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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쯔배

박정환 "세계대회에서 계속 우승하고 싶다"

일인자는 여전히 이세돌이라고 생각해

2011-08-14 오후 6:48:15 입력 / 2011-08-14 오후 6:59:50 수정

▲일본 바둑팬 앞에서 우승 소감을 말하는 박정환.

세계최강자에 오른 박정환. 그의 소감은?

14일 일본 오사카 일본기원 관서총본부에서 열린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선수권전 결승전에서 한국의 박정환이 중국의 치우쥔에게 승리하며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박정환의 승리는 의미가 깊다. 바로 포스트 이세돌로 불리우던 박정환이 생애 첫 세계대회 우승컵을 거머쥐며 세계최강자 반열에 올라선 것.

2006년 박정환은 14세의 어린나이에 수졸에 올랐고, 탁월한 수읽기 솜씨로 입단 당시부터 많은 주목을 받은 천재형 기사다. 이런 주위의 기대에 부응이라도 하듯 박정환은 2007년 이벤트 기전인 엠게임 마스터스에서 깜짝 우승을 차지하며 세상을 놀라게 했고, 2009년 십단전에서 첫 본격기전 우승을 맛본 후 2010 아시안게임 혼성페어전·남자단체전 금메달, 십단전 우승 등 각종 국내외 기전에서 맹활약했다.

이번 후지쯔배 우승 전까지 세계대회 개인전에서 그가 거둔 최고성적은 비씨카드배와 삼성화재배에서 거둔 세 번의 4강이다. 그래서인지 박정환은 그 동안 목표를 묻는 기자들에게 “세계대회 우승이 단기 목표”라고 밝힌 바 있는데 바로 오늘 그 목표를 이루게 됐다.

세계대회 첫 우승의 감격을 맛 본 박정환. 후지쯔배 혈전이 치러진 일본 오사카 현지에서 직접 만나봤다.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박정환.

- 우승을 축하한다.
전통의 후지쯔배에 참가해서 영광이라고 생각한다. 배운다는 자세로 시합에 임했는데 좋은 결과가 나와서 기쁘다. 열심히 공부해서 계속 (후지쯔배에서)뵐 수 있었으면 좋겠다.

- 결승대국을 평한다면
초반에 신수를 당해서 나빴는데 상대가 무리해서 잡으러 오는 바람에 내가 유리하게 됐다.

- 우승을 하기까지 고비가 있다면.
결승 대국도 어려웠고, 준결승에서 이야마 유타와의 대국도 어려웠다. 이야마 유타와의 대국은 중반까지 불리했는데 흑(이야마 유타)집에서 수가 크게 났고, 패 공방에서도 상대의 패감이 작아서 승리할 수 있었다.

- 이야마 유타와 대국했는데 두어 본 소감이 어떤가.
- 기본기와 균형감각이 좋다. 수읽기도 강하고 초읽기에서도 떨지 않고 잘 두는 것 같다.

- 후지쯔배 대국 내용을 보니 전투를 상당히 선호하는 것 같은데.
계가보다는 수읽기 쪽이 자신 있다. 그래서 전투를 좋아한다.

- 이번 후지쯔배는 32강전부터 결승까지 하루의 휴식도 없이 5일 연속 진행됐는데 힘들지 않았나.
괜찮았다. 한 번에 끝낼 수 있어 어린 내가 체력적으로 유리하지 않았나 생각한다.


▲기자회견 모습.

- 하루에 바둑공부를 얼마나 하는지. 또 어디서 공부를 하나
최대한 많이 하려고 노력한다. 잘 안되지만 될 수 있으면 바둑만을 생각하려고 노력하는 편이다. 공부는 연구실에서 할 때도 있고, 집에서 할 때도 있다.

- 취미는 무엇인가.
영화를 보거나 음악 감상을 좋아한다.

- 세계 1인자는 누구라고 생각하나.
개인적으로 이세돌이라고 생각한다.

- 후지쯔배도 우승했고, 세계최강자에 올랐는데 이세돌을 넘어섰다고 생각하나
한참 멀었다고 생각한다. (이세돌이)나보다 한참 세다. 더 열심히 공부해야 될 것 같다.

- 타지에서의 시합인데 부모님과 연락은 자주하나.
평소 시합 때 연락을 잘 하지 않는다. 끝나고 하는 편인데 이제야 연락할 것 같다.

- 시합이 마무리됐는데 무엇을 하고 싶나.
힘들다. 쉬고 싶다.

- 앞으로의 목표는
처음 세계대회 우승을 차지했는데 열심히 해서 계속 우승하고 싶다.



TYGEM / 일본 오사카-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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