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씨카드배
무서운 당이페이, 박영훈도 눌러
박영훈, 8강전서 중국 당이페이에게 패해
2012-04-16 오후 12:43:15 입력 / 2012-04-17 오후 2:46:09 수정

▲사진은 박영훈과 당이페이가 격돌한 8강전 종국 상황. 사진만 보아도 어느 기사가 승리한지 짐작할 수 있다.
박영훈 9단도 졌다.
16일 오전 10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벌어진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본선 8강전에서 한국의 박영훈 9단이 중국의 당이페이 4단에게 패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기전 중 가장 큰 우승상금(3억원)을 자랑하는 비씨카드배는 상금제, 오픈제로 많은 인기를 누리고 있는 기전이다. 이전 세 번의 대회에서는 한국이 두 번(이세돌-2~3회), 중국이 한 번(구리-1회) 우승을 차지한 바 있다.
그리고 진행 중인 4회 대회. 한국은 본선에서 상위랭커의 부진이 중국 신예의 활약과 맞물려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8강전 한국은 박영훈과 백홍석 두 선수가 차지한 자리를 제외한 나머지 여섯 자리를 모두 중국에 허용한 데 이어, 8강전 시작을 알리는 이날 대국에서 박영훈이 패해 백홍석만 남은 상황인 것이다.
박영훈의 탈락은 매우 아프다. 수적 불리한 상황에서 패해 그 자체로도 아프며, 승리를 앞두고 패한 것이라 더 아프다. 박영훈(백)은 중반 중앙에서 쭉쭉 밀어나가며 두터운 백 모양을 형성해 우세한 국면을 만들었고, 당이페이의 바꿔치기 시도에도 침착하게 응수하며 승리를 눈앞에 뒀었다.
그러나 집이라 믿었던 좌상 박영훈의 백집에서 패가 나면서 국면은 요동치기 시작했고, 패 공방 끝에 우변 백 대마가 결국 모두 잡히며 당이페이의 승리로 끝났다.
박영훈의 탈락으로 남은 유일한 선수 백홍석의 어깨가 무겁게 됐다. 백홍석은 17일 오전 10시 지난해 중국랭킹 1위에 올랐던 바 있는 저우루이양과 대결하게 된다. 다소 부담스러운 무대에서 저우루이양과의 첫 대결을 치를 백홍석이 과연 부담을 떨쳐내고 4강에 오를 수 있을지 관심이 간다.

▲당이페이.
이번 대회 승리를 이어가고 있는 당이페이의 기세가 무섭다. 당이페이는 32강전에서 본 대회 최다우승자이자 한국랭킹 1위인 이세돌을, 16강에서는 자국랭킹 1위 탼사오를 넘은 것이 결코 우연이 아님을 이날 대국에서 다시 한 번 입증했다.
한편, 8강전 중국-중국전 두 판은 금일 오후 5시 퍄오원야오와 천야오예, 17일 오후 5시 후야오위와 씨에허의 대결로 열리며, 먼저 치러진 퍄오원야오와 천야오예 대국에서는 퍄오원야오가 승리했다.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는 8억 3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TYGEM / 김지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