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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씨배

정시에 입장한 이창호, 백 선택

잉씨배 8강전 진행 중

2012-05-27 오전 8:51:52 입력 / 2012-05-28 오전 9:25:17 수정

▲8강전 모습. 대국이 절반으로 줄어 지난 1,2회전에 비해 한산하다.

최다우승국의 위엄이 흔들리고 있는 한국. 과연 8강전에서는 자체 결승진출을 결정지을 수 있을지.

한국시각 5월 27일 오전 10시 30분 대만 타이페이시 잉창지 바둑교육기금회에서 제7회 잉씨배 세계바둑선수권대회 8강전이 시작됐다. 8강전에는 한국 2명(이창호·박정환) 중국 4명(씨에허·탄샤오· 판팅위·구리), 일본-대만 1명씩(일본-조치훈, 대만-장쉬) 총 8명의 기사가 혈전을 치르고 있다. 

지난 25일 벌어진 2회전에서 한국은 이창호·박정환이 승리했지만,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이 패하며 출전한 선수 5명 중 2명이 승리하는 저조한 성적을 거두고 말았다.

최근 각광받고 있는 90後 등 중국의 신예들이 무섭게 치고 올라오고 있고, 갈수록 프로기사들의 실력의 차이가 좁혀지고 있기에 이러한 성적이 꼭 부진하다고 볼 수만은 없다. 허나 자세히 살펴보면 아픈 패배가 많다. 그동안 국제전에서 한국의 든든한 버팀목이 됐던 랭킹 1위 이세돌이 중국 신예 판팅위에게, 최철한이 탄샤오에게 패한 것은 한국바둑팬에게 큰 충격을 안겼고, 지난해 삼성화재배 우승자 원성진도 패한 것이다.

그래서일까. 2회전이 종료된 후 검토실에서 복기에 몰두한 이세돌, 최철한 등 한국선수들의 표정은 좋지 않았다고. 검토를 마친 한국선수들은 단체로 한국식당에서 저녁식사를 했는데, 분위기가 밝지만은 않았다고 함께 식사한 대만기사 장정평이 전했다. 

▲가장 먼저 대국장에 모습을 보인 박정환과 조치훈이 착석하자 취재진이 이를 카메라에 담고 있다.

27일 날이 밝았다. 8강에 오른 단 두 명의 한국선수인 이창호와 박정환은 각각 장쉬, 조치훈과 대결한다. 이날 이창호와 박정환은 모두 승리를 거두며 한국바둑팬을 기쁘게 할지. 만약 이창호와 박정환 모두 승리한다면 두 기사는 준결승전에 격돌하게되어 한국의 자체 결승진출이 확정된다.

잉씨배 출전선수들은 주최측이 준비한 대형버스를 타고 대국장으로 이동한다. 휴일(일요일)에 대국이 열리기 때문인지, 평일보다 교통이 원활해 대국시작 20분 전 대국자들이 하나, 둘 모습을 보인다. 박정환과 조치훈이 가장 먼저 대국장에 모습을 보여 전열을 가다듬었고, 장쉬, 씨에허, 판팅위도 모습을 드러낸다. 아직 이창호의 모습은 보이지 않는다.

▲8강전 대국 중 비어 있는 이창호의 자리(사진 맨 오른쪽 의자)

▲정시에 등장한 이창호. 흑백선택권을 얻은 이창호는 백을 선택했다.

대국시작 5분 전인 10시 25분 이창호를 제외한 8강 진출자들이 착석한 가운데 대회 관계자가 "취재진들은 휴대폰 전원을 꺼주시고, 대국자들은 대회 룰에 따라 시합이 진행되는 동안 소지하고 있는 휴대폰을 대회 관계자에게 맡겨달라."라고 전한다.

대국시작 시간은 오전 10시 30분에 임박해서야 이창호의 모습이 보인다. 장쉬와 대결하는 이창호는 돌을 가린 결과 흑백선택권을 얻어 백을 선택했다. 드디어 대국 시작.    

▲검토실에 등장한 잉밍하오 회장

8강전 혈투가 치러지는 대국장 바로 옆에는 대형 화면과, 바둑판과 알, 컴퓨터가 준비된 설치된 검토실이 있다. 김지석, 이세돌, 최철한, 원성진을 비롯한 1~2회전에서 탈락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자국으로 향해 검토실이 이전보다 한산한 모습인데, 대회 후원사 잉밍하오 회장이 모습을 보여 이목을 끌기도.



한편, 금일 오후 3시 타이젬에서는 7회 잉씨배 8강전을 온라인 방송을 해 타이젬 고객들에게 다가간다. 방송컨셉은 '재미있게 즐기는 편파응원'으로 8강 대국 중 이창호와 대만의 장쉬의 대국을 타이젬 김종서 콘텐츠 전문위원이 진행, 김성룡·김영환 9단이 해설한다. 방송 내 미녀기사의 영상인사도 준비되어 있다는 소문도 들리고 있으니 타이젬 고객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드린다. 이번 방송은 방송 중 채팅을 통한 방송참여가 가능하며 동양온라인(주)이 준비 중인 온라인 시험방송이다. 

잉씨배는 대회 창시자인 고(故) 잉창치 선생이 고안한 잉씨룰을 사용한다. 전만법(塡滿法)이라고도 불리는 응씨룰은 집이 아닌 점(點)으로 승부를 가리며 덤은 8점(7집반)이다. 특이한 점은 초읽기가 없다는 점. 각 3시간 30분의 제한시간을 모두 사용하면 35분당 2점의 벌점을 받으며, 2회를 초과하면 시간패 처리된다. 또, 돌 가리기에서 이를 맞춘 이가 흑백선택권을 갖는다.

잉씨배의 우승상금은 단일 대회로는 최고 액수인 40만달러(한화 약 4억 7000만원), 준우승상금은 10만달러다. 2009년 대만에서 막을 내린 제6회 잉씨배 결승5번기에서는 최철한 9단이 이창호 9단에게 종합전적 3-1로 승리하며 챔피언에 오른 바 있다.

*업데이트 중입니다.

■ 7회 잉씨배 1차전 일정 (5월 22일~27일)
- 전야제(개막식): 5월 22일(화) 
- 1회전(8국): 5월 23일(수) 
- 2회전(8국): 5월 25일(금) 
- 8강전(4국) : 5월 27일(일)
* 개막식은 오후 7시 30분 하야트 호텔, 1회전~8강전은 오전 10시 30분부터 응창기바둑교육기금회에서 진행.
* 1회전~8강전 점심시간 오후 12시 30분~1시 30분



▲박정환과 조치훈의 대국 모습,

▲박정환.

▲이창호와 장쉬의 대국모습. 공식 상대전적은 5승 2패로 이창호가 앞서 있다.

▲이창호 9단.

▲날카로운 눈매의 장쉬.유일한 대만 진출자다.

▲1980년대생 중국 기둥들의 대결. 구리와 씨에허.

▲중국랭킹 1위 탄샤오.

 

▲2회전에서 이세돌을 눌러 한국바둑팬을 놀라게 한 판팅위. 탄샤오와 대결 중.



TYGEM / 대만 타이페이-김지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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