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기는 상암동 타이젬 본사. 울아가(P)가 타이젬에 접속했다.
- 우승 소감이 남다를 것 같아요. 그 동안 타이젬에서 주최한 온라인 대회에서 준우승만 두 번 거뒀습니다. 이번에도 준우승을 하게 되면 징크스가 될까 걱정했는데, 운 좋게 우승을 거뒀습니다. (웃음)
- 오늘 대국은 어땠나요? 초반, 좌상귀에서 백이 착각한 것 같습니다. 3점을 빵따내서는 제가(흑) 좋다고 봤습니다.
- 우승까지 가장 어려웠던 대국을 꼽는다면, 역시 결승일까요? 네. 결승 3번기가 가장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결승까지도 쉽지 않은 여정이었어요. 특히 중국의 ddcg과 4강전에서 만났을 때,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 ddcg를 특히 높게 평가하시는 것 같아요.
한 달에 타이젬에서 최소 30판을 둡니다. 거의 매일 들어오는데요, 관전도 많이 하고 종종 베팅도 해요.(웃음) 9단들의 대국을 관전하면서 관심있게 지켜보는 아이디가 몇 있는데, ddcg도 그 중 하나 입니다.
- ddcg외에 관심있는 아이디는요?
외톨이와 동서비지머? (웃음)
- 8강전의 상대인 중국의 daxiang도 강자라던데. 어떤가요?
물론 8강전도 쉽지 않았죠. 하지만 평소 타이젬에서 종종 대결을 펼쳤고, 제가 상대전적이 조금 유리해 자신있었습니다.
- 진재호 동양증권배 관전필자는 8강전부터 계속 울아가(P)가 패할거라 예언(?)했는데, 기분 상하지 않았나요?
아뇨. 그런거 없었어요.(웃음) 그런 말을 들으니 이겨야겠다는 생각도 들면서 오히려 동기부여가 된 것 같아요. 제가 성격이 조금 무뎌요. 이런 성격 덕분에 형세도 늘 낙관적으로 보는 것 같아요.
- 관전자로서, 중국ID와 한국ID의 기풍차이가 있나요?
네. 중국 선수는 보통 실리형이 많고요. 한국 선수는 실리도 좋아하지만, 두터움을 중시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 프로기사들이 타이젬을 많이 두나봐요?
중국의 경우, 신인시절 타이젬에서 대국 경험을 쌓고 있다는 것은 이미 다 아실 것 같고요. 한국 기사들은 잘 모르겠지만, 저와 친분이 있는 기사들은 대부분 두는 것 같아요.
동양증권배의 경우, 본선부터는 상금도 크기 때문에…(웃음) 욕심나죠. 아마 중국이나 한국이나 대부분의 기사들이 참여할 겁니다. 제가 목진석 9단이 이끄는 쉐르빌 연구실에서 공부하고 있는데, 연구실에서 보는 기사들은 다 참여하던걸요.
- 울아가(P)와 친분이 있는 기사들은 누구죠?(웃음)
(잠시 망설이다가) 허영호 9단, 박정환 9단, 김기용 6단 등등 다들 친해요.
- 평소에는 늘 연구실에서 공부에 전념하나봐요?
네. 시합이 있을 때 외에는 거의 연구실에 나가서 공부합니다.
- 바둑 외의 취미는 없나요?
여행을 좋아합니다. 여행을 좋아하다보니, 영어 공부도 종종 해요.
- 여행이 취미라니, 멋있네요. 가장 인상 깊었던 여행을 듣고 싶어요. 독일에서 바둑대회가 있다길래, 근처 스페인에서 독일로 넘어갔어요. 제 예상보다 독일의 바둑대회는 규모가 상당히 커서 놀랐습니다. 파란눈의 서양인들이 바둑을 두는 것도 신기했고요. 하지만 기력은 약했습니다. 그 때, 훗날 내가 보급에 힘써야 겠다는 생각도 들었던 것 같네요.(웃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