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이세돌·박정환 동반 결승진출 가능할까?
후지쯔배 8강 관전포인트
2011-08-12 오전 8:49:31 입력 / 2011-08-12 오후 12:38:34 수정
제왕 이세돌과 미래권력 박정환이 과연 나란히 결승에 오를 것인가.
12일 오전 11시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8강전이 일본 오사카에 위치한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시작된다. 한국은 이세돌과 박정환이 출전하며 각각 치우쥔, 퍄오원야오와 대결한다. 타이젬에서는 김승재가 8강전 대국을 문자 생중계한다. 이제 약 2시간 후 대국이 시작되는 가운데 8강전 관전포인트를 짚어봤다.
▲8강전에 임하는 한국의 박정환과 이세돌(오른쪽).
■ 이세돌과 박정환. 결승 형제대결 가능할까?
10일 한국은 32강전에 출전한 7명의 선수 중 이세돌, 박정환, 최철한, 김지석 등 4명이 승리했고, 11일 16강전에서는 이들 중 이세돌과 박정환만이 8강 진출을 확정지었다. 32강전과 16강전에서 반타작 정도의 승률을 거둔 셈인데, 김지석이 장웨이지에에게 승리를 눈 앞에 둔 대국을 패하는 등 조금은 아쉬운 결과다.
한국은 과연 8강전에서 이런 아쉬운 분위기를 바꿀 수 있을까? 이번에는 한 번 기대해 볼만하다. 바로 세계최강자로 꼽히는 이세돌과 한국바둑의 미래로 꼽히는 박정환이 출전하기 때문이다. 또, 다른 조에 배정된 이세돌과 박정환이 계속 승리한다면 결승에서 우승컵을 놓고 형제대결을 펼치기 때문에 한국바둑팬의 기대는 더욱 크다.
후지쯔배 최다우승기록(3회)을 보유했으며 전기대회 준우승자인 이세돌은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 중 한 명이다. 이세돌은 중국 강호 치우쥔과 대결한다. 공식대국에서는 첫 대면.
지난해 아시안게임 남자단체전 금메달, 삼성화재배 4강, 십단전 우승 등 기대주에서 진정한 강자로 부상한 박정환 역시 한국이 자랑하는 에이스다. 16강전에서 천스위엔을 상대로 초반부터 완력을 자랑하는 등 컨디션도 나쁘지 않다.
박정환은 퍄오원야오와 4강 진출을 놓고 대결한다. 지난해 LG배 16강전에서 퍄오원야오에게 패한 바 있는 박정환이 과연 그 빚을 갚을 수 있을지.
이세돌과 박정환. 과연 이제까지 조금은 아쉬운 성적을 거뒀던 한국에 기쁨을 안길까?

▲전기대회 우승자 콩지에(오른쪽)가 16강전에서 씨에허에게 패해 탈락했다.
■ 세계대회 최다관왕 오른 이세돌과 이를 노리는 퍄오원야오
10일 열린 16강전에서 세계최강자 중 한 명으로 꼽히며 지난 대회 우승자인 중국의 콩지에가 씨에허에게 패해 탈락했다. 이를 멀리서 흐뭇하게(?) 지켜보는 이가 두 명 있었으니 바로 이세돌과 퍄오원야오.
최근 세계바둑계가 7개의 세계바둑대회(단체전 제외, 남-여통합대회)를 놓고 우승자가 5명이 되는 등 절대강자가 없는 춘추전국시대를 보이고 있는 상황이다. 그런 가운데 현 세계대회 최다관왕은 비씨카드배, 춘란배를 보유한 이세돌과 후지쯔배와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를 보유한 콩지에다.
그러나 콩지에가 이번대회 16강전에서 탈락했기 때문에 사실상 후지쯔배 타이틀을 상실한 셈. 그렇기 때문에 이세돌이 자연스럽게 최다관왕에 오른 것이며, LG배 보유자 퍄오원야오 역시 후지쯔배를 우승하면 이세돌과 함께 세계대회 최다관왕 타이를 이루게 된다.
이를 염두해 두고 이세돌과 퍄오원야오의 대국을 바라보는 것도 관전포인트.

▲일본의 이야마 유타. 사카이 히데유키와 8강전에서 대결한다.
■ 4강 진출 확정한 일본. 활약은 어디까지?
“최근 일본이 세계대회에서 우승을 못 했고, 대지진이 일어나서 침울한 분위기다. 이런 상황에서 후지쯔배가 열려 평소보다 힘이 들어갔다. 열심히 하고 싶다.”(이야마 유타)
세계대회에서 한국-중국의 치열한 경쟁 때문인지 근래 일본의 성적은 굉장히 부진했는데 올해 다시 부활의 분위기가 느껴지고 있다. 바로 한중일 고수 초청전에서 일본의 이야마 유타가 우승을 차지한데 이어 이번 후지쯔배 역시 자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것.
11일 일본은 출전한 5명의 선수 중 이야먀 유타와 사카이 히데유키가 각각 최철한, 퉈지아시를 꺾고 8강에 진출했다. 승률을 떠나 이야마 유타와 사카이 히데유키가 물리친 선수들이 한국과 중국의 강자들이기에 일본검토실은 굉장히 기뻐하는 모습을 보였다. 또 8강전에서 이야마 유타와 사카이 히데유키가 맞대결하는데 이도 자체 4강 진출을 확정지은 것이기 때문에 약간은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는 모습도 보였다.
올해 세계대회에서 일본의 흐름이 좋고, 이야마 유타(명인, 십단)와 사카이 히데유키(碁聖) 모두 자국 내 타이틀을 보유했기 때문에 이번 후지쯔배에 일본이 커는 기대는 상당하다. 과연 이번 대회 일본의 활약은 어디까지 이어질지.
■ 세계대회 첫 우승 노리는 강자들
12일 8강전에 출전하는 선수는 이세돌, 박정환, 씨에허, 퍄오원야오, 치우쥔, 장웨이지에, 이야마 유타, 사카이 히데유키다. 이들 중 세계대회 우승경험이 있는 선수는 이세돌과 퍄오원야오 단 두 기사뿐이다.
즉 박정환, 씨에허, 치우쥔, 장웨이지에, 이야마 유타, 사카이 히데유키 등 나머지 6명의 기사들은 첫 세계대회 우승을 노리고 있는 셈인데 이런 사실을 염두하고 관전하는 것도 포인트.
TYGEM / 일본 오사카-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