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김지석 완벽한 내용으로 2연승 성공!
일본주장 야마시타 게이고 상대로 186수 만에 백 불계승 거둬
2011-12-02 오후 6:01:13 입력 / 2011-12-02 오후 6:38:43 수정
▲ 김지석이 복기 중에 상대에게 의견을 묻고 있다.
김지석이 2연승에 성공했다.
12월 2일 부산 농심호텔 9층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2차전 9국에서 한국3장 김지석 7단이 일본주장 야마시타 게이고 9단을 꺾었다. (이하 기사 내 대국자 단위 생략)
이날 타이젬에서 해설을 맡은 이정우 8단은 "초반 좌상귀 접전은 흑 실리, 백 세력으로 타협이 되었다. 흑은 백의 세력을 견제하러 나섰지만, 그것이 조금 과했다. 이후 흑은 좋지 못한 행마를 두었고 결국 양곤마가 되어 고전하게 되었다. 백은 양곤마를 향해 강수를 연발해 흑에게 전혀 틈을 내주지 않았다. 백의 완승이다."라며 이날 대국을 정리했다.
▲ 종국 후, 인터뷰 중에 엷게 웃는 김지석.
랭킹 9위 김지석은 올해 43승 21패로 호조의 성적으로 세계 대회인 LG배 준결승, 삼성화재배 8강 등에 올랐다. 농심배 본선 무대는 올해가 두번째로 지난 2009년 농심배 본선에서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그리고 두 번째 출전인 올해 대회 본선에서 김지석은 4연승 중인 탄샤오의 기세를 누른 뒤, 일본의 주장 야마시타 게이고 마저 꺾으며 2연승에 성공했다. 국후 김지석은 이날 승부에 대해 "쉽지 않은 승부였다. 초반에 내가 착각했지만, 상대의 실수로 이길 수 있었다."라며 엷게 웃었다.
김지석은 중국3장을 상대로 오는 3일 3연승에 도전하게 된다. 중국3장은 아직 발표되지 않았지만, 현재 부산에 유일하게 남아 있는 퍄오원야오의 출전이 유력해 보인다.
둘의 만남은 지난 6월 LG배 16강에서의 대국이 유일하며, 결과는 김지석의 승리로 끝난 바 있다. 두 기사의 기풍은 극단적으로 대비된다. 김지석은 수읽기가 강한 기사로 '한 방의 펀치'가 있는 파이터. 이에 맞서는 퍄오원야오는 침착한 기풍으로 먼저 싸움을 거는 법이 없는 아웃복서다. 퍄오원야오에 대해 김지석은 "세계 무대에 자주 오르는 강타자."라며 "결과는 둬봐야 안다."라고 말했다.
지난 1일, 탄샤오에게 승리한 뒤 김지석은 "이번 대회 목표는 3연승을 거둬 상해에 가는 것."이라 인터뷰한 바 있다. 과연 김지석은 2차전에서 3연승을 거둬 상해로 가는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 지난 김지석vs탄샤오의 대국을 검토하는 퍄오원야오(왼쪽)와 샤오웨이강 중국 단장. 분위기는 싸늘했다.
지난 1일, 탄샤오가 김지석에게 패하자 퍄오원야오와 중국 샤오웨이강 단장의 즐거운 미소는 사라졌다. 그리고 2차전의 매 대국마다 검토실에 모습을 보였던 두 사람은 이날 대국이 끝날 때까지 검토실에 나타나지 않았다. 이것은 탄샤오의 연승 기세를 김지석이 눌러, 중국팀의 사기가 조금 꺾인 것으로 풀이된다.
▲ 이날 대국을 검토 중인 일본 고토 슌고 단장(왼쪽)과 하네 나오키.
한편, 일본 선수 중 유일하게 남아 있던 야마시타 게이고가 김지석에게 패했다. 이로써 일본은 이번 대회에서 단 1승도 거두지 못 한 채 탈락했다. 지난 제3회 대회에 이은 또 한 번의 2차전 탈락 수모다. 이에 대해 일본 고토 슌고 단장은 "아쉽지만, 어느 정도 예상했다."라며 "중국과 한국의 대결인데, 양쪽 모두 쟁쟁한 기사들이 남아 있다. 승부 예측이 어렵고 재미있는 승부가 많을 것."이라고 전했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한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 외에도 3연승을 거둔 기사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후 1승씩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본선대국 일정
1차전(1~4국) : 2011. 10. 11 ~ 10. 14 (중국 베이징)
2차전(5~10국) : 2011. 11. 28 ~ 12. 3 (한국 부산)
3차전(11국~) : 2012. 2. 21 ~ 2. 24 (중국 상하이)
▲ 한국3장 김지석과 일본주장 야마시타 게이고의 대결.
▲ 야마시타 게이고(왼쪽)vs김지석. 두 사람은 대국 시작 10분전에 착석해 눈을 감고 명상을 했다.
▲ 2연승을 거둔 김지석.
▲ 이날의 승자 김지석에게 향한 플래쉬 세례.
▲ 야마시타 게이고. 대국장에 있던 계시원은 "야마시타 게이고는 대국 중 착각을 했는지 자신의 머리를 때렸다."라고 전했다.
▲ 국후 부채에 싸인하고 있는 김지석.
▲ 일본주장과 한국3장의 대결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