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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박정환, 후지쯔배 우승

결승에서 치우쥔 꺾어!

2011-08-14 오후 2:17:03 입력 / 2011-08-15 오전 11:21:17 수정


▲우승트로피와 함께 미소 짓는 박정환.

박정환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안았다.

14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 중국의 치우쥔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우승을 차지한 박정환에게는 우승상금 1,500만엔(한화 약 2억원)이 주어졌다.

현존하는 세계대회 중 최고의 전통을 자랑하는 후지쯔배에 세계각국의 32명의 고수들이 모였다. 이세돌, 구리, 콩지에 등 세계최강자로 꼽히는 기사들이 모두 일찌감치 탈락한 가운데 결승에 한국의 박정환과 중국의 치우쥔이 올랐다.


▲종국 후 박정환과 치우쥔이 의견을 나누고 있다. 왼쪽이 한국의 박정환.

두 기사 모두 세계대회 우승 경험이 없어 더욱 많은 바둑팬의 관심이 쏠렸는데 그 결과 한국바둑의 미래로 불리는 19세의 박정환이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봤다.

특히 박정환은 우위를 점한 뒤 그대로 승세를 굳히며 더욱 이목을 끌었다.흑을 잡은 박정환은 우변 접전에서 강수를 터뜨렸고, 치우쥔의 백 대마가 미생으로 몰리면서 우세를 잡았다. 이후 박정환이 확실하게 승부를 결정짓고자 백 대마를 공격해 국면이 어지러워졌지만 냉정한 마무리로 승부에는 영향이 없었다.



국후 박정환은 "초반에 신수를 맞이해 조금 불리했는데 상대가 무리해서 내 돌을 공격하려고 했던 것이 좋지 않아 유리해 질 수 있었다."라고 결승전을 평한 뒤 “세계대회 우승이라는 목표를 달성해서 기분이 남다르다. 계속 열심히 해야되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자세한 박정환 인터뷰 바로가기

이로써 지난 8일부터 진행된 후지쯔배가 마무리됐다. 박정환의 우승으로 한국은 본 대회 15회 우승을 기록했다. 

7명의 선수가 32강전에 출전한 한국은 16강전에 4명, 8강에 2명 등 매 회전이 진행될 때 마다 절반의 선수가 다음 회전에 진출해 불안한 모습을 보였었다. 하지만 결국 4강부터 홀로 출전한 박정환이 우승을 차지하며 바둑최강국의 위상을 다시 한 번 높였다.


박정환의 우승은 매우 값지다. 2006년 입단한 후 2009 십단전 우승, 2010 광저우 아시안게임 혼성페어전 남자단체전 우승 등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포스트 이세돌'로 불리던 박정환이 그 동안 꿈꾸던 세계대회 개인전 첫 우승의 염원을 이룬 것이다.

이는 2009~2010년 이세돌, 구리, 콩지에 등 세계 3강으로 꼽히는 기사들이 모두 참가한 가운데 이뤄졌기 때문에 더욱 뜻 깊으며, 10대 세계챔프의 등장에 세계바둑계 역시 새로운 국면을 맞이할 전망이다.


▲공개해설장에서의 박정환. 지난해 저 곳은 중국의 콩지에가 차지했었다.

또, 지난대회 콩지에가 품었던 후지쯔배를 한국으로 가져오면서 한국은 비씨카드배와 춘란배(이세돌), 잉씨배(최철한) 등 4개의 세계기전을 차지하며 삼성화재배(구리), LG배(퍄오원야오), TV바둑아시아(콩지에)를 보유한 중국에 한 발 앞서나가게 됐다.

한편, 이날 함께 치러진 3·4위 결정전에서는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 중국의 장웨이지에를 꺾고 차기대회 시드를 움켜쥐었다. 후지쯔배 주최국인 일본은 일본바둑의 희망으로 꼽히는 이야마 유타가 구리, 최철한, 사카이 히데유키를 꺾으며 오랜만에 4강에 이름을 올리는 모습을 보였다.

후지쯔배는 요미우리 신문과 (재)일본기원, (재)관서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한다.









▲다케미야가 진행한 공개해설장.


▲씨에허가 박정환과 치우쥔의 대국을 검토 중이다. 


▲페르난도 아길라(사진 가운데)가 검토실에 모습을 보였다.


▲5일 동안 후지쯔배가 열린 일본기원 관서총본부.

▲대국 종료 후 입상자들이 시상식을 기다리고 있다.

▲준우승을 차지한 중국의 치우쥔에게 상장이 주어졌다. 준우승 상금은 500만엔.

▲이야마 유타가 상장을 받는 모습. 3위 상금은 300만엔이다.


▲박정환에게는 우승 트로피와 함께 우승상금 1,500만엔이 주어졌다.

▲"전통의 후지쯔배에 참가해 영광이라고 생각합니다." 일본 바둑팬에게 소감을 밝히는 박정환.

▲종국 후 시종일관 덤덤한 모습을 보인 박정환. 후에 따로 기자회견을 할 때야 웃음을 보였다.
TYGEM / 일본 오사카-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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