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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배

본선에서 활짝 웃은 한국

16강전 20일 진행돼

2012-06-18 오후 3:18:50 입력 / 2012-06-19 오전 10:05:19 수정

▲본 대회 최다우승자이자 17회 연속 본선진출자인 이창호. 17회 대회 16강전에 가뿐히 올랐다.

본선 출발이 상큼하다.

18일 경기도 곤지암리조트 지하 2층 컨벤션 홀에서 열린 제17회 LG배 세계기왕전 본선 32강전에서 이창호, 박정환,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강동윤, 이영구, 나현, 최기훈, 펑리야오, 리엔샤오, 장웨이지에, 구리, 스위에, 리캉, 샤오정하오 이 승리하며 16강전에 진출했다. 정리해보자면 한국 9명, 중국 6명, 대만 1명이 승리하며 16강전을 차지한 것.  

■ 한국, 중국 상대로 9승 1패! 단숨에 통합예선 부진 씻어
본선 32강전. 한국은 이창호, 박정환, 이세돌 등 10명의 기사가 출전해 일본(4명)과 대만(1명)에 비해서는 여유롭게 앞섰지만 17명이 출전한 중국에는 상당히 불리한 상황에서 본선을 시작할 수밖에 없었다.

그런 가운데 시작된 32강전. 한국은 출전한 선수 10명 모두 중국과 대결해 더욱 긴장감이 감돌았는데, 그 결과 전기 대회 준우승자 이창호를 비롯해 박정환, 이세돌, 원성진, 최철한, 강동윤, 이영구, 나현, 최기훈 등 무려 9명이 승리하며 중국에 압승을 거뒀다.


▲32강전 대국 중 가장 마지막에 끝난 이세돌vs콩지에 전. 이세돌(사진 맨 오른쪽)이 승리했다. 

특히 중국의 든든한 허리 류싱과 콩지에를 꺾은 양이(이창호-이세돌)를 비롯해 랭킹 1위 박정환이 신예 우광야를, 삼성화재배 우승자 원성진이 중국랭킹 1위 탼사오를, 잉씨배를 보유하고 있는 최철한이 한국기사에 강한 면모를 보이는 씨에허를, 강동윤이 신예 멍타이링을, 이영구가 리쉬엔하오를 꺾으며 상위랭커들이 대거 활짝 웃었다.

신예들의 활약 또한 돋보였다. 기대주 나현은 4회 비씨카드배 준우승자 당이페이를 눌러 한국바둑팬을 기쁘게 했다.

▲니우위티엔을 꺾은 최기훈(오른쪽).

또 32강전에 출전한 한국선수 중 가장 랭킹이 낮았던 최기훈(56위)은 중국랭킹 13위 니우위티엔을 상대로 두터운 반집승을 거두며 이목을 끌기도 했다. 국후 최기훈은 "바둑이 좋다고 느껴, 끝내기 단계에서 뒷맛이 좋지 않은 자리를 두텁게 보강하며 마무리했다."라고 밝히기도.

이런 활약에 유일하게 패한 박승화(對구리)의 빈자리가 아쉬울 틈도 없이 한국검토실은 "이렇게 많이 이겨도 되나?"라며 즐겁게 검토를 이어가기도 했다.


■ 통합예선 기세 주춤한 중국. 6명 승리
중국은 전기 대회 우승자 장웨이지에를 비롯해 구리, 스위엔, 리엔샤오, 리캉, 펑리야오 등 6명이 16강전에 진출했다. 성적 자체만 놓고 본다면 아주 부진한 것은 아니지만 앞서 밝혔듯이 한국에 1승 9패를 거뒀고, 이 외에도 저우허양이 대만의 샤오정하오에게 패하는 등 뜻하지 않은(?) 패배도 있었던 것.

또 16강 진출자 중 구리, 장웨이지에를 제외한 나머지 기사들은 아직 세계대회 경험이 적은 신예들이 대부분이라 32강전 내내 중국 관계자들의 분위기는 어두웠다.

▲심한 감기로 컨디션 난조를 보였던 중국랭킹 1위 탄샤오. 한국의 원성진에게 패했다.

