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미래권력 박정환, 4강 점프
이세돌은 치우쥔에게 패해 8강서 탈락
2011-08-12 오후 2:16:00 입력 / 2011-08-12 오후 6:50:55 수정
▲승리 후 대국장을 나서는 박정환. 기자단이 인터뷰를 요청하자 "아직 4강인데요…"라며 인터뷰를 피하는 대담함을 보였다.
박정환만 믿는다.
12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8강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 중국의 퍄오원야오를 꺾고 4강전에 진출했다.
박정환의 탁월한 승부 결정력으로 4강에 탑승했다. 흑을 잡은 박정환은 초반부터 발 빠르게 실리를 챙기며 국면을 주도했고, 상변 백 진영에서 타개에 성공하며 우세를 확립했다. 이후 불리함을 느낀 퍄오원야오가 끈질긴 추격전을 펼쳤지만 박정환의 깔끔한 마무리로 역전은 없었다.
이날 함께 치러진 나머지 8강전에서는 치우쥔, 장웨이지에, 이야마 유타가 각각 이세돌, 씨에허, 사카이 히데유키를 물리치고 4강전에 올랐다.
▲8강전 대국 중 마지막에 끝난 이세돌(오른쪽)과 치우쥔의 대국. 복기를 하는 이세돌과 치우쥔을 박정환이 지켜보고 있다.
박정환과 함께 한국대표로 출전한 강력한 우승후보 이세돌은 치우쥔에게 패해 아쉬움을 남겼다. 타이젬에서 해설한 김승재는 “중앙 접전에서 백(이세돌)이 불리한 결과를 얻었고, 이후 추격했지만 역전에는 이르지 못했다.”라며 이번 대국을 평했다.
4강전은 13일 오전 11시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박정환은 일본의 이야마 유타와, 장웨이지에는 치우쥔과 4강전에서 격돌한다. 타이젬에서는 박정환과 이야마 유타의 대국을 목진석 9단의 생생한 해설과 함께 즐길 수 있다.
24번째 후지쯔배 우승컵이 눈앞에 둔 박정환, 치우쥔, 장웨이지에, 이야마 유타. 이 4명의 기사 모두 아직 세계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적은 없다. 세계최강자로 꼽히는 이세돌, 구리, 콩지에 모두 탈락한 가운데 과연 어느 기사가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의 영예를 안을 것인가.
▲한국선수 중 유일하게 4강에 오른 박정환.
진재호 바둑평론가는 “박정환이 두각을 나타낼 때도 됐다. 미래권력으로 꼽혀온 박정환이 과거 이창호, 이세돌이 그랬던 것처럼 기운이 폭발할 때가 왔다. 인터넷 바둑으로 단련한 박정환이 제한시간이 짧아진 후지쯔배에서 힘을 발휘할 것이며 연일 치러지는 대회일정 또한 19세의 박정환에게 유리하게 작용할 것이다. 이야마 유타와 대결하는 점도 대진운이 좋다고 할 수 있다. 또 이세돌이 없다는 점은 한국으로서는 불운이지만 박정환으로서는 힘을 낼 만하다."이라며 박정환을 우승후보로 꼽았다.
미래권력 박정환만이 4강에 오른 한국. 과연 박정환은 승승장구하며 한국에 우승컵을 안길 발판을 마련할 것인지. 후지쯔배는 요미우리 신문과 (재)일본기원, (재)관서기원이 공동주최하고 후지쯔㈜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1,500만엔(한화 약 2억원).




▲사카쿠치 유조 9단의 해설로 6층에서 진행된 공개해설회 장면.
▲검토실에서 콩지에, 창하오, 위빈 감독이 검토 중이다.
▲구리는 인터넷으로 검토 중.

▲승리한 장웨이지에가 대국장을 나서는 모습. 장웨이지에는 치우쥔과 결승진출을 다툰다.
▲복기 도중 아쉬워하는 이세돌.
▲반면 치우쥔은 침착한 모습을 보였다.
TYGEM / 일본 오사카-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