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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심신라면배

'리틀 이세돌' 탄샤오 막다!

제14회 농심신라면배 1차전 제4국서 이호범, 탄샤오 꺾고 1승 올려

2012-10-19 오후 2:28:52 입력 / 2012-10-20 오전 9:45:39 수정

▲ 종국 후, 복기 모습. 탄샤오(왼쪽)가 자신의 실수를 짚으며 아쉬워하고 있다.  

'리틀 이세돌'이 탄샤오의 연승기세를 꺾었다.

10월 19일 부산 농심호텔 9층에서 벌어진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이하 농심배) 1차전 제4국에서 한국의 이호범이 중국의 탄샤오를 꺾으며 한국에 첫 승을 안겼다.

하변접전에서 이호범(흑)은 완착을 두어 초반에 일찍이 비세에 놓였다. 검토실에서는 흑이 던져야 한다는 이야기까지 흘러나왔으나, 이호범은 끈질기게 버텼다. 강수로 일관하던 탄샤오는 실수를 범했고, 이호범은 이를 응징하며 좌상변에서 큰 이득을 취하며 형세를 역전시켰다. 타이젬 대국실에서 문자 생중계로 회원들의 관전을 돕던 최기훈 4단은 "쉽게 진 줄 알았던 바둑을 이렇게까지 버티다니 이호범의 끈기가 대단하다."라고 감탄했다.

▲ 인터뷰에 응하고 있는 이호범.

국후 이호범은 "형세가 워낙 불리했던 바둑이라 이겼는데도 기분이 이상하다. 역시 공부를 더 해야 한다."라며 멋쩍게 웃었다. 또한 이호범은 "우선 3연승을 거두는 것이 목표고, 매 대국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이호범의 농심배 기록은 아직 1승이지만, 어려운 상대를 꺾은 만큼 팬들의 박수를 받고 있다. 이호범이 꺾은 탄샤오는 '한국의 박정환급'으로 현재 중국랭킹 5위지만, 1위도 오른 적 있는 강자다. 현재 이광배를 비롯해 국내 3관왕이며 이번 농심배에서 중국의 첫 번째 선수로 등판해 일본의 다카오 신지·이다 아쯔시, 한국의 이동훈을 꺾는 등 이날 대국 전까지 3연승 가도를 달리고 있어 기세도 한껏 올라있었기 때문이다.

대국시간이 다가오자 긴장이 된 이호범은 점심을 굶고 혼자 방에서 컨디션을 조절했다. "음악을 틀어 놓고 사활을 풀었다."라고 말하는 이호범은 올해들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현재 34승 18패를 기록 중이며, 이번 농심배 국내 선발전에서 안국현, 허영호, 백홍석 등을 꺾으며 대표팀에 합류했다. 또 2012 한국바둑리그에서 신안천일염 팀으로 활약하며 '리틀 이세돌'이라는 별명을 갖고 있다.

이에 대해 이호범은 "자유롭게 공부하고 있는 것이 내게 맞는 것 같다. 음악을 틀어 사활을 공부하는 등 자유로운 방법으로 공부하니, 성적도 좋아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호범의 승리로 농심배 1차전은 막을 내렸다. 이호범이 2연승에 도전하는
2차전(제5국~ 10국)은 오는 11월 26일부터 12월 1일까지 하루 한 판씩 중국 베이징에서 벌어질 예정이다. 2차전 제5국에 나서는 일본선수는 아직 비공개다.

농심신라면배는 일간스포츠가 주최하고 ㈜농심이 후원한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팀에게는 2억원의 상금이 주어지며, 이 외에도 3연승을 거둔 기사에게는 1천만원의 연승상금(이후 1승씩 추가 때마다 1천만원씩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자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1국~ 4국) 2012년 10월 16일~ 10월 19일/ 한국 부산
본선 2차전 (5국~ 10국) 2012년 11월 26일~ 12월 1일/ 중국 베이징
본선 3차전 (11국~14국) 2013년 2월 26일~ 3월 1일 / 중국 상하이


▲ 이기섭 7단(가운데)이 대국 개시 선언을 하고 있다.

▲ 돌가리기 결과 이호범(오른쪽)이 흑을 쥐었다. 

▲ 인사를 나누고…

▲ 3연승을 달리고 있는 탄샤오.

▲ 그를 막으러 나선 이호범. 

▲ 이기섭 입회인이 복기에 참여했다. "역시 바둑은 끝까지 두어봐야 안다니까"

▲ 1차전 제4국을 취재하려는 열기가 뜨겁다. 

▲ 이동훈(오른쪽)과 이기섭 입회인이 함께 검토를 했다.

▲ 왕시(왼쪽)와 위빈 단장이 함께 검토를 하고 있다.

▲ 농심배 1차전이 치러진 부산 농심호텔 전경. 1차전의 마지막 대국은 한국의 승리로 끝났다.
TYGEM / 강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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