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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씨카드배

백홍석, 대역전승으로 결승 진출!

준결승에서 후야오위 꺾어

2012-05-09 오후 1:15:32 입력 / 2012-05-09 오후 7:57:56 수정

▲백홍석이 생애 첫 메이저급 세계대회 결승에 올랐다.

승리에 대한 염원이 백홍석 9단을 결승에 올렸나. 한국바둑의 희망 백홍석 9단이 뒷심으로 대 역전승을 거뒀다. 

9일 오후 1시 서울시 성동구 홍익동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시작된 제4회 비씨카드배 월드바둑챔피언십 준결승전에서 한국의 백홍석 9단이 중국의 후야오위 8단에게 승리했다.(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백홍석과 후야오위의 대국 모습

바이링배와 함께 상위랭커들의 부진이 이어졌던 비씨카드배에서 백홍석이 한국에 희망이 되고 있다. 한국선수 중 유일한 준결승 진출자였던 백홍석이 이날 후야오위를 물리치며 생애 첫 메이저급 세계대회 결승에 진출한 것.

특히 백홍석은 패배가 확실시됐던 바둑을 최후의 승부수로 역전시키며 바둑팬의 눈길을 사로잡기도 했다. 백을 잡은 백홍석이 후야오위의 침착한 반면 운영에 기분 나쁜 흐름으로 중반을 맞이했다. 당황한 백홍석은 절대선수인 중앙 입구자(117수)를 아끼다 후야오위에게 허용해 이 때부터는 거의 패배가 확실시됐었다.

그러나 백홍석의 간절함이 국면을 역전시켰다. 이후 끝내기 과정에서 우상귀 흑 말의 생사를 확정시키지 않은 것이 후야오위의 불운. 결국 백홍석은 166으로 칼을 뽑아들었고, 마지막 초읽기에 몰린 후야오위의 실착에 우상귀 흑말을 모조리 잡으며 대역전에 성공했다. 타이젬에서 이번 대국을 해설한 김영삼 해설자는 "백홍석은 나쁜 바둑을 좋은 승부호흡으로 대역전승을 거뒀습니다."라며 혀를 내두르기도.

▲인터뷰 중인 백홍석.

국후 백홍석은 "준결승 대국에 임하기 전 난전으로 이끄는 포석을 구상해왔다. 그런데 내 예상에 빗나가서 너무 재미없게 포석이 짜였다. 중앙 입구자(117)를 아끼다가 역으로 당해서는 기분이 나빴다. 그 자리를 내가 선수로 해놨으면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나중에는 잡으러 갈 수밖에 없는 상황이 됐다."라고 이번 대국을 정리하며 "기쁘다. 물론 대국 내용이 마음에 들지 않지만. 승리했기 때문에 더 둘 수 있는 기회가 생기지 않았는가."라며 소감을 밝혔다.   

백홍석의 세계대회 결승 진출은 지난해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번이 두 번째다. 메이져 세계대회 결승진출은 처음이다. 결승상대는 당이페이-퍄오원야오 대국승자(10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진행)로 12일부터 결승 5번기로 우승컵을 다툰다.

우승상금 3억원으로 한국이 주최하는 세계기전 중 가장 큰 규모를 자랑하는 비씨카드배. 특히 백홍석은 우승이 탐날만도 하다. 생애 첫 메이저 세계대회 우승 도전에, 그 동안 결승무대에서 보인 '준우승 징크스'를 날려버릴 절호의 기회이기 때문.

백홍석은 2006년 신예프로10걸전 우승 이후 2007년·2009년 십단전 결승, 2008 기성전, 2011·2012 KBS 바둑왕전, 2011 TV바둑아시아선수권대회까지 6번의 국내외기전에서 모두 준우승에 머물러 바둑팬의 아쉬움을 산 것.

▲복기 중인 백홍석.

백홍석은 비씨카드배 결승을 첫 세계대회 결승이라고 표현하며 "중국기사와의 대결이라 승부욕이 생긴다. 첫 결승을 재미있게 두고 싶다. 체력적으로 보완해 컨디션 조절을 잘해서 지금 기세를 이어나가겠다."라고 밝혔다.

한국의 희망 백홍석이 과연 한국의 세 번째 비씨컵을 선물할 수 있을 것인가. 비씨카드배 월드바둑 챔피언십의 총상금 규모는 8억 3천만원이며 우승상금은 3억원(준우승 1억원)이다. 제한시간은 각자 2시간 에 초읽기 1분 3회가 주어진다.
▲대국 중인 후야오위

▲한국의 유일한 4강 진출자 백홍석의 출전 때문인지 바둑기자들이 평소보다 많이 대국장을 찾았다.

▲"축하는 우승 후에 하겠다."라는 기자의 말에 피식 웃던 백홍석.
TYGEM / 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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