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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당이페이의 준우승이 자극이 됐습니다. 목표는 우승이죠"

LG배 8강 진출자 나현 인터뷰

2012-06-20 오후 3:24:39 입력 / 2012-06-20 오후 8:15:32 수정

20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에서 벌어진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16강전. 한국은 출전한 9명의 선수 중 5명이 8강에 이름을 올려 3명이 이름을 올린 중국에 비해 수적우위를 점한 상황에서 8강전을 맞이하게 됐다.

수적우위를 점한 상황이지만 한국의 랭킹 1~2위 박정환 9단과 이세돌 9단, 그리고 본 대회 최다우승자인 이창호 9단 등 그동안 믿을맨으로 활약했던 선수들이 탈락해 한국바둑팬의 아쉬움을 샀다.

이런 가운데 유독 빛난 한국의 신예가 있었으니, 바로 1995년생인 나현. 2010년 입단한 나현 2단은 지난해 입단한지 채 2년이 되지 않은 상황에서 제16회 삼성화재배 준결승전에 오르며 세계바둑팬을 깜짝 놀라게 한 유망주.

이번 LG배에서도 이 유망주의 활약은 심상치 않다. 32강전에서 4회 비씨카드배 준우승으로 '세계바둑계의 샛별'이 된 당이페이 5단을 꺾었으며, 16강전에서는 지난대회 우승자 장웨이지에 9단의 30개가 넘는 대마를 꿀꺽하며 세계 8강으로 점프한 것.

한국바둑팬에게 큰 기쁨을 선사한 나현 2단을 만나 간단히 인터뷰했다.
(이하 기사 내 단위 생략)

▲대국장을 나선 나현 2단

- 8강 진출을 축하합니다. 16강전에서 장웨이지에의 대마를 잡고 통쾌한 승리를 일구었는데요. 간단히 대국 총평 부탁드립니다.
초반에는 불리했는데, 중반 이후 상대의 실수로 역전시킬 수 있었습니다.

- 장웨이지에는 지난 LG배에서 우승하며 단숨에 스타로 떠오른 바 있는 기사인데요. 대국 전 조금 부담스럽지는 않았나요.
이번 대국 전에 공식시합에서 한 번 진적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이번에는 반드시 이겨야겠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저보다 센 한국기사가 많이 있기 때문에 특별히 부담스러운 점은 없었습니다.

- 32강전에서는 올해 비씨카드배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당이페이와 대결해 승리했죠. 그 대국은 어땠습니까?
제가 초반에는 안 좋았는데, 중반에 상대가 느슨하게 둬서 승리할 수 있었습니다. 특별히 저보다 당이페이가 쎄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 16강전, 32강전 대국 모두 역전승이었네요. 검토실에서 여자기사들이 '끝내기까지 가면 나현을 당할 기사가 없다. 또 끝내기 못지않게 수읽기도 쎄다.'라고 하더군요. 본인이 평가하기에도 끝내기와 수읽기 두 분야에서 자신이 있나요?
특별히 그렇지는 않습니다. 실수도 많은데.. 끝내기는 아마도 다른 기사들보다 실수가 적어서 그런 것 아닐까요? 수읽기는 저보다 잘 하는 기사가 많습니다.

- LG배는 돌 가리기에서 이를 맞춘 기사에게 '흑백 선택권'이 주어지는 대회죠. 흑과 백 중 어느 쪽이 더 편한가요?
백이 조금 편한 감이 있습니다.

- 8강에 올랐는데 특별히 만나고 싶은 기사가 있습니까?
그런 기사는 없고요. 오랜만에 8강에 올라왔는데 더 올라가고 싶어요.

- 지난해 삼성화재배에서는 준결승전까지 올라갔었는데요. 더 욕심이 나지 않나요?
올해 초 당이페이가 비씨카드배 결승에 진출하는 것을 보고 자극을 받았습니다. 세계대회에서 우승하고 싶어요.
TYGEM / 곤지암-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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