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룡사쌍등배
아! 박지은마저…韓 황룡사배 탈락
황룡사쌍등배 본선 9국서 한국 주장 박지은 중국의 왕천싱에게 패해
2012-04-07 오후 5:52:04 입력 / 2012-04-08 오전 10:26:15 수정
▲이 때 이미 패배를 감지했나. 대국 중인 박지은의 표정
에 부담감이 서려있다.
한국의 대역전 우승도전은 불발로 끝났다.
7일 중국 장쑤성 장옌시 친후리조트에서 벌어진 제2회 황룡사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 2차전 9국에서 한국 주장 박지은 9단이 중국의 왕천싱 5단에게 패했다. 이로써 한국은 전원탈락으로 황룡사쌍등배 우승도전에 실패했고, 중국의 왕천싱 5단은 8연승을 기록했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한국, 중국, 일본 세 나라 여자기사들이 5명씩 한 팀을 이뤄 연승전으로 우승국가를 가리는 황룡사쌍등배. 이번 대회 한국은 최정(2012 여류명인), 이슬아(2010 아시안게임 금메달), 박지연(2012 여류국수), 김혜민(2011 스포츠어코드 혼성페어전 은메달), 박지은(2011 궁륭산병성배 우승) 등 탄탄한 전력으로 팀을 꾸려 한국바둑팬의 기대를 한 몸에 받았다.
그러나 첫 주자로 나선 최정이 일본의 요시다 미카에게 반집 패한 것을 시작으로, 이후 이슬아, 박지연, 김혜민 모두 중국의 왕천싱에게 패하며 1차전을 단 1승도 거두지 못하는 부진한 성적으로 마무리하고 말았다.

▲박지은(왼쪽)과 왕천싱의 대국모습, 박지은이 2집반 패했다.
1차전 부진한 모습을 보인 한국이 대역전 우승을 하려면 남은 유일한 선수 주장 박지은이 무려 6연승을 거둬야 가능했다. 세계여자바둑퀸 박지은이기에 절대 불리한 상황이지만 약간의 희망을 가지고 이날 벌어진 2차전 9국. 한국은 결국 박지은이 심리적 부담감을 이기지 못하고 패해 탈락하고 말았다.
탈락도 탈락이지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성적표에 당분간 한국여자바둑계는 충격으로 휩싸일 것으로 예측된다.
한국의 탈락으로 우승에 더욱 가까워진 중국은 축제 분위기. 아직 단 한명도 탈락하지 않은 중국은 1명이 남은 일본(씨에에민)에 비해 수적으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데다가 8연승을 기록 중인 왕천싱의 기세가 대단해 퍼펙트 우승마저 노려볼 만 한 것.
▲8연승을 기록 중인 왕천싱.
중국의 압도적인 우세에 일등공신인 왕천싱의 현재 성적은 8연승. 이는 기존의 세계여자바둑대회 단체전 최다연승 기록인 9회 정관장배 문도원의 7연승을 제친 것이다. 만약 왕천싱이 8일 벌어지는 2차전 10국에서 일본 주장 씨에이민마저 넘어선다면, 중국은 단체전 우승과 함께 세계여자바둑단체전 최다연승(9연승) 기록을 보유하게 된다.
제2회 황룡사 쌍등배 세계여자바둑단체전은 중국기원과 장옌시 인민정부가 공동주최하며 쌍등그룹, 중국장옌황룡사연구회가 후원한다. 우승상금은 45만 위안(한화 약 8000만원)이며,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60초 초읽기 1회가 주어진다. 지난 대회에서는 중국이 우승, 한국이 준우승을 차지했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