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화재배
원성진 "책임감 느끼고 준비하겠다"
8강 진출자 원성진, 나현 인터뷰
2011-10-05 오후 5:08:59 입력 / 2011-10-05 오후 11:43:32 수정
10월 5일 삼성화재 유성연수원에서 열린 제16회 삼성화재배 월드바둑마스터스 8강전에서 원성진, 나현, 구리, 천야오예가 승리하며 4강 진출에 성공했다.
한국과 중국기사들이 8명씩 맞대결을 펼쳐 그 어느 때보다 주목받았던 삼성화재배. 지난 16강에서 한국은 출전한 8명 중 5명이 승리하며 수적 우위를 점했으나 8강전에서는 원성진vs박영훈 대국을 제외한 한·중전 3판에서 1판만 승리해 이제 중국과 2:2 동등한 상황에서 4강전을 맞이하게 됐다.
16강전에서 점한 수적 우위는 이제 없지만 든든한 허리이자 한국랭킹 3위(16강전에 임할 당시)원성진과 기대주 나현이 4강에 합류해 삼성화재배 우승을 노린다.
아직 그 열기가 남아 있는 유성연수원에서 원성진과 나현을 만나봤다.
▲ 인터뷰하는 원성진 9단의 모습.
- 박영훈과의 대국을 총평 한다면.
초반부터 타개가 승부가 된 바둑이다. 타개 부분이 너무 어려워서 서로 정확하게 뒀는지는 모르겠지만 약간이나마 편하다고 판단했다. 좌하귀 처리가 잘 되서 승리할 수 있었다.
- 8강 대진 추첨 후 상대(박영훈)에게 축하한다고 농담을 던지던데. 껄끄러워서 그런건가.
중국기사와 두고 싶었는데 이번에도 한국기사를 만났기 때문이다. 지난대회도 한국기사와 대결해서 떨어지기도 했고.. 8강에 모두 강한 선수들이 올라와서 대진에 특별히 불만은 없었다.
- 최근 컨디션이 안 좋다고 밝혔는데.
9월에 많이 져서 컨디션이 좋은 편은 아니었다. 이번 삼성화재배를 계기로 좋아져야겠다.
- 천야오예와 4강에서 대결한다. 천야오예에 대해서 평소 어떻게 생각했나.
천야오예는 실력도 실력이지만 한국선수들끼리 이야기할 때 스타일이 까다롭다고 평가되는 기사다. 8년 전에 둬본 것 같은데 열심히 준비해야 될 것이다.
- 4강전에 임하는 소감은?
나현이 있으니까 부담 없이 임하겠다.
-본심이 아닌 것 같은데…한국 최상위랭커 중 한 명으로 그 동안 세계대회 성적이 부진했던 것 같다.
랭킹이 이렇게 높았을 때 처음으로 세계대회에 임한 것 같다. 개인전이지만 한중전이고, 중국기사와 우승을 다투고 있다. 나현도 있지만 책임감을 느끼고 잘 준비하겠다.
▲나현이 인터뷰를 하고 있다.
- 4강 진출을 축하한다. 소감은.
어제 질 줄 알고 늦게잤는데..좋은 거 같다.(웃음)
- 콩지에와의 대국을 총평한다면.
초반에 나빴는데 중반 후 상대가 실수해서 만만치 않아졌고, 끝내기에서도 상대가 실수해 이길 수 있었다.
- 8강전에 임하기 전 콩지에가 제일 만나기 싫은 상대라고 밝혔는데 실제로 둬보니 느낌이 어땠나.
콩지에가 (나와 둬서)조금 긴장했는지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한 것 같다.
- 한국 신예 중에서 나현의 라이벌을 꼽는다면.
이번에 입단한 이동훈 초단이다. 어린데도 굉장히 잘 둔다.
- 흑으로 승률이 좋은 것 같던데. 본인의 기풍은.
이전에는 흑으로 승률이 좋은 편이었는데 지금은 비슷하다. 기풍은 전투를 피하는 집바둑? 전투를 즐기는 편은 아니다.
- 첫 세계대회 4강에 올라갔다. 이제 우승까지 얼마 남지 않았는데 임전 각오 한 마디 부탁한다.
유성연수원에 왔을 때 한 판만 이기면 성공이라고 생각했는데 두 판을 다 이겨서 욕심이 난다.
TYGEM / 대전-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