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지쯔배
무기한 연기된 후지쯔배
3월 29일 일본기원에서 연기 의사 밝혀
2011-03-29 오후 1:10:19 입력 / 2011-03-29 오후 6:06:39 수정
▲ 후지쯔배 대진추첨 캡쳐 화면.
일본 대지진이 일본바둑계의 자존심 후지쯔배도 멈추게 했다.
4월 9일부터 16일까지 일본 도쿄에 위치한 일본기원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제24회 후지쯔배 세계바둑 선수권대회가 잠정 연기됐다. 3월 29일 일본기원 관계자는 "4월 9일 1회전이 치러질 예정이었던 24회 후지쯔배가 연기된다."라고 밝히며 "대회가 다시 개최될 시기는 미정이다 ." 라고 한국기원 관계자에게 전했다.
이로써 현존하는 세계대회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후지쯔배가 잠정 보류됐다. 일본에 큰 영향을 끼친 대지진이 바둑계까지 영향을 미친 것이다.
지난 3월 11일 일본 역사상 최대강진(8.9)이 일본 도쿄 북동쪽 지역에서 발생해 일본은 교통마비, 건물 붕괴, 침수 등 많은 피해를 입었다. 일본의 피해는 여기서 그치지 않아 후쿠시마 원전 폭발로 인한 방사능 유출로 국민들이 이동을 하는 대혼란이 빚어지기도 했다.
이 같은 상황에 2011 도쿄 세계피겨스케이팅선수권대회 등 일본에서 치러질 예정이었던 많은 행사들이 대체 되거나 취소됐다. 이 때문에 바둑계에서도 일본이 주최하는 전통의 후지쯔배가 연기되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제기됐었는데 결국 현실이 되고 말았다.
TYGEM / 김지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