중국 장엔치 단장은 "한중전에서 구리만 승리하는 등 전체적으로 아쉬운 성적표다. 특히 중국랭킹 1위 탄샤오가 감기로 몸이 좋지 않은 상황에서 경기에 임해 아쉬웠고, 저우허양의 패배도 매우 아쉬웠다."라고 평했다.


▲일본은 요다 노리모토(왼쪽)을 비롯해 출전한 선수가 32강전에서 전원탈락하고 말았다. 

■ 일본, 시드로 출전한 4명 모두 탈락 수모
통합예선에서 모두 탈락한 바 있는 일본은 32강전에 시드를 받은 장쉬, 요다 노리모토, 유키 사토시, 사카이 히데유키가 출전했지만, 각각 장웨이지에, 리캉, 스위에, 펑리야오 등 모두 중국선수에게 패해 전원탈락하고 말았다.

지난 대회에는 이야마 유타가 16강전에 이름을 올려 일본의 체면을 살렸지만 이번 대회는 모두 패하며 일본은 일찌감치 본선에서 이름을 내려야 했다.

▲저우허양을 꺾은 샤오정하오(오른쪽)

■ 대만, 신예 샤오정하오 펄펄!

대만은 앞서 밝혔듯이 홀로 32강전 본선에 출전한 샤오정하오가 중국의 저우허양을 꺾어 눈길을 끌었다. 천스위엔의 말에 따르면 굉장히 끈적끈적하게 국면을 따라 붙는 점이 샤오정하오의 강점. 이번 대국 역시 불리한 형세를 역전시키며 대만의 자존심을 지키기도 했다.

승리한 샤오정하오는 1988년생으로 2005년 대만 국수전, 2010년 천원전 우승을 차지한 바 있고, 현재 대만랭킹 2위에 올라있다.대만 린잉져 단장은 기쁨을 감추지 못하면서 "상대가 아무래도 조금은 부담을 가지고 있었던 것 같다. 샤오정하오가 운이 좋았던 것 같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16강전 – 20일 오전 10시 시작. 최철한vs구리 격돌!
32강전 전 대국이 종료된 후 바로 대진추첨이 이어졌다. 대진추첨은 16강전에 가장 많은 선수(9명)이 이름을 올린 한국부터 진행됐으며, 중국, 대만 순서대로 진행됐다. 4강전까지 매 회전별 추첨을 하는 LG배는 동일국가 선수의 대결을 피하기 위해 가장 많은 선수가 진출한 나라 순서대로 진행한다.



16강전의 절반이 넘는 자리를 한국이 차지해 16강전은 한국-중국 6판, 한국-대만 1판, 한국-한국 1판으로 확정됐다. 그 결과 잉씨배 우승자 최철한이 13회 본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구리와 대결해 가장 많은 관심을 모았고, 이 외에도 중국과 대결하는 한국기사 이창호, 박정환, 이세돌, 강동윤, 나현은 각각 리캉, 렌샤오, 스위에, 펑리야오, 장웨이지에와 대결한다. 이영구는 대만의 샤오정하오와, 원성진은 최기훈과 대결한다.

16강전은 20일 오전 10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타이젬에서는 2008년 12회 LG배에서 준우승을 차지한 바 있는 한상훈 6단이 생생한 해설과 함께 타이젬 고객들을 찾아간다.

32강전에서 활짝 웃은 한국. 과연 이 기세를 16강전까지 이어갈 수 있을 것인지. LG배 세계기왕전은 조선일보사가 주최하고 LG가 후원한다. 제한시간은 각자 3시간에 60초 초읽기 5회이며 우승상금은 2억 5천만원이다.



 


▲생각에 잠긴 사카이 히데유키.

▲대국 중에는 카메라를 전혀 의식하지 않는 강동윤.

▲검토에 열중하는 김지석과 김대용(오른쪽).


▲어두운 일본 검토실
▲대국이 끝난 후 의견을 나누고 있는 한국선수들. 왼쪽부터 나현, 박정환, 이영구.

▲ 이세돌vs콩지에 종국 후, 복기에서 이창호와 박정환이 의견을 내고 있다. 

▲이창호 9단이 추첨에 임하기 위해 일어서고 있다.

▲16강에 임하는 선수들
 
TYGEM / 곤지암-김지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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