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왕천싱, 중국에 승리 안겨
일본의 요시다 미카 상대로 142수 만에 흑 불계승 거둬
2012-02-02 오후 4:42:05 입력 / 2012-02-02 오후 6:04:11 수정
▲ 중국의 왕천싱.
왕천싱, 중국에 승리 안겼다
2월 2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 있는 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에서 중국의 왕천싱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에게 승리했다.
▲ 한국 선수단의 검토 모습.
한국의 박지은 9단은 "포석은 흑을 쥔 요시다 미카가 좋았다. 하지만 좌하변에 작은 것을 살리려다가 흐름이 나빠졌고, 왕천싱의 상변 침투수가 좋았다. 마지막에 요시다 미카의 중앙 행마가 좋지 않았고, 왕천싱은 이를 잘 응징해 승리로 이끌었다."라고 이날 대국을 평했다.
중국의 왕천싱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를 이긴 것은 벌써 두 번째. 왕천싱(1991년생)은 2006년 입단한 중국의 신인으로, 그녀는 지난 2009년 정관장배 중국 대표로 출전했다. 당시 왕천싱은 김윤영, 요시다 미카, 윤지희를 꺾으며 3연승을 거둔 바 있다. 또한 왕천싱은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 여자단체전에서 은메달을 거머쥐기도 했다.
▲ 한국선수단. 맨 왼쪽이 이슬아.
왕천싱의 다음 상대는 동갑내기인 한국의 이슬아. 이슬아는 2010년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박정환과 호흡을 이뤄 금메달을 따냈고, 여자단체전에서 또한 금메달을 따내 스타덤에 올랐다.
31일 이슬아는 중국에 도착하기까지 비행기와 버스를 타며 긴 여정을 힘겨워했다. 때문인지 이슬아는 바로 중국에 적응하지 못하고 난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왕천싱vs요시다 미카의 대국이 끝난 뒤 이슬아는 "어제까지만 해도 컨디션이 좋지 않아 힘들었다. 하지만 지금은 많이 회복한 상태"라며 활짝 웃었다. 덧붙여 이슬아는 "기대를 많이 걸었던 최정이 패해 아쉬웠고, 대신 그만큼 내가 잘 해보겠다."라며 자신감을 보였다.
두 사람은 오는 3일 오후 1시30분 같은 장소에서 결전을 벌이게 된다. 과연 이슬아는 난조의 컨디션을 잘 극복하고 한국에 첫 승을 안길 수 있을지.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 왕천싱(왼쪽)vs요시다 미카의 복기 장면. 복기는 2~3분 짧게 의견을 나누는 것으로 끝났다.
▲ 아쉬워하는 요시다 미카.
▲ 중국 검토진의 모습. 중국은 검토실에 늘 사람이 북적댄다.
▲ 공개해설장에 나타난 왕천싱(오른쪽). 많은 박수를 받았다.
TYGEM / 강나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