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03-12 오후 5:11:09 입력 / 2011-03-12 오후 5:51:59 수정
▲ 박승화와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 우변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지난해 비씨카드배 우승으로 화려하게 복귀신고를 한 이세돌이 올해도 역시 우승이 목표라고 말했다.
3월 12일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16강전에서 박승화를 불계로 꺾은 이세돌이 올해 목표도 우승이라고 밝혔다. 전기대회 우승자인 이세돌은 8강 진출에 성공하며 대회 2연패를 향해 한 걸음 다가섰다.
국후 인터뷰에서 이세돌은 "큰 싸움은 없었는데 계속 우세하지도 않았다. 마지막에 박승화가 착각을 하지 않았으면 반집이나 한집반 정도 승부로 예상했다. 중반에 역전을 시켰었는데 계속 작은 끝내기를 두어서 힘들었다"며 어려운 판이었다고 대국 상황을 전했다.
▲ 인터뷰 중 활짝 웃고 있는 이세돌.
이세돌은 지난해에도 "운이 좋아 성적이 좋을 뿐 바둑 내용이 좋지 않아 만족스럽지 못하다"라고 밝힌바 있다. 오늘도 역시 "좋은 내용의 바둑을 보여드리지 못해 팬들께 죄송하다"고 말하며 "앞으로 남은 대국에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다짐했다.
이세돌은 김기용-천야오예 승자와 8강에서 만난다. 김기용과는 전기대회 4강에서, 천야오예와는 2007년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 결승에서 만나 승리한 적이 있다. 과연 이세돌이 8강, 4강을 넘어 대회 2연패에 도전할 수 있을지 궁금해진다.
한편, 3월 12일 현재까지 13국을 소화한 이세돌은 11승 2패 승률 84.6%를 기록하고 있다. KBS바둑왕전 패자조 결승과 입신최강전 8강에서 각각 백홍석, 목진석에게만 패했다. 이세돌은 현재 원익배 십단전 4강에 올라 박영훈-이영구 승자와 결승진출을 다툴 예정이다.
제3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의 우승상금은 3억원.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초읽기 60초 3회가 주어진다.
▲ 박승화와 복기를 하고 있는 이세돌. 우변 모양에 대해 이야기를 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