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승에 성공한 왕시.
예상대로 중국의 강세가 계속됐다.
11월 29일 농심 대방동 본사 특별대국실에서 열린 농심신라면배 제8국에서 중국의 왕시가 일본의 안자이 노부아키에게 159수만에 불계승을 거두었다. 이로써 3연승.
▲대국 전 중국 테이블. 화쉐밍 단장(오른쪽 위) 셰허(오른쪽 아래), 천야오예(왼쪽 앞줄) 대국이 열리기 전 왕시를 비롯한 중국선수단은 일찍 점심을 마치고 검토실에 들어와 포석을 연구했다. 셰허, 천야오예, 왕시로 짜인 중국 삼총사의 표정에 자신감이 가득했다. 대국실로 향하는 복도에서 화쉐밍 단장은 왕시의 컨디션이 좋다며 승리를 자신했다.
▲일본 선수단
일본선수단도 옆 테이블에 앉아 머리를 맞대고 무언가 연구 중이다.
그러나 어쩐지 표정이 어두웠다.
이번 농심배에 출전한 일본선수단의 중량감이 다소 떨어진다는 평.
이전까지는 상금 랭킹으로 선발했으나 이번에는 차세대 주자들에게 기회를 준 듯한 느낌이다.
이윽고 대국 시작. 중국과 일본의 대진으로 펼쳐진 제8국은 다소 긴장감이 덜했다. 기자단과 검토실에서는 왕시의 무난한 승리를 예측하는 분위기였고 타이젬 대국 실의 배팅 그래프도 일방적이었다.

흑을 쥔 왕시는 중국식 포석을 펼치며 힘들이지 않고 초반부터 주도적으로 국면을 운영했다. 2004년 삼성화재배 준우승과 2007년 농심배 3연승을 거둔 왕시와 무명에 가까운 안자이 노부야키의 대결에 이변은 없었다.
왕시의 바둑이 유리한 상태에서 일본선수단 단장으로 참가한 야마시로와 짧게 대화를 나눴다.야마시로와 필자는 2년 전 일본 중부지방 히코네에서 한 여관에 묵으며 며칠 동고동락했던 친구다.
조선통신사 행사를 통해 만났는데 그때의 기억이 새롭다고 반가워했다.
▲김종서 작가와 일본의 야마시로 단장- 이제 마지막까지 몰렸다. 주장 무라카와 다이스케가 부담스럽겠다?
야마시로 : 그렇게 됐다. 무라카와가 1승이라도 해주길 바란다.
- 신라면 배는 한중일 삼국지로 통하는데 일본이 분발해서 균형을 맞추어 주었으면 좋겠다.
야마시로 : 최근 일본이 부진한 것은 사실이다. 이번에 출전한 젊은 기사들을 중심으로 뼈를 깎는 노력을 하고 있으니 언젠가는 한국과 중국을 따라잡을 것이다.
이날 승리로 왕시는 연승상금 1천만 원을 확보했고, 이후 승리할 때마다 추가로 1천만원을 획득하게 된다.
9국은 내일(30일) 오후 2시 같은 장소에서 벌어진다.
내일 9국에 출전할 한국대표는 최철한. 박정환이 중국 갑조 리그에 출전 중이어서 자연스럽게 최철한 등판이 결정됐다.
균형 감각이 좋고 연승의 기세를 탄 왕시와 완력이 강한 최철한의 대국이 이번 농심배의 분수령이 될 것이다.
한국 중국 일본 대표 5명이 출전해 연승전 방식으로 승패를 겨루는 농심신라면배는 1회 대회부터 6회 대회까지 한국이 6연패했으며, 7∼9회 대회에서는 일본 한국 중국이 한차례씩 우승을 나눠가졌고 10∼12회 대회는 한국이 3연패를, 13회 대회는 중국이 패권을 차지했다.
농심신라면배의 총규모는 10억원, 우승상금은 2억원이며, 본선에서 3연승하면 1000만원의 연승상금(3연승 후 1승 추가 때마다 1000만원 추가 지급)이 지급된다. 제한시간은 각 1시간에 초읽기 1분 1회.
■ 제14회 농심신라면배 세계바둑최강전 본선 일정
본선 1차전 (1국~ 4국) 2012년 10월 16일~ 10월 19일/ 한국 부산
본선 2차전 (5국~ 10국) 2012년 11월 26일~ 12월 1일/ 중국 베이징
본선 3차전 (11국~14국) 2013년 2월 26일~ 3월 1일 / 중국 상하이