층이 더 많이 바둑을 즐기고 있다. 이런 일본의 바둑에 대한 분위기와는 다르게 후지쯔배가 열리고 있는 관서총본부는 싱싱한 젊음이 느껴지는 오사카 우메다역 부근에서 열리고 있다.
지난해 대국이 열린 도쿄 일본기원이 다소 엄숙한 사무실 같은 분위기라면, 관서총본부는 한국의 명동이나, 홍대입구 부근에 위치한 개인기원 같은 느낌이다. 대국장인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와 선수들의 숙소인 한큐 인터네셔널 호텔은 일본 오사카 우메다역 부근에 위치해있다.
관서기원 총본부는 깔끔한 외관의 화이브 아넥스 건물 6층에 있다. 관서총본부 바로 옆에는 대형 쇼핑몰 EST와 안나수이 매장이 있고, 이 외에도 거리 곳곳에 옷집, 술집, 오락실 등이 즐비해 20~30대 젊은 층의 발걸음이 밤까지 이어지고 있다. 대국개시 20분 전인 오전 10시 40분에도 이 젊음의 거리에는 선수들 외에 많은 젊은 층의 사람들이 오고가며 젊은 에너지를 발산하고 있었다.

▲왼쪽부터 일본기원 관서총본부로 들어서고 있는 박정환, 이세돌, 김지석
그 가운데 조치훈, 장쉬 등 일본선수들이 먼저 관서총본부에 들어섰으며, 한국의 이세돌, 박정환, 김지석, 강유택이 콩지에, 퉈지아시 등 중국선수들과 함께 6층으로 향했다.
6층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대국장이 모습을 드러낸다. 32강전이 한 번에 치러지기에는 6층 홀이 다소 협소한 관계로 룸에서 6판, 홀에서 10판으로 나눠서 치러진다.

▲"세돌아, 화장실은 저 쪽으로 가면 되고, 기사들을 위해 바나나도 준비되어있으니 배고프면 먹으면 되" 관서기원 윤춘호 초단이 한국선수단에게 설명하고 있다.
한국선수들이 대국장으로 들어서자 지난해 일본 관서기원에서 입단한 윤춘호가 반긴다. 윤춘호는 한국선수들에게 화장실 위치와 대국장 자리 배치에 대해 설명해주는 등 한국선수들을 배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대국장 한 켠에는 선수들을 위한 차와 과자, 그리고 바나나가 놓여있다. 이번 후지쯔배는 기존 3시간, 1분 초읽기 10회였던 제한시간을 2시간, 1분 초읽기 5회로 단축했고, 점심시간을 없앴는데 대국 중 선수들이 허기질 것을 대비해 주최측에서 바나나를 추가로 구비했다고 밝혔다.
대국시작 5분 전. 한국선수단은 자리에 앉아 대국을 준비했다. 중국의 씨에허와 대국하는 강유택은 " 9일 거리도 돌아다니고, 방에서 휴식을 취하며 대국을 준비했다. 컨디션은 좋은 편이다."라고 전했다.
▲다카오 신지와 대국 중인 이세돌(오른쪽).
오전 11시. 입회인 이시이 쿠니오의 대국개시선언이 시작되자 대국이 시작됐다. 타이젬에서 문자 생중계 중인 이세돌과 다카오 신지의 대국에서는 이세돌이 백을 잡았다. 박정환, 허영호, 김지석, 강유택 역시 백을 잡았으며 최철한과 이영구는 흑으로 대국을 시작했다.
오전 스케치는 여기서 마치며 7명의 한국선수들과 이 외 후지쯔배 대국열기 현장을 사진으로 전한다.
▲조치훈과 장쉬가 대국장으로 들어서고 있다.
▲중국기사들이 들어서고 있다.
▲'지금은 준비중' 허영호와 박정환의 대국준비 모습.
TYGEM / 일본 오사카-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