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배
이창호, 아쉬운 패배
이창호, 결승 1국서 장웨이지에에게 패해
2012-02-13 오후 4:51:38 입력 / 2012-02-14 오후 2:21:14 수정

▲장웨이지에 5단의 국후 모습.
이창호 9단이 첫 판을 내줬다.
2월 13일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한국기원 1층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16회 LG배 세계기왕전 결승 3번기 제1국에서 한국의 이창호 9단이 중국의 장웨이지에 5단에게 패했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본 대회 최다우승자이자 국내외 기전에서 140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살아있는 전설 이창호와 떠오르는 중국의 명인 장웨이지에의 대결로 관심을 모은 이번 결승에서 이창호가 첫 판을 내주고 말았다.
▲이창호 9단과 장웨이지에 5단의 대국 모습.
백을 잡은 이창호는 초반부터 착실히 실리를 벌어들이며 두터움을 챙긴 장웨이지에와 팽팽히 맞섰다. 실리형 기사들은 이창호의 손을, 두터움을 선호하는 기사들은 장웨이지에의 손을 들어 줄 정도로 국면은 팽팽했다. 검토실의 조한승은 "처음에는 백이 편한 바둑인 줄 알았는데, 흑의 두터움이 만만치 않다."고 말할 정도.
그러던 저울추가 오후 대국에 돌입하면서 이창호에게 서서히 넘어오기 시작했다. 중앙 장웨이지에의 두터움을 적절히 삭감한 이창호의 작전이 좋았던 것. 그러나 이후 느리지만 조금씩 이창호의 대마를 노린 장웨이지에가 칼을 뽑았고, 이창호가 착각을 범해 대마가 잡히고 말았다.
타이젬에서 해설한 김영삼은 "6시간을 이기고 있다가 마지막 10분을 못 버티네요.”라고 아쉬워했고, 바둑TV에서 해설한 이세돌도 "(이창호가)잡힐 말이 아니다. 살았으면 조금 당한다고 가정해도 (이창호가)2집반 정도는 남길 수 있는 바둑이었다."라고 총평했다.
▲인터뷰 중인 장웨이지에(가운데).승리한 장웨이지에는 2005년 입단했고, 2010년 구리를 꺾고 자국 명인전에서 우승을 차지한 후 세계대회에서 무서운 기세를 보이고 있는 기사다. 명인전에서 우승 후 지난해 후지쯔배 4강에 올랐고, 이번 LG배에서 생애 첫 우승에 도전하고 있는 것.
특히 이번 대회 본선에서 조한승, 목진석, 원성진, 김지석을 연파하고 결승 1국에서도 승리하는 등 한국기사들에게 강한 면모를 보여 한국 입장에서 또 하나의 경계해야 할 기사로 자리매김했다.
국후 장웨이지에는 "매우 어려운 바둑을 승리했다. 이겨서 기쁘다. 이창호는 나의 우상이고 실력이 센 기사이기 때문에 심리적인 부담은 없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결승 2국은 15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창호가 반격의 교두보를 마련할지, 아니면 장웨이지에가 생애 첫 우승의 감격을 맛볼지. 장웨이지에는 "첫 판을 승리해 자신감이 붙었다. 실력을 발휘하고 싶다."라며 임전소감을 밝혔다.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가 주어지며 돌을 가려 맞힌 사람이 흑백 선택권을 가진다. 우승상금은 2억 5,000만원.
▲공개해설 모습
▲국후 상기된 이창호의 모습.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