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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사쌍등배

첫 주자 최정, 반집 패배

일본의 요시다 미카 상대로 281수 만에 흑 반집패해

2012-02-01 오후 5:44:33 입력 / 2012-02-03 오전 10:00:18 수정

▲ 최정. 

한국이 일본에게 첫 판을 내줬다.  

2월 1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에 있는 친호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1차전에서 한국의 최정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에게 반집패했다. 

세계대회는 주최하는 나라에 따라서 룰이 결정된다. 일본과 한국은 룰이 동일하지만, 중국룰과는 상이하다.

중국덤은 한국덤보다 1집이 많은 7집반이다. 무엇보다 중국룰의 가장 큰 특징은 계자제(計子制)로, 반상에 살아있는 돌과 집을 모두 계산하는 것이다. 따라서 공배를 메우는 행위도 모두 집으로 계산된다.

최정이 중국룰에 익숙치 않다는 것을 눈치챈 박지은은 점심식사때 최정에게 미리 룰에 관해 설명했다. 박지은은 "정아, 패는 0집이고 공배는 1집이라고 생각하면 돼."라며 그가 이해하기 쉽게 얘기했다.

▲ 세계대회 경험이 풍부한 요시다 미카.

말이 씨가 되었는지, 초반부터 미세하던 최정vs요시다 미카의 대국양상은 결국 반집승부로 흘러갔다. 백을 쥔 요시다 미카가 반집 불리했지만, 중국룰에서는 공배도 집으로 인정되기 때문에 끝까지 반패를 버티며 공배를 메워갔다. 팻감이 부족한 최정은 한 수를 쉬었고 이것은 요시다 미카의 반집승으로 이어졌다.  

이날 승리한 일본의 요시다 미카는 41세 관록의 여류기사. 전성기때 여류본인방전 4연패, 일본학성배 우승 등 화려한 기록을 갖고 있다.

국후 요시다 미카는 "중국에서 대국할 때, 반집패를 당하는 것은 늘 나였다. 중국에서 첫 번째 반집승을 거뒀다."라며 활짝 웃었다. 요시다 미카는 오는 2일 같은 장소, 같은 시간에 중국의 왕천싱을 상대로 2연승에 도전한다.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 모든 관계자 및 선수들이 대국을 검토하고 있다.

▲ "어디서 잘못 둔걸까?" 한국 선수들은 핸드폰으로 수순을 되짚어보며 패인을 찾았다.

▲ 팻감은 백이 많다며 손가락으로 짚어주고 있는 네위이핑 9단. 검토실의 모든 사람들이 우왕자왕하며 결과를 지켜보는 모습.

▲ 한국에서는 패자인터뷰를 삼가하는 것이 보통이지만, 짖궃게도 중국 취재진들은 패자인터뷰를 시도해 최정은 힘들어했다.
TYGEM / 강나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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