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심신라면배
김지석, 연승기세 이어갈까?
21일, 한국의 김지석 중국 2장(미정) 상대로 4연승 도전
2012-02-18 오전 9:37:56 입력 / 2012-02-18 오후 7:07:36 수정

▲2차전에서 대국 후 미소 짓는 김지석. 3차전에서도 이 미소를 그대로 보여줄 것인지.
2차전에서 한국을 유리한 고지로 이끌어준 김지석 7단이 5연승을 달성하며 한국에 우승을 안길 것인가.
2월 21일 한국시각 2시 30분 중국 상하이 화팅호텔에서 제13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하 농심배) 3차전 본선 제11국이 한국3장 김지석 7단과 중국 2장(미정)의 대결로 벌어진다. 타이젬에서는 2006년 제19회 후지쯔배 우승자 박정상 9단이 김지석 7단의 4연승 도전 대국을 해설하며, 김지은 기자와 김종서 작가가 농심배 최종전 현장을 생생하게 전해드린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흑룡해 한국의 세계무대 바둑행마는 좋지 않다. 여자단체전인 황룡사쌍등배에서 한국은 출전한 최정,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이 모두 탈락하며 왕천싱의 6연승 달성을 지켜봐야했고, LG배 결승에서는 이창호가 신예 장웨이지에에게 아쉽게 우승컵을 내주고 말았다.

▲지난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한국.
다소 침체된 분위기를 한국과 인연이 깊은 농심배에서 반전시킬 수 있을지 타이젬 회원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농심배는 한국, 중국, 일본 등 3개 나라가 5명씩 한 팀을 꾸려 연승전으로 우승 국가를 가리는 기전이다.
이전 대회에서는 한국이 초대 우승컵을 차지한 것을 비롯해 무려 10회나 우승컵을 거머쥐며 1번씩 우승한 바 있는 중국과 일본에 비해 압도적으로 강세를 보이는 모습. 근 3번의 대회에서도 모두 우승을 차지하며 흐름도 좋다.
이번 3차전 역시 유리한 고지를 점해 전망이 밝다. 안국현, 강유택, 김지석, 원성진, 이창호로 팀을 꾸린 한국. 지난 1차전에서 5장 안국현이 2연승, 2차전에서 3장 김지석이 3연승으로 마무리 해 현재 한국은 김지석, 원성진, 이창호 등 3명이 남은 상황. 이는 씨에허와 구리가 남은 중국, 전원 탈락한 일본에 비해 수적으로 앞선 상황이다.

▲선 출전이 예상되는 씨에허
이런 가운데 김지석이 다시 링에 오른다. 김지석의 대국 상대는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세계무대에서 보여준 활약상, 이전 농심배에서 등판한 순서 등을 놓고 고려해 볼 때 씨에허가 등판할 가능성이 높다.
씨에허가 등판한다면, 이 대국이 농심배 우승 영향에 주요고비가 될 전망이다. 만약 김지석이 패한다면 한국은 수적 유리한 고지를 잃게 되고, 중국에서 펼쳐지는 대국 환경 상 흐름이 단번에 중국으로 넘어갈 공산이 적지 않다.
하지만 김지석이 승리한다면, 한국은 수적 우세의 격차를 더욱 벌리고, 이어 김지석이 구리에게 불리한 상대전적(김지석 기준 4패)을 연승기세로 덮어버릴 가능성 또한 적지 않다. 설사 이후 김지석이 구리에게 패한다고 하더라도, 지난 삼성화재배에서 구리에게 화끈한 힘겨루기에서 승리한 원성진과 농심배에서 구리에게 단 한 번도 패한 적이 없는 이창호가 뒤를 받혀주고 있기 때문에 우승 가능성은 한 층 더 높아질 것이다.

김지석에게 씨에허는 분명 만만한 기사는 아니다. 두 기사 모두 농심배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김지석–6승 1패 기록 중, 씨에허-11승 3패) 인연이 있지만, 랭킹(김지석-6위, 씨에허-1위), 지난해 세계대회 개인전 최고기록(김지석-LG배 4강, 씨에허-춘란배 준우승), 상대전적(김지석 기준 1패)에서 김지석이 조금 밀린다.
그러나 그 차이는 매우 적어 두 기사의 승패는 당일 컨디션과, 대국에서 누가 주도권을 가지느냐로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김지석은 이세돌과 사활 내기에서 전혀 밀리지 않을만큼 빠르고 정확한 수읽기를 자랑하며, 바둑 역시 힘을 바탕으로 한 강력한 전투바둑을 구사하고 있다. 전투에서 김지석에게 제대로 걸리면 '한 방'에 부러진다는 것이 동료 프로기사들의 평.
반면 씨에허는 실수가 거의 없고, 굉장히 침착해 김지석과는 대조되는 기풍. 따라서 초반, 김지석이 자신의 스타일대로 국면을 이끌어가면 김지석에게, 이에 실패하면 씨에허에게 유리한 흐름이 될 것이다.
지난 2차전에서 "상하이(3차전)에 꼭 가고 싶다."라고 밝힌 김지석은 3연승에 성공한 뒤 "2연승만 더 하겠다."라고 자신감 넘치는 임전 소감을 밝힌 바 있다. 과연 김지석이 연승을 이어가며 한국 승리까지 결정지을 것인지.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한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 외에도 3연승을 거둔 기사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후 1승씩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 에 초읽기 1분 1회.
■ 제13회 농심신라면배 본선대국 일정
1차전(1~4 국) : 2011. 10. 11 ~ 10. 14 (중국 베이징)
2차전(5~10국) : 2011. 11. 28 ~ 12. 3 (한국 부산)
3차전(11국~) : 2012. 2. 21 ~ 2. 24 (중국 상하이)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